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체험단 및 삶이야기/책에 대한 생각

트렌드코리아 2016, 1년후의 미래를 예측하다.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5. 12. 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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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를 매년 보아온지도 벌써 4년째인 것 같다. 한 치 앞도 보기 힘든 이시기에 1년 정도를 앞서 내다보는 것은 또 하나의 즐거움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2015년을 휩쓸었던 트렌드에 대해서 다시 한번 확인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2015년에는 어떤 제품과 서비스들이 사람들의 관심을 이끌었을까. 기억에 나는 것은 자몽소주, 허니버터칩, 복면가왕, 집밥, 샤오미정도였던 것 같다. 역시나 사람들의 생각은 비슷한듯 하다. 이중에서 자몽소주만 제대로 먹어보고 나머지는 직접 접한 적은 거의 없다.

 

 

2015년을 한 마디로 정의하면 1인가구 확대가 답이다. 삼시새끼나 셀카봉, 셰프테이너, 편의점 상품, 소형SUV등은 모두 소형화 개인화에 그 중심이 있다. 이외에 복면가왕이나 저가 중국전자제품, 한식뷔페등은 각종 허세가 빠지고 진짜 실력을 보고 싶은 사람들의 욕구에 기인한다.

 

책에서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하반기에 가장 많은 이슈를 만든 것은 수저 계급론이다. 금수저, 은수저, 동수저, 흙수저등으로 계급을 구분하는 것으로 공평하지 못한 한국사회를 말하고 있었다.

 

"인생읜 B와 D 사이의 C이다."   - 장 폴 샤르트르, 책에서 언급된 것처럼 우리의 삶은 결정의 연속이다. 그런데 그 결정이 맞는지 틀리는지 정말 좋은 결정인지 몰라 사람들은 방황하고 있다. 이를 햄릿증후군이라고 한다. 그래서 고민을 들어주는 프로그램들이 흥하고 있다.

 

 

감각을 느끼고 싶은 욕구를 넘어서 사람들은 자신이 만지고 즐기는 것을 더욱더 원하고 있다. O2O서비스는 배달시장을 넘어서 카카오택시, 여기 어때, 직방같은 부동산이나 숙박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1인가구의 확산은 일본과 같이 편의점 상품의 세분화와 고급화를 이끌고 있다.

 

 

광고가 점차로 진화하고 있다. 결정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서비스나 앱이 우후죽순으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소비자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큐레이션 서비스가 진화하고 있다. 여행정보나 먹을 것, 맛집, 할인등 다양한 정보가 제공되고 있다. 그리고 정보는 점차로 맞춤화되고 감성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2016년은 병신년이다. 어감이 조금 이상하기는 하지만 원숭이해로 인간 본질로 돌아가는 해처럼 느껴진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면 Plan A가 있고 그것이 잘 안될때 Plan B, C, D같이 차선책을 마련한다. 그러나 모든 것이 제대로 되지 않았을 때 대책인 Plan Z가 등장했다. 즉 구명보트 전략이다. 당신이 생각하는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러나 이것은 모든 것이 망할때의 전략이라기 보다 주변상황이 최악으로 이를때 합리적인 소비를 하기 위한 방안을 말한다. 혼자서 모든 것을 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캐시슬라이드 같이 조금씩 포인트를 모아 소비하는 티끌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미래는 불안하다. 경제상황도 만만치 않다. 그리고 직업의 안정성은 점점더 약해지고 있다. 이럴때 근심이 없다면 깨달은 사람이다. 군자에 가깝게 된 사람이 아니라면 과잉근심은 어찌보면 당연해 보인다. 위험인지학에서는 불가항력적인 미지의 재난일수록 통상적인 사건의 1,000배까지 위험을 극대화하여 받아 들인다고 한다. 즉 자신에게 일어날 확률은 현저히 낮지만 과도하게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문제는 없는 사람일수록 그 과잉대응이 더 커진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사람들은 그것을 분노로 돌리는 경향이 있다.

 

 

2016년은 1인 미디어의 원년이 될 듯 하다. 아프리카 TV등에서 일부 사람들이 1인 방송을 해왔지만 이제는 거의 모든 분야에서 1인 미디어는 주류 네트워크로 자리잡을 듯 보인다. 1인 기업가가 아닌 1인 방송인, 1인 저널리스트등이 확산되고 그들의 말을 듣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다.

 

1인 미디어의 변화 속에는 비단 미디어 시장의 변화상만 담겨 있는 것이 아니라, 미래 세대 소비자의 시대정신과 소비가치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 p268

 

 

모 기업에서 하는 CSR활동에 아이디어를 제시한 적이 있다.

난 기부는 남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중 하나다. 착한 소비 혹은 개념소비는 또 하나의 트렌드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베푸는 것은 본인의 존재가치를 확인하는 것이며 행복을 위한 선택이라는 것에 동의한다.

 

 

우리는 있어보이고 싶은 자랑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은밀하게 있어보이는 척 누군가와 친한 척 하는 사회를 살고 있으면서 가벼운 것을 좋아하고 그 속에 진실이 있기를 바란다. 이제 명품만을 바라보고 소비하던 사람들이 평범함이라는 것을 추구하기 시작했다.  

 

 

트렌드 코리아 2016은 근미래인 1년 후의 미래를 말하고 있다. 1년쯤 지났을때 나는 어떤 모습이 되어 있을까. 나 역시 1인 영향력이 중요한 세상이 오길 원하지만 사람들은 떠도는 소리나 언론등에 휘둘리는 경향이 있다. 2016년은 여러모로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 국내에는 총선이 있고 미국에는 대선이 있다. 경제상황도 빠르게 변할 것이며 트렌드도 빠르게 변화하며 정답이 무엇인지 더 모르는 1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고난이 있지 않다면 진정한 자유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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