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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의 작은 마을에서 이어진 제석골 서각예술제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6. 9. 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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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의 아주 작은 마을인 서각마을에서는 올해로 두번째를 맞이하는 제석골 서각예술제가 열렸습니다. 

요즘에는 이렇게 마을마다 다른 특색을 가진 예술제가 열리곤 하는데요. 충청남도에서도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다가 보면 그런 예술제를 만나곤 합니다. 지난주 주말에 열린 제2회 제석곡 서각 예술제는 주민들만의 맛과 색을 즐겨볼 수 있는 좋은 행사였던 것 같습니다. 




남포면에서도 안쪽으로 들어가야 만날 수 있기 때문에 조금은 수고를 해야 합니다.

농촌분들도 다른 외지 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네요. 


서각이라는 의미는 글씨아 그림을 나무나 다른 재료등에 새기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보통은 나무에 많이 새기는 편입니다. 농촌이 공동체가 무너지고 있는 이때에 예술로 다시 복원을 한다는 것은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곳에 거주하는 분들의 솜씨자랑 전시실이 있습니다. 무슨일이든지 오래하게 되면 장인이 되고 장인이 된 사람들의 작품들은 의미가 부여되는 법입니다. 


아마추어 작품이기는 하지만 수준이 괜찮아 보입니다. 


깔끔한 마을회관도 입구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서각 예술제 본 해사장을 찾아가려면 위쪽으로 더 올라가야 합니다. 


마침 장승을 깍아서 만들던 분이 사진을 찍으니까 바라보시네요. 나무로 만든 작품중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이 장승이기도 합니다. 마을마다 세워져 있는 장승에는 모두 의미가 부여되어 있으니까요. 


농촌분들의 인심이 느껴지는데요. 이곳은 제1축제장으로 서각체험학교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연극 및 음악회와 서각, 캘리그라피, 천연 염색 등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이 됩니다. 


마을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남포면의 한 마을에서 우리의 전통서각을 만날 수 있는 것도 뜻 깊은 일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곳에서 체험할 수 있는 한국전통서각기법은 숭례문 현판과 팔만대장경 경판 제작과정에도 적용된 기법이라고 해요. 우리의 전통서각은 독창적이고 과학적인 예술성이 돋보이는데 특히,45`각법을 이용한 다양한 표현방법으로 건축양식에 많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자연스럽게 사용하고 있는 45` 인사방법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 민족의 각(角)은 45도 각을 많이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전통서각뿐만이 아니라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현대서각도 있는데요. 각법과 글씨의 모양등을 원본에 치우치지 않고 자유롭게 표현,채색에 있어서도 전통서각 채색법과는 적지 않게 다르다고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체험하는 곳에서는 아이들이 더 진지한 것 같습니다. 서각예술제는 보령시의 남포면의 작은 마을에서 한 작은 축제이지만 문화예술을 매개로 해서 마을의 정체성을 살리고 사람들을 한 곳에 모으는 좋은 기회가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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