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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의 장인정신이 이어진 계룡양조장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6. 7. 2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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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지역에 있는 양조장중 많이 알려지지 않은 양조장중에 계룡양조장이라는 곳이 있다. 양조라고 함은 술을 만드는 곳으로 대부분 전통주를 제조한다. 충남 공주시 계룡면 갑사로 12에 있는 계룡양조장은 막걸리뿐만이 아니라 증류주도 만들어 고객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한 시도를 지금도 계속하고 있다고 한다. 




도로변에 있는 계룡양조장은 100년의 역사가 있는 유서깊은 곳으로 대를 이어 양조를 하면서 그 자리에서 장인정신을 이어가고 있는 곳이라고 한다. 



마침 사장님이 정원을 가꾸고 있는 중이어서 대화를 하는 것이 어렵지 않았다.  양조솜씨보다 조경을 하는 솜씨가 더 일가견이 있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정원 조경이 잘되어 있었다. 



이정도로 정원을 가꾸기 위해서는 보통 부지런하지 않으면 쉽지가 않다. 사람들이 전원주택을 꿈꾸지만 막상 전원주택에 들어가는 순간 자잘한 일들때문에 고개를 절래절래 하기 마련이다. 



차만 아니었어도 저 오두막에서 고기를 구어먹으면서 여유를 즐기고 싶다는 생각을 잠깐 


부부와 일하는 사람 1~2명이 전부인 곳이지만 실험실부터 시작하여 양조를 하기 위한 대부분의 시설은 모두 갖추어진 상태였다. 



분재중에서도 참 이쁜 것들도 많은 정원이다. 분재를 가꾸기 위해서는 손이 엄청 많이 간다고 들은 것 같은데 이정도 하려면 생각보다 쉽지 않을 것 같다. 



계룡양조장에서 주로 생산하는 술은 막걸리이다. 전통주도 제조하기는 하지만 매출의 상당부분은 막걸리를 통해서 나온다고 한다. 



이곳 사장님의 말을 들어보니 항아리로 이렇게 술을 제조하는 곳은 전국에 많지 않다면서 이곳에서 만드는 술에 대한 품질에 자신을 보였다. 


전국의 양조장을 여러곳 가보았지만 이렇게 항아리로 전통주를 만드는 곳은 본적이 없었던 것 같다. 



나머지 시설들은 현대화되어 있어서 청결수준이 괜찮은 상태로 유지되고 있었다. 



항상 이곳은 깔끔하게 관리하고 맛있는 술을 만들기 위해 남다른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한다. 1900년대 초반에 창업을 하여 할아버지인 이문용씨를 비롯하여 아버지인 이옥인씨를 이어 현재 이병길 대표는 2003년부터 지금까지 이 사업체를 운영 및 관리하고 있다고 한다. 이곳의 막걸리는 뒷맛이 깔끔하고 도수가 다른 막걸리보다는 조금 높은 


이곳에서 생산되는 막걸리는 모두 계룡이라는 타이틀이 붙어 나간다. 계룡생막걸리와 계룡 동동주, 조껍데기술등으로 판매가 되는데 생막걸리는 규격에 따라 맞추어서 판매가 되고 있다고 한다. 



이곳에서 만들어진 동동주를 조금 마셔보았다. 깔끔하면서도 감칠맛 도는 뒷맛 그리고 깔끔하게 마무리되는 느낌이 좋은 술이었다. 



이곳에서 요즘 개발하고 있는 술은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포도주라고 한다. 스위트한 맛의 포도주가 생각보다 느끼하지 않으면서 오마주가 좋은 느낌을 선사해주었다. 



이곳이 다른 것보다 부러운 것은 여유로운 분위기와 정원이 잘 조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조그마한 모형석등을 한 컷 찍어보았다. 밤길을 밝혀주기도 하고 때로는 귀신을 때로는 중생을 인도하는 석등은 한국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석물중에 하나다. 계룡양조장은 현재 진행형이지만 그 일을 자신의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지 고민중에 있다고 한다. 전통주는 말그대로 우리의 전통을 담고 있는 음식이다. 그런 지역 전통주의 명맥이 꾸준히 유지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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