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체험단 및 삶이야기/책에 대한 생각

저자가 겪은 삶의 솔직한 이야기, 결혼보다 월세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5. 10. 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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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보다는 월세의 책제목을 보고 시중에 나온 비슷비슷한 재테크책이려니 생각을 했다. 다 읽고보니 그것보다는 저자의 인생이야기가 담겨 있다고 보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책의 시작은 30대 싱글 여성들의 통계 데이터로 시작했다. 그것도 일반적인 까페가 아닌 '짠돌이까페'다. 그 까페는 일반적인 평균을 넘어서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대한민국 모든 근로자를 숫자로 나눈 중위소득은 생각보다 적다. 200만원이 채 안된다는 통계 데이터가 있다. 즉 모든 사람의 소득을 나눠서 근로자의 수로 나누는 것이 아니라 숫자대비 실질적인 소득을 계산하고 그 중간을 끄집어내면 그렇다는 말이다. 



그녀가 결혼보다 월세라고 책 제목을 지은 이유는 책 첫 부분에 나와있다. 

신혼집을 위해 분양받아 들어가려고 했던 아파트 문제부터 서로의 자존심싸움까지 더해진 그 남자와의 관계는 의처증으로 변해갔고 결국 안좋은 결말을 맺었다고 한다. 


"사랑 없는 결혼은 그에게도, 나에게도 '지옥'이었다." 


그리고 자기보호본능으로 아주 심각하게 자신을 보호하던 그는 돈 자랑하는 어떤 남자를 만나 치명적인 결말을 맞았다고 한다.


"돈 자랑하는 남자 중에 제대로 된 놈은 하나도 없다." 정말 괜찮은 남자들은 돈으로 여자를 꼬시지 않는다. 이건 진리다. 돈은 누구나 빼앗아갈 수 있지만 그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은 누가 빼앗아 갈수 없기 때문이다. 



저자를 보면 참 별별 안좋은 남자위주로 만났다는 생각이 든다. 잘생긴 외모에 이제 의사가 될 남자는 그녀에게 딱 두 달만 계약 연애하자고 권했다고 한다. 그런 남자를 만나고 그녀가 양아치덕분에 인생을 알아간다는 것을 정말 제대로 깨달았다고 한다. 이후 감각이 떨어진 그녀는 편집국에서 타의에 의해 쫓겨나게 된다. 


한달에 30만원을 가지고 살려면 우선 인간관계를 포기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의 스트레스를 풀어줄 아무런 행동을 할 수 없다. 그녀는 30만원으로 100일을 살아본뒤 소비 패턴은 다시 원래대로 돌아갔다고 한다. 


저자 역시 여자이고 남자에게 기대고 싶은 마음에 부동산으로 잔뼈가 굵은 남자와 인연이 있었던 적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그런 남자는 반드시 대가가 있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다고 말하고 있다.


"돈 많고 집안 좋은 남자는, 그에 상응하는 대가가 따르게 마련이다." - p112

요즘 흔하디 흔한 주상복합의 광고는 달콤하다. 1억원에 세채 그리고 나오는 돈도 쏠쏠하다. 그런 좋은 투자를 왜 대기업은 외면하고 있을까? 저자 역시 프로젝트를 모두 끝낸 후에 분양 시장의 3대 거짓말을 알게 된다. 


첫째! 이거 팔아봤자 남는 것도 없고, 회사가 돈을 번다.

둘째! 내가 사려고 했다. 아는 사람 혹은 가까운 친척이 샀다.

셋째! 다 팔리고 남은게 몇 개 없다. 



경제력이 오히려 사람을 순수하게 만든다는 생각을 했다는 저자의 말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정말로 제대로된 좌절을 해보지 않으면 사람을 제대로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세상에는 정말 많은 사기꾼들이 있다. 분야를 가리지 않는다. 금융이든 부동산이든, 연인관계이든, 친구관계이든지 간에 사람은 쉽게 돈을 벌려는 속성을 가지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이 세상에는 순진한 눈먼 돈을 노리는 하이에나가 넘치는 법이다. 


사람에게 결핍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끼지 않으면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기 때문이다. 편하려고 누군가를 만나려고 할때 그때 함정이 생기고 돈만을 바라보고 덤빌때 사기꾼들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결핍이란 자신이 부족한 것을 진정으로 알기 위해 자신을 스스로 바라보는 것을 말한다. 사람이 문제이기도 하지만 결국에는 사람이다. 


가난보다 무서운 것이 바로 '가난한 자신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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