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라인의 위상은 한국의 카카오톡만큼 높다. 일본에서의 비즈니스는 한국처럼 빨리빨리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데 그건 일본인들의 치밀함과 신뢰가 더 우선시되는 풍토때문이다. 그 라인서비스를 올해 초까지 이끌었던 모리카와 아키라라는 전 CEO가 쓴 책 '심플을 생각한다'에서 거론된 내용은 지금까지의 처세와는 조금 다르다.
저자는 12년이라는 세월을 보내면서 수많은 실패를 겪고 낙천적인척도 해보았지만 실패에 좌절을 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한걸음씩 한걸음씩 내딘 결과 자신만의 비즈니스 방법을 찾아냈다고 한다.
'싸우지 않는다.'
'비전은 필요 없다.'
'계획은 필요 없다.'
'정보 공유는 하지 않는다.'
'높은 사람은 필요 없다.'
'동기부여를 향상시키지 않는다.'
'성공은 버린다.'
'차별화는 노리지 않는다.'
'혁신은 지향하지 않는다.'
'경영은 관리가 아니다.'
무언가 조금 이상해보이지 않는가? 기존의 상식과는 벗어나는 내용이 많다.
원래 비즈니스는 10년후에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생각하고 진행해야 한다. 보통은 지금 뜨는 아이템에 솔깃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건 막차를 타고 가다 망가지는 지름길이다.
대기업에 취직하면 평생 안심할 수 있다.
높은 사람의 말에 따르면 괜찮다.
출세하면 안전하다.
공무원이 최고의 직업이다. 저자는 막연한 안심감에 매달려 있으면 언젠가 생태계에서 퇴출된다고 말하고 있다. 세상은 생각 이상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사람은 생존하기 위해 무슨 방법이든 생각하는 동물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던지 방법을 생각해낸다.
싸움을 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저자는 자신과의 싸움에 최선을 다하라고 말하고 있다. 돈을 보지 않고 고객에게 가치를 주기 위해 노력하보면 혁신이 일어난다.
'굉장한 사람'이 '굉장한 사람'을 끌어당긴다. 자신이 LINE의 CEO로 있을때 경력직 채용에서 가장 중요하게 본 것은 그 사람의 '가치관', '삶의 방식'에 주의를 기울였다고 한다.
보통 일은 주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일은 스스로 만들어내는 것이다. 많은 인턴이나 신입직원들은 단순 잡무만 시킨다고 생각하는데 일은 스스로 찾아가는 것이다. 그걸 터득하지 못한다면 자신만의 길을 찾는 것은 요원하다. 처음에는 아무리 작더라도 하고 싶은 일을 하다보면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는 새로운 인생을 보게 된다.
자신의 '감성'대로 살아가고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진정성이 필요하다. 저자의 경험상 '굉장한 사람들' 중에는 대기업에 잘 적응하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자신만의 방법으로 인생 설계를 하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볼때는 제멋대로이고 다루기 힘든 그런 사람으로 취급받기 때문이다.
불안한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미래가 만약 명확하다면 가능성은 엄청나게 줄어든다. 미래는 결정되어있지 않고 불확실하기때문에 도전하면 실패의 확률도 높지만 그만큼 가능성 역시 높아진다.
책은 책제목처럼 심플하다. 그리고 쉽게 쉽게 읽힌다. 저자의 경험이 담긴 책이기 때문에 모든 사업분야에 적용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분명한 것은 심플한 것은 훌륭하다는 것과 일맥상통한다는 사실이다. 12년동안의 힘든 인생을 보내고 나서 자신만의 길을 찾은 저자의 인생이야기는 읽어볼만 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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