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쉬, 옳은 일과 용기로 바뀌는 세상

한국의 언론은 두가지 얼굴을 하고 있다. 경찰의 기강문란을 말하면서 한국국민들의 공권력 무시를 문제시하고 있다. 우리의 경찰들은 왜 동네북으로 전락을 해버렸는가? 공권력이 걸어아갸 할길이 무엇인지 깊은 고민을 한적이 없기 때문이 그렇다. 경찰은 어떠한 정치세력에 움직여서는 않된다. 경찰 수뇌부가 자신의 안위와 자리보전을 위해 정치권력에 줄을 대기 시작할때 그들은 자유로워지지 못한다. 문제는 일선에서 일하는 경찰은 상명하복에 의해 그들의 지휘하에 움직인다는 사실이다. 국민의 안위와 안전을 지켜야할 경찰이 본분을 망각하고 특정세력을 대변하면 국민들은 더이상 그들이 가진 공권력을 인정하지 않게 된다.

 

영화 트래쉬에서 공권력은 더이상 그 역할을 다하지 못한 부패된 권력으로 자리했다. 브라질 리우에서 희망없이 살아가던 열네 살 소년 라파엘과 가르도는 우연히 지갑을 하나 줏게 되고  그 안에서 현금과 복권을 발견하게 된다. 라파엘은 가르도와 돈을 나눠가지지만 그렇게 간단하게 일이 해결되지 않고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게 된다.

 

 

 

부패한 경찰은 이 소년들을 압박하면서 그들이 살던 동네는 화재가 발생하고 핍박을 받기 시작한다. 아이들은 자신들이 옳은일이라고 믿는 행동을 하기 시작한다. 부패한 경찰이 하는 행동은 반드시 부패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옳은일을 찾게된다. 아무렇지 않게 권총을 머리에다가 대는 경찰은 자신들의 이득을 위해 무슨일이든 할 자세가 되어 있다. 지갑은 단순한 지갑이 아니었고 지갑주인과 연결된 정치인은 부정부패와 연루되어 있다. 추악한 세상의 진실을 알리는 것이 이들 아이들의 힘만으로 가능할까?

 

 

우리는 보수에 대한 그릇된 개념을 가지고 있다. 지금처럼 기득권의 이득을 보호하는 그런 부패한 존재가 아니라 사회에 안정적인 위치에 있으면서 올바른 방향으로 점진적으로 바꾸는 사람들이 원래의 보수다. 고인물은 반드시 썩게 된다. 새로운 물이 흘러들어오지 않는데 그 안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생물체들의 배출물이 어떻게 나가겠는가. 이는 결국 보수에게도 안좋은 결과를 낳게 된다.

 

 

지갑속에 현금을 나눠가진 아이들이 정직하다고 볼수는 없지만 적어도 순수하고 단순하다. 법을 잘 이용하는 사람들을 보면 그들은 교묘하고 복잡하게 살아간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그들의 욕망이 크고 복잡하기 때문에 법이라는 거대한 방패막뒤에 숨어서 법을 이용한다. 그렇기에 법은 있는자들을 대변하는 것이다. 복잡하고 그속에 숨겨진 틈새를 이용하는 것은 아는 사람만이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트래쉬는 음악이 분위기를 가볍게 이끌어가고 있다. 묵직한 주제이지만 인터뷰영상과 음악이 지루하지 않게 만들어주고 있다. 순수한 아이들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 그리고 이들의 용기가 세상을 조금은 바꾸게 된다.

 

 

맹자가 말했다.

 

인은 사람의 사는 편안한 집이고 의는 사람이 걸어가는 바른 길이다. 편안한 집을 비워 두고 머물지 않으며 올바른 길을 내버려 두고 따라가지 않다니. 슬픈 일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