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1000)/영화평(액션)

협녀 : 칼의 기억, 역시 이병헌의 연기란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5. 8. 14.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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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녀 칼의 기억은 와호장룡을 연상케 하는 장면이 너무 많이 연출되어서 조금 껄끄러운 느낌이 드는 영화였다. 비교를 안 하고 싶어도 무술과 연기력 되는 양자경의 우아함과  묵직함그리고 젊음의 혈기와 여성의 아름다움으로 무장한 장쯔이라는 배우의 선의 아름다움이 잘 믹싱 된 완성도 있는 무술영화 와호장룡...과 다른 것이 있다면 그건 이병헌의 연기 덕분이다. 순수함과 광기, 폭주를 그대로 얼굴에 드러나는 한국 배우는 많지 않다. 아니 손에 꼽을 정도다.     

 

고려를 탐한 검, 유백(이병헌)
대의를 지키는 검, 월소(전도연)
복수를 꿈꾸는 검, 홍이(김고은)

 

광해에서 한번 사극 연기를 해본 덕분인지 그의 사극 연기는 물이 익을 대로 익은 느낌이다. 왕을 꿈꿨던 한 남자의 배신은 18년 후 그를 겨눈 두 개의 칼로 돌아온다.  이런 영화는 배우의 연기력도 중요하지만 칼의 연기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이병헌이 휘두르는 칼의 연기는 괜찮은 수준이었던 반면에 젊은 검 연기를 해야 하는 홍이의 검은 약하고 전도연이 휘두르는 칼의 연기는 폼만 그럴듯했다라는 느낌이다. 


 

 

협녀 칼의 기억에서 캐릭터들이 왜 슬픈지 왜 대립해야 하는지 잘 와 닿지 않았다는 것이 가장 큰 실책이라면 실책이다. 굳이 저렇게 안 슬플 것 같은데 캐릭터들은 슬프다. 즉 공감하기가 좀 힘들다는 이야기이다. 이병헌의 눈빛 연기와 상황에 맞는 대사를 말하는 그의 진실됨이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이다. 


전통 무술 액션 영화는 중국을 따라가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된 협녀 칼의 기억

 

 

복수를 꿈꾼다는 홍이라는 연기할 배우가 김고은 말고는 없었던 것인가? 

차이나 타운에서 나쁘지 않은 연기를 보여준 건 사실이지만 홍이라는 캐릭터를 소화하기에는 좀 부족했다. 고려말 세상을 바꾸고자 모인 세 검객 풍천, 월소, 유백이 있었다. 유백의 배신으로 풍천이 죽고 월소는 풍천의 아이를 데리고 사라진다. 18년이 지난 어느 날 유백은 목적을 이루기 위해 수단을 정당화하며 고려 최고 권력자로 자리 잡게 된다. 

 

 

감독이 의도한 것인지는 몰라도 뜬금없는 장면을 집어넣어 웃게 만든다. 일부 관객들은 당황해하기도 한다. 액션의 차별화를 의도한 것인지는 몰라도 와호장룡과 판박이다라고 생각되는 장면에서 갑자기 다른 곳으로 튀기도 하고 조금 색다른(?) 장면이 있다. 


이병헌이라는 배우 한 명이 영화의 가치를 더하고 가벼워질 수 있는 영화에 무게감을 더하는 것을 보면 배우는 역시 배우구나라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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