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요(1000)/한국여행(충청)

단원사와 보령 수부리 귀부와 이수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6. 7. 20. 06:30
728x90
반응형

보령 웅천읍은 보령의 여행지와 다소 떨어져 있어서 사람들이 자주가는 곳은 아닙니다. 

그런데 그곳에 가면 돌도 많고 사람의 흔적도 적지 않게 있던 곳이더라구요. 웅천하면 곰이 탄생했을 그런 공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길목에 수부리 귀부와 이수, 단원사가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이곳까지 와보는 것은 처음입니다. 




비가 엄청나게 쏟아지는 날이어서 운전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수부리 귀수가 어떤 것인지 궁금해지더라구요. 



단원사라고 명명되는 것을 보니 사찰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큰 사찰은 아닙니다. 

단원사와 이 문화재들은 웅천읍 수부리 13번지에 가면 만나볼 수 있습니다. 



단원사라는 이름의 사찰의 의미보다 수부리 귀수와 이수때문에 사람들이 찾아올 듯 해요. 


저 건물안에는 아무것도 없었는데 무엇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었던 것인지 궁금합니다. 영수암(이전의 단원사)에 있던 비와 문화재를 이곳으로 옮겨왔는데 이곳으로 가는 정보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았습니다. 


저 먼곳에 있는 입상이 저를 끌어들이는 것 같습니다. 저 상은 불상일까요. 아니면 신선일까요. 


해학적이며 돈을 상징하는 상입니다. 귀의 볼이 크면 클수록 돈을 벌수있다는 의미가 있어서 그런지 사람들은 저런 형태의 상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직접가서 보니 독특합니다. 입상의 형태인데 새겨놓은 것이 깊지는 않고 전체적으로 불상도 아니지만 묘하게 끌어들이는 느낌이 있네요. 손의 모양은 마치 미륵보살같은 형태도 취하고 있는데요. 


대부분의 사찰을 가보면 산신각의 글씨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게 되어 있는데 이곳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쓰여져 있습니다. 산신각은 산신과 과거부터 내려왔던 그런 토속신앙들이 자리하는 공간입니다. 



드디어 오늘의 주인공인 수부리 귀수와 이수를 만나게 됩니다. 거북모양의 받침돌 위에 비몸을 일어버린채 머릿돌만 놓여 있었던 수부리 귀수입니다. 거북받침의 머리는 용 모양이고 귀와 뿔이 새겨져 있습니다. 턱밑을 자세히 보면 수염이 목에~까지 조각이 되어 있습니다. 



보령의 한적한 곳에 있다고 해서 역사가 오래되지 않은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이 작품은 조각양식으로 보아 고려시대 작품이라고 하는데요. 등에는 벌집모양의 육강형의 새겨져 있습니다. 



수부리 귀부와 이수가 있는 곳에는  부도의 부속품과 같은 다른 문화재도 남아 있었습니다. 귀부는 비석의 받침돌을 의미하고 이수는 비석 위에 올려진 머릿돌을 말합니다. 수부리 귀부와 이수는 1979년 지방유형문화재 제32호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근처 산기슭에서 발견되었던 이 문화재는 현재 위치로 옮겨져서 지금까지 보존되고 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