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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연예인 결혼은 바람직한 현상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5. 6. 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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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들이 공인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개개인의 능력(?)에 따라 돈을 벌긴 하지만 대중들의 사랑을 먹고 살아가는 존재들이기 때문이다. 그들의 말과 행동은 상당히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파급효과를 가지고 있다. 그들의 자살은 많은 사람들을 자살로 내모는 베르테르 효과까지 일으킨다. 이런 영향력을 가진 사람들을 공인이라 부르지 않고 누구를 공인이라고 하겠는가.

 

특히 연예인들이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중에 하나가 바로 결혼이다. 일생에 한번 뿐이라는 허울좋은 희귀성을 가지고 온갖 업체들이 결혼하려는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있는데 그 이면에 상당수의 연예인들이 한몫 거들고 있다. 일명 스드메라고 하는 패키지는 결혼의 거품을 더욱더 만들어내고 있다. 한국의 상당수의 비즈니스는 숟가락 더 얹는 것외에는 없는 모양이다. 장례식장에서 잘 치루던 장례식을 상조회사라는 유통상인이 뛰어들어 비용을 올리고 때마다 잘 가져다주던 전단지를 통해 주문하던것도 배달앱이 뛰어들어 가격을 올려놓았다. 웨딩업체 역시 예식장을 통해 결혼식을 잘하던 사람들의 비용을 올려놓았다.

 

이들이 말하는 강점은 바로 전문성, 편의성이다. 수많은 연예인들의 결혼식을 보면 마치 레드카펫을 방불케 할정도이다. 자신의 인맥을 과시하고 얼마나 화려하게 결혼하는지 보여주고 싶어서 안달이 난 사람들이다. 그리고 메이크업, 스튜디오, 드레스는 협찬 받는다. 업체는 최대한 화려하게 비싸게 제공해주고 그 돈은 일반인에게서 뽑아낸다.  특히 결혼식 거품을 키우기 위해 여성들의 허영심만 조금 자극해주면 된다. 당신은 다르게 대접받을 가치가 있다라고 말이다. 인생에 한 번 있는 결혼식을 위해 이까짓(?) 돈을 아껴서는 안된다고 조금씩 꼬드기며 웨딩 컨설팅 업체들은 자신들의 호주머니를 채워나간다.

 

 

 

웨딩 컨설팅 업체의 비즈니스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말은 아니다. 무척이나 바쁘고 편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그만한 대가를 받고 대행해주면 된다. 부동산 계약서나 자동차 번호판을 등록하러 갈때 대행업체들이 있지 않은가. 그런 비즈니스는 충분히 있을 수 있다. 문제는 그들을 통하지 않고 직접 계약할 경우 다른 가격으로 제공받는것에 있다. 컨설팅 업체들은 편의를 제공해주는 것만큼의 대가를 받으면 된다. 자신들의 영향력을 발휘하여 소비자에게는 불이익을 받게 하는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흔히 말하는 갑질이라고 봐야 한다.

 

한국사회는 이제 거품이 빠질때가 되었다. 그리고 일반인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연에인들의 소박한 결혼식은 무척이나 바람직한 현상이다. 정말 여유가 많은 사람들은 일생에 한번 있는 결혼식을 화려하게 해도 된다. 그렇지만 그것이 일반적인 현상처럼 고착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연예인들은 쇼에 살고 쇼에 죽는다. 실체는 그렇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그런척을 하고 살아간다. 그렇지만 결혼같이 중요한 이슈에 대해서는 조금더 생각하고 행동할 필요성은 있다. 협찬을 받아 결혼식을 하고 각종 시상식이나 공항에 등장하는 연예인들을 욕하지는 않아도 업체에서 협찬받아 블로그에 올리는 글에 대해서는 다른 잣대를 들이대는 일부 네티즌을 보며 균형적인 생각이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오늘은 인생에서 딱 하루 있는 유일한 날이다. 결혼만이 인생에서 가장 유일한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경제가 돌아가기 위해서는 때론 거품이 필요하다. 그러나 스드메라고 만들어지기 시작하는 거품은 가뜩이나 결혼하기 힘든 현실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이것이 최근에 조용하게 결혼식을 한 몇몇의 연예인들이 박수받아 마땅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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