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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양이 마을과 금사리성당의 가을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5. 12. 1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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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양이 마을과 금사리성당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충남 부여군 구룡면 금사리에는 쇠양이 마을이 있고 그곳에는 금사리 성당이 있다. 베르 신부가 현 성당부지를 1300량에 가옥 3동 35간을 매입해 1907~1908년에 걸쳐 사제관과 사랑채를 건축한 뒤 오늘날에 이른 금사리천주교회는 쇠양이 마을과 주변 마을 사람들에게 안식을 주고 있다. 도심에서 조금만 벗어나서 한적한 이곳만 오더라도 가을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노란색 단풍이 마을입구에 떨어져서 수북히 쌓여 있는데 쇠양이마을이라는 비석이 눈에 띄인다. 마을 동쪽에 구룡천 소가 있고 그 옆에 벼랑이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쇠양이 마을은 금사리 성당뿐만이 아니라 흥선대원군 서원철폐령의 칼날을 비켜서 잔존한 창렬사가 자리하고 있다.

 

 

가을 단풍이 정자위로 수북히 쌓여 있는데 운치 있어 보인다.

부여는 백제가 자리하고 있었던 고대도시의 중심지역이었다. 특히 각 마을별로 다양한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어서 관광상품화하기에 적당한 곳이다. 문화유산뿐만이 아니라 사람이야기도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특히 창렬사는 1717년 숙종이 온양에 행차했을 때 유생 이덕함 등이 삼학사와 관련한사우를 건립해야 한다는 상소를 올려 만들어진 곳이다.

 

충남에 있는 성당중에서 개, 보수당시 해체하여 복원을 택한 곳은 이곳 금사리 성당이 유일하다고 한다. 부여지역에는 적지 않은천주교 신자들이 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1886년 병인박해 이후 도앙골 신자 다섯 명 등 적지 않은 신자들이 순교하기도 했다.

 

 

대한제국시대의 건축물로 1998년 7월 28일 충청남도 기념물 제143호로 지정된 금사리 성당은 충남의 성지순례길에서 빠지지 않는 곳이다.

 

마을과 배경이 이렇게 잘 어울리는 성당도 많지 않다. 그렇게 웅장하지도 않고 현대적인 느낌도 들지 않는 성당이다. 지난 성지순례길에서  부여 금사리 성당에서 미사를 봉헌한 뒤 내대 고칙~도화담 공소(충남 보령)~서짓골(보령)~산막골(서천)~작은재(서천)로 일정을 소화한 바 있다.

 

지는지 100년이 훌쩍 넘은 금사리성당은 종교적인 관점이 아니라 근대 문화유산으로 접하는 것이 적합하다. 올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부여의 백제성곽들 같은 문화유산은 '관방문화재'라고 부르고 고분군은 '장제 문화재'로 정리가 된다.

 

 

1999년에는 충남의 좋은 건축물 33개로 선정되기도 했고 2006년에는 천주교회 성전건립 100주년을 맞은 금사리 성당은 충남의 아산 공세리성당, 당진 합덕성당, 서산 동문동성당, 예산성당, 공주 중동성당과 더불어 아름다운 성당에 그 목록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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