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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름은 나의 인생, 보령시 김행집의 열정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6. 9. 29.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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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간 어떠한 대가도 바라지 않고 보령 씨름 발전을 위해 헌신한 분이 있습니다.

보령 중앙시장에서 조그마한 해산물 가게를 운영하는 김행집씨는 10월 1일 '제36회 만세보령대상'에서 체육진흥 부분으로 상을 받으실 예정이라고 합니다.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보령에 자리잡은 중앙시장에 면 육지에서 보기 힘든 물메기 뿐만이 아니라 서해에서 잡히는 다양한 수산물을 만나볼 수 있는 곳입니다. 보령시는 중소기업청에서 주관하는 2014년 문화관광형시장 공모사업에 선정돼 3년간 국비 7억원을 비롯해 총 14억원을 중앙시장에 투입, 문화와 관광자원을 결합한 자생력 있는 전통시장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었습니다.



보령중앙시장 안쪽으로 들어오면 김행집씨가 운영하는 동해상회라는 수산물가게가 보입니다. 

주로 도소매를 하시는 것처럼 보이더라구요. 



그곳 2층에 오면 이렇게 소박한 살림살이들이 있는 거주공간이 나옵니다. 시장의 2층의 주거공간에 와본 것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시장에서 장사하시는 분들은 이렇게도 사시는 군요. 


들어오자마자 눈에 띄이는 것은 바로 대천초등학교씨름선수 명단으로 학년이 쓰여져 있는것 같은데 역시 집에서도학생들을 생각하시나 봅니다.  



보령시에서 주는 상을 받으시게 된 것에 대해 물어보았습니다.

김행집씨는 뭐 대단한 것을 한 것도 아닌데 상을 주냐고 하면서 쑥쓰러워 하시더라구요.

지난 1998년 3월부터 대천초등학교 씨름부 코치를 15년간이나 봉사차원에서 맡아 오셨다고 합니다. 최근에야 충남도에서 주는 일부 지원금을 받지만 3년 정도 된 것이고 그 전까지는 무보수로 활동하셨다고 합니다.


대천초등학교 씨름부 코치를 하면서 2000년 인천청소년체육대회 청장급 은메달과 소장급 동메달, 2013 도민체육대회 금2, 은1, 동3 획득으로 종합 4위를 달성하는데 큰 기여를 하기도 했습니다. 



중앙시장을 나와서 대천초등학교로 가보기로 했습니다. 가는길 중간에는 대천 경찰서가 있는데 그곳에는 유명한 보령 망루가 놓여져 있습니다. 1951년에 건립하여 지방문화재자료 272호로 지정되어 있는 보령경찰서 망루의 높이는 12.5m나 됩니다. 



이곳이 지금도 김행집씨의 열정이 담겨 있는 대천초등학교입니다. 대천초등학교는 1918년 대천공립보통학교로 개교한 이후에 오늘날에 이르렀습니다. 



대천초등학교는 대천시 중심에 있는 곳으로 이제 좀 있으면 개교한지 100년의 역사를 가지게 될 곳입니다. 이날도 학생들이 운동장등에서 열심히 놀고 있더군요. 



지금 씨름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속에서 멀어가고 있지만 김행집씨는 씨름에 대한 열정만큼은 아직도 20대 못지 않았습니다. 대천에도 전국에서 와서 경기를 열 수 있는 씨름장을 만들자고 보령시장에게 제안하는 등 많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자신이 키운 학생들이 좋은 활동을 보이던가 다른 곳에 가서 수상을 하면 그렇게 기쁠 수가 없다고 하더라구요. 


대천초등학교 내의 씨름장입니다. 씨름장이 깔끔해보이네요. 


씨름은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경기하는 것이지만 무엇보다도 모래위에서 하기 때문에 모래와 친숙해야 하죠. 우리나라 고유의 투기 스포츠로 손과발을 이용해서 상대방의 균형을 무너뜨려 이기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무궁화 꽃이 대천초등학교 옆에 활짝 피어 있습니다. 요즘 유달히 무궁화 꽃이 눈에 잘 띄이네요. 



주말이어서 운동을 하고 있지는 않았는데 씨름장 안쪽을 한번 살펴보았습니다. 모래가 잘 정돈되어 있고 기본적인 운동기구들이 있더라구요. 


이번 만세보령대상에서 다른 부문으로 상을 받으신 분은 교육문화 부문에 고석산씨, 지역개발의 김영환씨, 사회봉사 부문의 박장순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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