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의 고도답게 공주에는 가장 유명한 무령왕릉이 있는 고분군부터 여러개의 고분군이 공주의 전역에서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그런데 접근성이 별로 좋지 않아 잘 알려지지 않은 고분군이 공주 터널위에 자리하고 있었다. 총 43기의 적지 않은 고분이 있는 곳 임에도 불구하고 그곳을 찾아가는 것은 잘 아는 사람이 아니면 쉽지 않다.
금학동고분군을 찾아가려면 우선 공주터널로 가야 한다. 공주터널에 가서도 어디로 가야 한다는 팻말이 없기 때문에 우선 공주터널 위쪽으로 올라가야 그 흔적을 볼 수 있다.
공주터널이 있는 우측으로 샛길이 하나 있는데 그곳으로 더 올라가야 한다.
공주 금학동 고분군은 1989년도에 조사된 바 있는 터널형 돌방무덤 1기와 2000년도 조사 결과 굴식돌방무덤(橫穴式石室墳) 21기, 돌덧널무덤(石槨墓) 5기, 움무덤(土壙墓) 1기, 돌덧널독널무덤(石槨甕棺墓) 3기, 구덩이(竪穴) 3기, 고려시대 이후의 움무덤 12기 등이 발굴되었다.
공주터널이 있는 곳은 산의 능선이 있는 곳으로 야산 정상부 일대에는 도굴공으로 추정되는 웅덩이와 봉분의 잔흔으로 추정되는 얕은 분구들이 남아 있다고 한다. 특히 백제시대에는 굴식돌방무덤이 일반적인 형식이었는데 이곳의 축조시기는 고분의 축조수법, 형태, 부장 유물의 양상으로 볼 때 백제 웅진도읍기 이후에 조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여름에 이곳을 올라가는 것은 생각보다 조금 힘들었다. 땀이 계속 흐르기 시작하고 숨이 막혀오는 느낌이다. 옆에는 작물이 자라고 있고 좌측으로 더 가야 금학동고분군이 나온다.
이곳까지 오니 고분군처럼 보이는 장소가 보여진다.
이곳은 비교적 잘 정비된 모습이었다. 휴식공간은 보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시도기념물로 지정된 곳이라는 것은 알 수 있다.
비교적 간단하게 공주 금학동 고분군에 대해 접해볼 수 있도록 설명이 되어 있다.
계단으로 조금더 걸어올라가면 무덤처럼 보이는 봉분들이 보인다. 이곳에서 발굴된 무덤중 천장이 거의 완벽한 상태로 남은 굴식돌방무덤이 조사되어 앞으로 이러한 형태의 석실분 연구에 있어서 대단히 유용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이런 고분군을 어떻게 알고 발굴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공주나 부여에 이런 고분군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공주 금학동고분군에서는 부장 유물로 각종 금제 장식과 은제 금장반지, 각종 토기류 등이 출토되었을 뿐만이 아니라 처음 출토되었따는 은제 금장반지는 왕을 정점으로 한 백제의 중앙 지배층과 일부 재지 수장세력만이 소유하였던 것으로 피장자의 신분과 돌방무덤의 축조시기를 살펴 볼 수 있는 중요한 유물이다.
언덕위에서 내려다보니 좌측에는 금학동이 보이고 멀리 아파트처럼 보이는 건물들도 있다. 고분군은 대부분 이렇게 경치가 좋은 곳에 위치해 있다.
공주의 송산리고분군, 금학동고분군, 부여의 능산리고분군, 대구 불로동고분군, 서울방이동고분군등 사람들은 죽어서 흔적을 남기고 그 흔적은 과거 사람들의 삶의 흔적을 담고 있다. 대부분이 지배층의 흔적이기는 하지만 그들을 통해 서민들의 일부 삶도 엿볼 수 있다는 고분군은 그 자체로도 의미를 가지고 있다. 덥다 이제 내려가야 겠다.
공주금학동고분군 : 충청남도 공주시 금학동 45-5, 산4-1임과 46-1전 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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