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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형 시장에 부는 젊은 바람, 청년상인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6. 6. 2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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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시장하면 재래시장을 연상한다. 그러나 재래시장이라는 말은 대부분 사라졌고 대신 전통시장이라는 말로 대체되고 있다. 충청도에도 시장은 많이 있다. 괴산군 청천시장, 보은군의 보은재래시장, 청주 육거리 종합시장, 가경터미널 시장, 원마루시장, 사직시장, 사창시장, 연기군 조치원시장, 공주시의 산성시장, 서산시 대산종합시장, 홍성군 홍성상설시장, 부여군 부여중앙시장, 논산의 논산화지, 중앙시장, 논산공설시장, 강경젓갈시장, 서천국의 서천특화시장 등등..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시장을 다 가보신분들이라면 충청도의 전통시장 투어도 한번 떠나보는것도 좋을듯 하다.




지방마다 관광거점시장이 개발되고 있는데 이를 문화관광형 시장이라고 부른다. 예를 들어 보령에 위치한 보령 중앙시장은 문화관광형 보령 중앙 시장이다. 물메기로 유명한 곳이 바로 보령인데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보령에 자리잡은 중앙시장에 가면 육지에서 보기 힘든 물메기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편리함에 잊혀져가는 전통시장이지만 아직까지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것은 우리 소시민의 삶이 시장에 그대로 녹아있고 대부분 사람들의 어릴때의 기억과 애환히 살아 숨쉬는 곳이기에 문화관광형이라는 컨셉은 사람들이 다시 찾을 수 있는 스토리텔링의 기반이 되어줄 것이다. 



전통시장은 이미 그 하락세를 막기에는 정부나 지자체의 투자만으로는 힘들어 보인다. 결국 활성화의 초점은 관광이라는것으로 귀결될 수 밖에 없다. 한국의 내수시장을 견인했던 신용카드는 모든 삶과 결제의 방법 그리고 유통을 변화시켜왔다. 이 대세의 흐름속에 시장이라고 해서 벗어날 수는 없다.

 

특히 현대인들은 과거 시장이 활성화되었을때보다 더 바쁜삶을 살고 있고 맞벌이가 일반화 되고 있다. 대형마트는 그런 소비자의 변화를 일찍이 읽어내고 인구 10만명당 1개이상이 전국에 마트가 들어설만큼 유통업의 대형공룡으로 자라났다. 



활성화를 위한 한가지 예를 들면 전통시장내에 유명한 음식점이 될수도 있고 생선가게가 될수도 있다. 이런 거점 포인트를 확보하면 예전만큼은 아니더라도 어느정도의 시장활성화를 꾀할 수 있다. 삼천포 어시장, 마산의 어시장, 부산의 자갈치 시장등은 어떤 대형마트나 SSM이 근처에 입점한다 하더라도 영향력이 거의 없다. 이곳은 찾는 수많은 사람들과 관광객은 흔하디 흔한 소매상품을 구입하러 가는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대형마트가 전체상품을 골고루 갖출수는 있어도 특정분야의 상품을 전문적으로 구비한다는것이 대기업이라 해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보령중앙시장은 지난해 사업수행실적평가에서 최상위평가를 받아 국비 5000만원을 포함해 1억원을 추가 확보하면서 자생력 있는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한다. 보령시는 중소기업청에서 주관하는 2014년 문화관광형시장 공모사업에 선정돼 3년간 국비 7억원을 비롯해 총 14억원을 중앙시장에 투입, 문화와 관광자원을 결합한 자생력 있는 전통시장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상태이다. 


보령중앙시장 내부로 걸어들어가보면 기존의 전통시장에서 발견하기 힘든 시설물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 키오스크는 소상공인협회등에서 설치해주었다. 문화관광형시장으로 선정되어서 나름 혜택이 많은 것 같다. 점점 상인들도 노령화되면서 시장이 활력을 잃어가고 있는 것을 바꾸기 위해 아이디어를 하나 냈다고 한다. 보령중앙시장에 창의적이고 열정 넘치는 '청춘의 바람을 일으키자~'라는 컨셉으로 지난 4월에서 5월 사이에 청년상인 오디션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한다. 



먹거리 5팀과 수공예팀 2팀을 모집하여 이동식 매대 무료임대 및 교육과 판매공간까지 제공해서 지금 운영을 하고 있는 상태이다. 


전국의 시장중에서 자리를 확실하게 자리잡은 시장들을 보면 삼천포 어시장, 마산의 어시장, 부산의 자갈치 시장등을 보면 확실히 바다에 인접한 강점을 잘 살리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보령은 서해안에서 가장 사람이 많이 오는 해수욕장을 가진 이점을 활용하는 문화관광 컨셉이 바람직해 보인다. 


보령시는 시장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단순히 '장보기'를 넘어서 '문화가 숨쉬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키오스크를 누가 이용하나 봤더니 보령을 방문한 젊은 여성들이 한참 셀카를 찍어서 자신들이 이곳 보령에 왔음을 기록으로 남기고 있었다. 



시장은 표준화되지 않은 다양한 물품들도 있기 때문에 대형마트보다 물품의 종류가 더 많을수 밖에 없다. 대형마트에서는 구매 담당자가 모든 물품을 심사해서 적절치 않은 물품은 입점하지 못하지만 시장은 있을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물품을 찾는 묘미가 있다. 그리고 시장은 대형마트등에서 하지 못하는 에누리라는것을 할 수가 있다. 보는 재미와 마트보다는 저렴하게 물품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해준다.

 

시장은 많은 먹거리를 가지고 있다. 머 데이트 코스라고 하기까지는 조금은 없어보일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순대부터 떡, 국수, 그리고 시장마다 특색있는 먹거리가 있다.



상가연합회가 있는 건물로 찾아가 문화관광형사업단을 운영하는 분들에게 설명을 들어보았다. 올해 처음 하는 청년상인 오디션을 보령 중앙시장을 젋게 만들고 활력있게 만들기 위해 처음 시도하는 것이라고 한다. 



새로운 작은 시도들이 모여 큰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은 사실이다. 보령 중앙시장을 둘러보니 상인들의 의식도 많이 바뀌어져 있었고 문화색채를 더해서 기존 전통시장이라기 보다 관광의 매력이 더해진 것 같았다. 보령 중앙시장에 새롭게 창출된 문화공간 뿐만이 아니라 청년상인 오디션이 기폭제가 되어 보령 시민들의 사랑방 역할과 관광객들이 다시 찾고 싶은 시장으로 변신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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