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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드라마 VISION 살인이 보이는 여자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5. 7. 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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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에 일본 NTV에서 방영했던 VISION 살인이 보이는 여자는 꽤나 흥미있는 작품이었다. 첫 편을 보았을 때는 제니퍼 러브 휴잇의 고스트위스퍼러인가?라고 잠깐 생각했었는데 2편을 보니 그생각이 깨져버렸다. 한국 드라마는 여성이 주인공이 되는 드라마가 많지가 않다. 항상 현실에서 나오지 않을 그런 남자 주인공의 부속물(?) 정도로만 등장하는 정도다. 일부 여자 주인공이 나오는 드라마는 대부분 일본의 드라마의 컨셉을 차용한 경우가 많다.

 

주연을 맡은 야마다 유는 아주 옛날에 가수였다가 지금은 전업 배우로 활동중인 연예인이다. 그녀가 맡은 역할은 쿠루스 레나라는 역할으로 그녀의 숨겨진 캐릭터는 크리스티나이다. 일본 드라마를 보면 참 현실적이면서 그 속에 일본의 모순을 적절하게 깨주는 것을 볼 수 있다. 쿠루스 레나는 모델이자 배우로 자신이 할말을 다하는 아주 까칠한 여성이다. 일본의 여성들이 자신의 할말을 줄이고 순응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과는 전혀 다르게 그려진다.

 

그녀가 보는 것은 근미래이면서 현재이다. 그렇다고 해서 과거는 아니지만 살인을 예측할수도 있고 살인자와 소통까지도 가능하다. 마치 크리스티나에게로 가고 싶어하는 사람들과의 뇌파 커넥션이 연결되어 있는 느낌이다. 그녀가 가진 비전으로 인해 사건을 수사하는 야시바 토시히로와 요시이에 아키히토에게 항상 의심을 받게 된다. 그녀의 옆에서 조력자로 도와주는 사람은 휴직중인 형사이면서 우유부단한 성격의 아사노 카즈마이다.

 

 

 

살인자들은 묘하게 정의를 실현한다는 기치를 내걸고 있다. 범죄자나 사회에 악영향을 끼쳤던 사람 혹은 어릴때 자신을 괴롭혔던 그런 사람들이 대상이다. 때때로 무고한 사람을 공격하기도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크리스티나를 보호하기 위한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에게만 보이지만 살아 있는 사람과의 공명을 통해 살인을 어쩔수 없이 봐야하는 쿠루스 레나에게 숨겨진 사실이 하나씩 벗겨져 나간다. 시즌1이 11개의 에피소드로 되어 있는데 끝까지 볼만한 일드이다. 숨겨져 있는 쿠루스 레나의 진실은 무엇이고 왜 사람들은 크리스티나에게 가기 위해 세번의 살인을 해야 하는지..이 일드전에 나왔던 속임 대행 여배우 마키도 괜찮게 본 기억이 난다.

 

이 대본을 쓴 작가가 왜 크리스티나라는 이름을 사용했는지는 모르지만 일본의 유럽사랑으로 볼때 과거 스웨덴 여왕 크리스티나에게 영감을 얻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재치와 학식이 뛰어나 북방의 미네르바라고 불리웠으며 총명함과 강한 의지를 가졌던 여왕 크리스티나는 낭비가 심하고 호화로운 궁정생활을 했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로마에 세워진 최초의 공공 오페라 하우스인 토르디노가의 문을 열 수 있었던 것이나 철학과 문학을 위한 아카데미아 델라르카디아가 로마에 남겨진데에 공헌을 했던 크리스티나는 주도적인 정치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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