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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의 맛이 담겨 있는 대천항 수산시장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6. 11. 3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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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소설이 지나서 그런지 모르지만 첫 눈이 내렸는데요.

눈이 내릴때면 생각나는 맛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물류도 잘 발달되어 있고 시스템도 잘 구축되어 있어서 도심에서바다의 해물을 맛보는 것이 어렵지 않은데요. 그러나 현지에서 먹는 맛은 그 맛과 차별성이 있습니다.  




사람들마다 대천항을 생각하면 생각나는 맛들이 있을 겁니다. 보통 대천항에서는 물잠뱅이나 천북에서 유명한 굴이 가장 먼저 생각날텐데요. 그것 말고도 신선한 해물이 넘쳐나는 공간입니다. 


보령에는 대천항, 오천항, 장은항이 대표적인 항구이며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특히 이곳 대천항수산시장은 전국에서 수많은 신선한 해물의 집산지로 잘 알려져 있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찍어달라고 그렇게 요청하시더니 찍는다고 하니까 얼굴을 가리시는 상인분입니다. 


보령의 겨울에서 가장 많이 찾는 것은 바로 굴이 아닐까요.

바다의 우유라고 불리우는 천북 굴은 굴 구이 뿐만이 아니라 굴로 만든 찜, 굴무침, 굴밥, 굴칼국수는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보령의 대표맛 중 하나입니다. 천북굴은 보령의 8미 중 하나로 알려져 있으며 타우린이 많아 콜레스테롤과 혈압 저하에도 효능이 탁월하다고 합니다. 



전 갑오징어를 제대로 먹기 시작한 것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요. 갑오징어도 별미더라구요. 

겨울에는 깊은 바다로 이동하는 갑오징어는 다리가 8개이며, 그보다 긴 촉완이 2개 있습니다. 특히 아는 사람만 먹는다는 촉완은 먹이를 잡는 데 쓰며 각각의 주머니 속으로 움츠러드는 것이 특징입니다. 



예전에는 비싼 생선으로 알려져 있는 다금바리는 보통 능성어라고 불립니다. 농어과에 속하는 바닷물고기인 능성어는 다금바리에 비해 좀 더 통통한 편이며 일골줄의 가로 줄무늬가 있는 반면에 다금바리는 불규칙한 형태에 호피무늬가 나타납니다. 능성어가 다금바리와 다르다고 해도 엄연한 고급어종으로 도미나 감성돔보다는 비싼 시세를 형성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곳에서는 죽은 해산물을 급속냉동하여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저렴하게 드실분들은 이렇게 냉동된 것을 구매하셔도 좋을 듯 합니다. 


언제부터인지 엄청난 크기의 바닷가재를 판매하고 있는 곳이 많이 있더군요. 제 손으로 비교를 해봤는데요. 머리부위만 하더라도 한손에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엄청난 크기입니다. 




이곳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은 모두 얼굴표정이 밝더군요. 최근에 여러 사회문제로 인해 관광객들의 유입이 많이 없어졌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마냥 가라앉아 있을 수는 없으니까요. 





수산시장이니만큼 전국에서 온 다양한 젓갈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말린갈치들이 많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보통 말린 갈치새끼를 풀치라고도 불리우는데요. 조림을 만들면 무척 맛있다고 합니다. 




신선한 해물이 많은 대천항 수산시장에서 갑오징어를 공수해다가 데쳐먹기로 했습니다. 



데처먹으니 갑오징어는 일반 오징어보다 씹는 맛이 좋네요.  갑오징어의 갑은 갑옷 갑(鉀)자를 사용하는데요. 우리 바다에 서식하는 80여 종의 오징어 중에서 갑오징어가 유일하게 ‘뼈’를 갖고 있다고 합니다. 다양한 채소를 넣고 갑오징어를 양념에 찍어 한입에 넣으면 환상의 궁합이 따로 없네요. 


다음에 대천항이나 보령시장을 가면 겨울에만 맛볼 수 있는 물잠뱅이를 구매해다가 물잠뱅이탕을 해먹어봐야 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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