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구 괴정동의 괴정중학교 주변은 갈 일이 많지 않아서 음식점이나 까페를 가본 기억이 별로 없는데요. 이날은 일이 있어서 갔다가 우연히 신촌상회라는 까페를 들려보게 되었습니다. 괴정동에 이런 분위기 있는 까페가 있다는 것도 조금 새롭게 다가오더라구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우연히 이곳을 찾는 모양인지 맵을 그려놓고 어떻게 찾았어라고 되물어봅니다. 요즘에는 이렇게 벽을 활용하여 컨텐츠를 만들어 보여주는 것이 익숙한 것 같습니다.
괴정동 케이티 옆에 있는 이곳은 주의 깊게 살펴보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Cafe. 어떻게 찾아써.
이곳의 커피맛은 괜찮은 편인데요. 드립 커피가 있고 더치 커피가 있습니다. 드립의 경우 케냐, 브라질, 에디오피아, 괴테말라등의 원두를 가져와서 직접 내려서 손님들에게 줍니다.
이곳이 특이한 이유는 이 곳 인테리어를 구성하고 있는 옛날 물건들 때문입니다. 저런 텔레비전은 아마 지금 30대들도 거의 본 기억이 없을 겁니다. 오토바이도 혼다 초기모델이고 뒤에 로버트 태권 V는 40대나 되어야 익숙한 포스터입니다.
건담이나 다양한 피규어를 모으는 사람을 매니아라고도 하고 오타쿠라고도 하는데요.
특히 건담매니아들은 희소성 있는 건담만 보면 눈에 불을 켜고 찾아다닌다고 합니다. 이 곳의 주인장도 건담을 상당히 좋아하는 것 같더라구요.
인테리어는 소박한 듯 하면서도 정감가는 느낌입니다. 요즘 대형 커피숍 처럼 안락함은 부족하지만 옛스러움은 묻어나오는 공간입니다.
저는 요즘 청포도 주스가 살짝 땡기면서 주로 이 주스를 주문해서 마셔봅니다. 청포도의 진득함이 주스 속에 가득 담겨져 있습니다.
아리따우신 분들이 앞에서 담소와 수다를 번갈아가면서 나누고 있습니다. 분위기 좋은 곳에서 잠깐의 여유는 작은 선물입니다.
괴정동에 이런 숨은 공간이 많다는 것은 좋은 느낌입니다. 오래되었지만 고루한 느낌보다 따뜻한 느낌이 드는 까페 신촌상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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