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구 변동로 60에 가면 지금은 종합시장이라고 부르기 모호한 시장이 하나 있습니다.
그러나 이곳이 만들어질때만 하더라도 주변지역의 중심지 역할을 톡톡히 했던 곳이라고 합니다.
2층 규모의 주상복합형태로 만들어진 이 변동종합시장은 1층은 상가 2층은 거주공간으로 구분이 됩니다.
주변에 큰 시장으로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있는 한민시장이 있고 좌측으로 가면 도마시장이라는 비교적 규모가 있는 시장이 있어서 이곳은 자연스레 쇠퇴하는 느낌이 드는 곳입니다.
색이 바랜 간판만이 이곳이 시장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안쪽으로 들어와보니 운영을 하고 있는 점포도 있고 운영을 하고 있지 않은 점포도 있는데요.
대부분 그냥 이곳에서 거주하면서 소일 삼아 장사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특정 음식점들이 여러곳 눈에 띄입니다.
그리고 구석구석에는 작물이 심어져 있어서 상가나 시장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이런걸 골목형 시장이라고 불러야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소박한 모습이네요.
최근에 태양빛이 강한 덕분인지 몰라도 이곳저곳에서 고추를 말리는 장면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이곳 저곳을 살펴보고 다시 바깥으로 나가봅니다. 변동시장이라고 인터넷에서 치면 그냥 주식시장 변동이나 경기와 관련한 곳이 나올만큼 변동시장은 이제 사람들 기억속에 잊혀져 가고 있습니다.
역시나 시장입구에는 과일을 파는 곳이 목좋은 자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과일을 파시는 상인분에게 물어보니 20여년전만 하더라도 새건물이었을때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했답니다. 그러나 지금은 잊혀져 가는 시장으로 자리하고 있을 뿐이죠. 생애종합주기가 있듯이 모든 비즈니스나 상권도 상승기가 있으면 하락기가 있고 하락기가 있으면 다시 태어나는 시기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시장이라는 것이 이런 소박한 맛이 있기에 찾아볼만한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모두가 화려할 수는 없으니까요. 대전 속에 또 다른 소박함을 만나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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