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 옷을 대강(?)입는 남자들을 많이 만나곤 한다.
시계는 스마트폰이 있는데 머할러 가지고 다니냐는 사람부터 지인이 상을 당했을때도 집에 있는 옷으로 대충입고 오는 사람까지...나는 남자에게 옷은 투자라고 생각한다. 자신을 보여주는것은 자신이 돈을 버는것 이상의 가치를 가진다.
자신에게 관심없는 남자가 이런 책을 읽는다고 해서 갑자기 달라지지는 않는다. 그건 사실이다. 필요하다고 느끼지 않는다면 바뀌어질수도 없고 바뀔 이유도 없는것이다. 그래서 대부분 결혼한 남자나 여자친구가 생긴 남자의 경우 여자에 의해 변신(?)을 시작한다.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이 아닌 여자가 원하는 스타일로 바뀌게 된다. 그러고 지인들을 만나면 누가(와이프 or 여자친구) 사줬어..아니면 이걸 입으라고 자꾸 그러네 라는 말을 한다.
옷을 잘입으면 성공까지는 몰라도 괜찮은 시선을 접할 수는 있는 것은 사실이다.
책에서 언급되는 것은 남자들에게 중요한 슈트부터, 시계, 넥타이, 화이트 셔츠, 벨트 등등,, 꼭 필요한 것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에서 옷을 잘 입는다는 것은 아마 영업사원처럼 입는 것을 말하지는 않는것 같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이사람과 일하고 싶다'고 여겨지게 만들려면 신뢰감 있게 보여야 하는데 저자는 비즈니스 옷차림은 상대방을 생각해서 입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티셔츠 차림의 사원이 갑자기 부장으로 발탁되지 않는다고 한다. 티셔츠 차림으로도 자신을 잘 나타낼 수 있는 사람은 지금은 고인이 된 스티븐 잡스뿐인가? 나 역시 슈트는 잘 입어야 된다고 생각하는 1인이다. 많은 사람들이 나이들어가면서 박스형 슈트를 좋아하곤 하는데 나이가 들수록 역삼각형의 몸에 딱맞는 느낌의 슈트가 유효하다.
비즈니스 업계에서 잘보이는 옷차림을 하기 위해서는 셔츠, 넥타이, 양복으로 구성되는 가슴의 V존에 볼륨을 만들고 무릎 아래가 점점 좁아지는 테이퍼드 바지를 입으면 키가 작더라도 핏이 사는 볼륨을 만들 수 있다.
차가워 보이는 남자와 시원해보이는 남자의 차이는 무엇일까.
차가운 남자는 자신만의 스타일로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 남자이고 시원해보이는 남자는 말그대로 멋진 남자이다. 그 차이는 미묘하지만 어렵지만은 않다.
남자 옷차림이 투자인 것은 맞지만 그 투자를 제대로 하는 남자는 많지 않다. 서울에 가보면 정말 옷을 잘 입는다라고 생각할만한 사람들이 가끔 눈에 띄이긴 하지만 대부분 거기서 거기다.
책에서 나온 내용들은 대부분 이해도 가고 동감할만한 내용도 담겨져 있다. 그런데 모든 내용에 동의할 수는 없을듯 하다. 한국에 맞게 조금 바뀔 필요성도 있고 어떤 주제를 보고 연상되는 생각과 다른 내용도 있다.
가볍게 읽을수는 있어도 이 책에 많은 기대를 가지지 않는 것이 좋다. 여자보다 남자는 더 투자를 많이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왜냐면 표현할 수 있는것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여자의 경우 많은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지만 남자의 경우는 슈트, 캐주얼 그리고 시계, 넥타이, 구두정도 뿐이 없다. 하나를 입어도 제대로 입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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