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요(1000)/한국여행(경기)

남한강을 바라보며 서있는 여주 계신리 마애불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6. 8. 2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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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에 새겨진 마애불로 가장 유명한 불상은 서산 마애리 삼존불일 것이다. 산속에 있는 서산 마애리 삼존불과 달리 한강을 바라보며 있는 불상이 여주에 있었다. 여주 계신리에 가면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98로 지정된 마애여래삼존불은 남한강이 바라다보이는 강변에 높이 4.5m, 넓이 2m의 암벽에 양각으로 새겨진 불상이다. 




계신리 마을을 들어가는 입구에서 1km를 더 들어가야 여주 계신리 마애여래삼존불을 만날 수 있다. 다산 정약용은 이곳을 사람이 살기 좋은 곳으로 꼽기도 하였다. 




예전에 이곳에서 거주하는 사람들은농사보다는  배로 주로 장사를 해서 먹고 살았다고 한다. 



여주 계신리 마애불은 한국땅에서 강을 바라보고 있는 두개의 석불암중 하나이다. 창동에도 강을 바라보고 있는 바위에 부처님을 새긴 마애불이 있다. 



여주를 바라보며 흐르는 남한강에는 여러가지 설화가 전해져 내려져 온다. 이곳에는 고려말 선승이었던 무학대사가 새겼다고 하는데 실제 이 석불암의 양식은 신라말 고려초의 양식을 따르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아름답게 새겨진 마애불과 남한강의 수려한 풍광이 제법 잘 어울린다. 남한강의 비경이 한눈에 바라보이는 이곳에서 영원한 세월을 사는듯한 표정으로 사람들을 지켜주고 있는 셈이다. 




비가 와서 그런지 남한강의 물을 흙탕물이 되어 있었다. 마애불이 있는 바로 옆에는 사찰이 있기는한데 사찰이라기보다는 그냥 자그마한 암자에 가깝다. 


마애불을 보기 위해 아래로 내려가보았다. 



드디어 여주 계신리 마애불을 만나게 된다. 얼굴은 양감이 있으며 신체를 조각한 것은 짜임새 있어보였다. 머리와 등뒤에는 광명을 표현한 두광이 나타나는데 가장자리에는 불꽃무늬가 조각되어 있었다. 아래로 내려오면 선각으로 새겨진 연화좌 위에는 양쪽으로 넓게 벌린 발이 부조로 표현되어 있었다. 



마애불을 뒤에 두고 남한강을 다시 한번 쳐다보았다. 




은은하게 조각되어 있는 느낌이 좋은 마애불이다. 여주에 다시 오게 되면 이 마애불을 다시 보러 오리라는 다짐을 하며 아래로 펼쳐진 남한강과 저 건너편에 쭉 뻗은 산줄기를 다시 한번 감상하고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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