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체험단 및 삶이야기/자동차시승기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중고타이어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5. 12. 2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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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시장은 유통이 생각보다 복잡한데다 현장에서는 다양한 형태로 판매되고 있다. 새타이어라고 해도 생산된지 1년이 넘은 타이어들도 적지 않다. 사람이 신는 신발에 비교되는 자동차 타이어는 신발보다 훨씬 중요하다. 고속으로 달리는 자동차의 경우 타이어에 문제라도 생기면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에 다른 소모품보다 더 신경을 써야 한다.

 

그만큼 중요한 타이어지만 실상 교체시기가 오면 금전적인 부담때문에 새 타이어를 선택하는 것을 망설이게 된다. 이럴때 자동차 오너가 선택하는 대안이 있는데 바로 중고타이어이다. 중고타이어는 새 타이어보다 관리가 잘 안되고 있기 때문에 문제발생 여지가 더 크다. 15일 지인이 자신의 자동차 타이어 4개를 교환하기 위해 중고타이어 업체를 찾아 간다는 이야기를 듣고 같이 동행했다.

 

 

 

타이어의 교체시기는 '트레드'의 상태로 판단하는데 이 '트레드'는 타이어의 홈을 말하는 것으로 이 표시 높이가 1.6mm이다. 백원짜리 동전의 세종대왕의 갓의 높이를 보고 판단하기도 한다. 이 높이보다 타이어가 닳아 있으면 타이어를 교환해야 한다. 보통 1년에 2만km를 기준으로 2~3년정도 주행했을 때 교환하는 것이 좋다. 지인의 타이어는 이 '트레드'가 타이어 홈과 거의 동일해졌을 정도로 닳아 있었다.

 

 

교환을 할 타이어이다. 이 제품의 경우 저렴한 가격덕분에 신제품의 가격이 높지 않아 인기가 있는 제품이다. 그런데 신제품과 중고제품의 가격의 차이가 크지 않았다. 문제는 타이어의 생산년도를 표시하는 'DOT ~ '이후의 숫자가 3년이 넘어가는 타이어도 있었다는 것이다. 타이어는 생산된지 3년이 넘으면 고무가 자연노화되기 시작한다. 그렇기에 타이어를 교체할때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 타이어의 생산년도는 'DOT 1211'로 12년 11주차에 생산된 타이어이다. 이걸 가게 사장에게 물어보니 사장은 "그런거 따지면 중고타이어 못껴요. 이정도면 괜찮은거에요. 더 오래된 것도 있어요"라고 전했다.

 

 

관련 업계에 만연한 안전 불감증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타이어가 마모되어서 교체하게된 타이어로 인해 운전자 및 동승자의 안전을 장담할 수 없다면 그건 바람직하지 않다. 경기가 더 안좋아지면서 가격대비 가성도를 따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질 좋은 중고타이어를 선택하는 것이 나쁘지는 않지만 이렇게 오래된 타이어를 아무렇지 않게 판매한다던가 심할 경우 사이드윌이 수리된 타이어로 교체할 경우 사고의 위험성은 더 높아진다.

 

 

이곳에 쌓여 있는 수많은 중고타이어를 살펴보니 년식이 오래된 것부터 시작하여 재생으로 넘겨야할 그런 제품들도 적지 않았다. 이런 것도 사용할 수 있느냐고 묻자. 사장은 "나는 적어도 타이어의 옆구리를 때운 타이어는 팔지 않는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업체들 중 타이어에 가장 큰 압력이 가해지는 사이드윌까지 때워서 파는 곳도 있다고 한다. 타이어의 사이드윌에 걸리는 하중은 상당히 높기 때문에 고속주행중에 상당히 위험한 상황을 만들어낼 수 있다.

 

 

 

교체가 마무리된 휠의 모습이다. 관리당국의 무관심속에 중고타이어 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다. 타이어를 제조하는 회사에서 나온 재고품이나 사고차, 자신의 필요에 의해 휠을 바꾸고 타이어를 파는 사람들에게서 나온 중고타이어는 다양한 경로를 거쳐 유통되고 있다. 중고타이어는 경제적으로 생각해볼 때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타이어의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중고타이어를 구매하려면 타이어의 옆면을 주의해서 살펴보고 트레드의 마모정도를 체크하고 생산된지 3년이 지난 제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관리 당국의 무관심속에 커져가는 중고타이어 시장은 사람들의 목숨을 위협하는 불씨로 자리잡아가는 것이 아닐지 생각해볼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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