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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군의 백제불교최초도래지를 찾다.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6. 3. 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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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일이든지 모두 처음이 있다. 종교나 학문 모두 시작을 해야 발전을 하고 전해진다. 백제에도 불교가 최초로 전해진 시기가 있는데 그 시기는 A.D 384년이다. 인도에서 온 마라난타는 중국 동진을 거쳐 백제에 불교를 전파하기 위해 발을 디딘곳이 바로 전라남도 영광군 법성면 일대이다. 




삼국시대에 고구려와 신라의 경우 불교의 전래경로와 초전 법륜지가 명확하게 알려졌으나 백제는 구전으로만 영광의 법성포 지역으로 들어왔다고만 알려져 왔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다가 1998년 영광군의 학술고증을 통하여 이곳이 백제불교의 최초 도래지라는 사실을 밝혀내게 된 것이다. 



백제불교 최초도래지로 가는길은 이렇게 드넓은 갯벌이 자리하고 있다. 백제최초도래지가 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이곳을 관광명소로 개발하여 관광객들에게 알리기 시작했으나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는 않았다. 법성포의 법은 불교를 의미하여 성은 성인인 마라난타를 가르키고 있다. 


영광은 영광 굴비가 가장 유명하다. 그러나 영광에 오면 굴비뿐만이 아니라 이곳 백제불교최초도래지가 있다는 사실도 같이 기억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곳에는 부용루, 간다라 유물전시관, 4면 대불상, 탑원등이 만들어져 있다. 



일반 사찰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다. 사찰의 경내와 다르게 무엇인가를 기념하기 위해 만든 시설이라는 느낌이 첫 인상이다. 깔끔하게 정비되어 있어서 천천히 둘러보면 좋다. 



백제불교 최초도래지는 묘한 곳이다. 생명의 보고인 갯벌이 앞에 자리하고 있고 바다이긴 하지만 물이 빠진 상태여서 분위기가 남다르다. 



경건한 마음으로 천천히 걸어올라가본다. 저 위에 보이는 건물은 부용루로 벽면에 석가모니의 출생에서 고행까지의 전과정이 간다라 조각기법으로 음각되어 있다. 



몇 구절을 읽어본다. 사문유관은 태자가 말을 타고 궁궐 밖으로 나가시는 장면과 동남서북의 성문으로 나가서 노병사에 빠진 인간의 모습과 출가사문의 당당한 모습을 관찰하고 출가수행을 결심하는 장면이 조각되어 있다. 


수하관경 석가보살은 궁정 밖 농경지를 시찰하다 땀흘리는 농부의 모습과 벌레가 새에게 잡아먹히는 모습을 보시고 크나큰 충격에 빠져 나무밑에 앉아서 인생과 생사문제에 대한 사색에 빠지는 장면이다. 



한국불교문화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간직한 백제불교최초 도래지에는 불전과 부조, 진품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고대의 문화에서 불교의 수용부분으로 보면 중요한 의미를 지니기에 이곳은 여행지로도 역사적으로도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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