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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의 분위기 좋은 곳의 학림사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6. 9. 2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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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공주시의 계룡산 동학사쪽으로 가면 계룡산 자연사박물관이라는 곳이 있는데요. 보통 그곳에 숙박시설이 많아서 그런 박물관이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곳 말고도 계룡산 산행중에 만날 수 있는 사찰이 한 곳 더 있습니다. 동학사라는 전국에서 유명한 사찰을 두고도 안쪽에 학림사라는 사찰을 계룡산은 품고 있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중복 때 동학사에 발을 담그고 쉬면서 신선의 삶을 잠시 살아보았습니다. 

계룡산 국립공원은 보통 동학사로 올라가는 코스길과 갑사코스길, 신원사 코스길, 수통골 코스길이 있는데  그 곳 말고도 학림사 코스길이 하나 더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한 번 산행에 도전해보시기 바랍니다. 



학림사는 자그마한 사찰로 사찰이 가지고 있어야 할 모든 부속건물을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계룡산에는 유달리 다른 곳과 달리 도사들이 많은데요.  금계포란형(金鷄抱卵形:금닭이 알을 품는 형국)이요, 비룡승천형(飛龍昇天形:용이 날아 하늘로 올라가는 것에서 따다가 붙인 계룡산이라서 더 사람들에게 의미가 있나 봅니다. 


 임진왜란으로 인해 소실됐다고 하는 사찰은  제석사(帝釋寺)로 지금은 그 흔적을 찾아볼 수는 없지만 앞의 사례로 볼 때 명당이었던 것은 사실인 모양입니다. 무공해 청정지역에 있어서 그냥 여기서 참선하면 깨달음을 그냥 얻을 것 같은 기대감이 드는 곳이죠. 


학림사는 원래 사람들을 모집해서 참선하고 수련의 과정을 거치는 곳이라는 생각이 드는 그런 시설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자그마한 사찰이지만 아는 사람만 안다는 등산로를 걷다가 보면 나오는 곳입니다. 주변 환경이 깨끗하기도 하지만 동학사로 들어가는 입구의 수많은 음식점을 피해 갈 수 있는 좋은 경로이기도 합니다. 



벌써 등산을 하고 내려왔는지 더운 열을 식히기 위해 등목을 하고 계시는 분들도 있더군요. 


사람들이 없어서 더 좋다고 느껴지는 곳이에요. 

계곡물이 맑게 흘러 내려오고 있고 삶은 풍족하다고 느낀다면 그곳이 바로 신선이 사는 세상이 아닐까요. 


인생에서 뭣이 중할까요. 때론 생각해봅니다. 돈 버는 것보다 이렇게 삶을 유유자적하게 살며 돌아다니는 것도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웅전과 오동선원이 이곳의 중심 건물이고 주차장도 넓게 있어서 그냥 이곳에서 산행하는 것을 몰래 추천해봅니다. 



정면에 보이는 건물은 산신각입니다. 원래 불교가 토착신앙과 잘 어울리는 종교이기도 하죠. 불교 사찰에는 이 산신각이 있는 경우와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계룡산과 같이 산악의 힘이 강한 곳에는 대부분 산신각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산에 있는 신은 산뿐만이 아니라 주변을 관장하기도 합니다. 



범종위에 있는 조그마한 용이 앙증맞게 보이네요. 불을 뿜기 위한 자세인가요. 

산세만 봐도 웅장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백두대간중 금남정맥의 끝부분에 위치해 있는 이 산은 천황봉을 중심으로 삼불봉, 연천봉등 30개에 가까운 봉우리와 동학사로 올라가는 계곡등 무려 7개를 가지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계룡산 국립공원은 한국에서 두 번째로 국립공우너으로 지정된 곳이고 조선시대에는 이곳을 도읍지로 정하려고 생각했을 만큼 지리적으로 좋은 위치를 점하고 있습니다. 그런 산세 좋은 곳에서 만난 학림사도 남다르게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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