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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드러지게핀 구절산의 구절초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5. 10. 25.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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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에서도 한적한 곳에 있는 자그마한 산인 구절산에는 자그마한 사찰이 하나 있습니다. 주소는 충남 공주시 이인면 목동리인데 그곳에서는 구절산 구룡사가 있습니다. 구절초가 주변에 화려하게 만개하고 있는 그곳은 매년 이맘때면 구절초 축제를 열고 있습니다. 


제가 간 날은 바로 산사음악회가 열리는 2015년 10월 3일 오후 2시였는데 가는날이 장날이라더니 엄청나게 쏟아지는 폭우로 인해 산사음악회는 열리지 못했답니다.


구절초 꽃 축제기간은 2015.9.26 ~ 10.18일까지 개최됩니다. 



강원도에 있는 구절산은 들어본 적이 있는데 공주에 있는 구절산은 처음 들어봅니다. 공주에서도 외곽으로 나와서 한참 들어와야 합니다. 드디어 구룡사를 알리는 비를 만나게 되는 군요. 



올라가는 길은 이렇게 구절초가 천지에 피어 있습니다.

이곳에 구룡사 구절초 꽃 축제는 진명스님이 10여년 전부터 구룡사 입구부터 구룡사 주변은 물론 구룡암에 이르는 약 1㎞의 사색의 길과 산사주변 25,000㎡의 구절산 자락에 구절초 꽃을 심고 가꾸면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비만 오지 않았어도 이곳에서 산사음악회가 열렸을텐데요.

산사음악회 외에도 가족과 함께하는 사색의 길 걷기, 연등·염주 만들기 체험, 구절초 잎·꽃차만들기, 다도체험, 투호, 널뛰기, 풍등날리기, 민속체험, 김장철준비 지역농산물 직거래장터 등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고 합니다. 

지난해 두 번째 구절초 꽃 축제의 개막식에는 다양한 가수들이 출연했다고 합니다. 



우산을 들고가도 젖을만큼 비의 양이 엄청나게 쏟아졌습니다. 이번 비는 국지성 폭우였습니다. 



구절초는 이렇게 두가지 방법으로 만들어서 차를 만드신다고 합니다. 하나는 그냥 꽃잎을 말려서마시는 것이고 다른 방법은 구절초 잎차를 만들어서 마시는 방법입니다. 



국화과에 속하는 구절초는 9~10월에 피는 두상화는 지름 8cm 정도로 백색이거나 붉은빛이  돈다고 합니다. 수과는 긴 타원형이며 밑으로 약간 굽는데요. ‘산구절초’에 비해 키가 크고 잎은 크고 덜 갈라지거나 얕게 갈라지며 두상화의 지름이 8cm 정도에 달한다고 합니다. 



비가 와서 그런지 구절초 꽃이 더욱 화사하게 보입니다. 



안개가 낀 것이 아니라 엄청나게 쏟아지는 비에 시야가 확보가 안되서 이런 느낌이 듭니다. 



공주에 있는 구절산은 300미터 중반의 산으로 가볍게 산행하기에 괜찮은 산입니다.

이곳에는 사색의 길이라고 있습니다. 

인생이 얼마나 남았다고 닦지 않을것인가라는 구절이 새겨져 있네요. 



이곳의 사찰은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습니다. 한국 근 현대 불교를 개창한 대선사인 경허스님의 수행처로 널리 알려진 곳이라고 합니다. 



찾아보니 구룡사에는 또한 ‘돼지바위‘에 얽힌 이야기가 전해진다고 하는데요. 옛날 가난한 선비가 어느 날 꿈에 산신령이 나타나서 계시하시기를 “구절산 구절봉에 가면 돼지바위 형상이 있는데 ’돈암(豚巖)보살‘이라 한다. 백일기도를 하면 길상이 있을 것이다”라고 계시하여 찾아보니 정말 돈암보살이 있어 청수를 올리면서 백일기도를 마쳤더니 그 후 가세가 점점 번창하고 벼슬길도 열리면서 나라에 봉사했다고 합니다. 역시 정성이 중요하네요.


이날도 스님의 독공아래 신자들이 부처께 정성을 다하고 있더군요. 



용천문이라고 아래에 오면 있는데 이곳을 통하면 아까보았던 그암자로 나오게 됩니다. 

조금씩 자리잡아가는 구절산 구룡사의 구절초 축제 현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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