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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공 이삼평의 혼을 이어받은 계룡산 도예촌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5. 12. 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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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들은 사람을 신으로 만들고 모시는 경향이 있습니다. 일본인들도 좋아하는 도자기를 만드는 신으로 추앙받는 도공 이삼평은 바로 충남 공주시 반포면이 활동 근거지였다고 합니다. 그의 혼을 이어받아 자리잡은 이들이 있는데요. 바로 계룡산 도예촌에 모여사는 사람들로 예술가들이며 삶을 즐기는 사람들입니다.

 

 

 

계룡산 도예촌이 형성되기 시작한 것은 1992년으로 지금으로부터 23년쯤 전입니다.

도예가들이 의기투합하여 이곳에 마을을 조성하고 조금씩 기반을 닦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작품활동도 하고 일반 사람들에게 체험공간을 제공하는 한편 대학에서도 강의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곳 사람들이 지향하는 것은 바로 철화분청사기로 청자와 백자로 바뀌는 과도기의 도자기입니다. 이날 만난 사람은 공주전통공예사업자협회의 회장인 김용운씨였는데요. 계룡산 도예촌이 이곳에 자리하기까지의 과정과 역사 그리고 이곳 계룡산 북쪽 자락이 얼마나 좋은지에 대해 전해들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도예촌 사람들뿐만이 아니라 이곳이 너무 좋아 정착한 사람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사람마다 모두 성격이 다르듯이 이곳에 있는 예술가들은 각기 다른 작품 세계를 그려나가고 있더군요.

 

 

이곳의 작업장들은 모두에게 공개되어 있습니다. 만약 도자기 체험을 하던가 이곳에서 만든 도자기를 구경하고 싶으신분들은 언제든지 들어가서 신청하시면 됩니다. 일반인들도 도자기를 빚을 수 있으며 예술가의 길로 들어설 수 있는 공간입니다.

 

 

색깔도 제각각이고 크기도 모두 제각각이지만 모든 도자기에는 혼이 담겨 있는듯한 느낌입니다.

 

 

저도 이곳을 갔을때 가지고 싶은 도자기들이 적지 않았는데요. 도자기라고 하면 옛날에 개봉했던 사랑과 영혼이라는 영화에서 페트릭 스웨이지가 데미무어 뒤에서 잡아주며 만들던 도자기가 생각납니다.

 

 

이렇게 심플해보이는 도자기도 제토, 성형, 건조, 장식, 초벌구이, 시유, 재벌구이등의 과정을 거쳐 탄생하게 됩니다. 사람의 노력과 시간, 정성이 들어가는 도자기는 자체로도 매력이 있습니다.

 

 

전면은 나무로 되어 있고 입구는 빨간색으로 포인트를 주고 뒷편은 토벽으로 건물을 만든것이 인상적이네요.

 

도예공방은 이렇게 작업공간과 거주하는 집이 같이 있는곳도 있고 따로 떨어진 곳도 있습니다.

 

 

유럽사람들과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도자기는 그 고유의 멋이 있기 때문입니다.

 

 

도예촌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곳에 올라와서 보니 기분이 좋네요. 독특한 매력의 도자기는 정말 유혹적인데요. 이곳에서 만들어지는 도자기는 계룡산 일대에서만 만날 수 있는 도자기로 역동적인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철화분청은 진하고 어두운 태토에 백토를 바른 후 검붉은 산화철로 그림을 그린 도자기입니다.

 

 

 

라떼로 만들어진 허브티를 마시면서 이날의 여유를 즐겨보고 있습니다. 임진왜란때 일본으로 끌려가 그곳의 도자기의 뿌리를 만든 이삼평의 후예들이 자리한 계룡산 도예촌은 여행지로 괜찮은 곳입니다.

 

계룡산 도예촌으로 가는길은 충남 공주시 반포면 도예촌길 71-13을 네비게이션에 찍고 가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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