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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 미친존재감의 샤를리즈 테론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5. 5. 14.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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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 깁슨을 스타의 자리에 올려놓고 돈방석에 올려주게 한 영화 매드맥스가 재해석되서 개봉하였다. 기존의 매드맥스와 생존환경은 비슷해보이고 설정 또한 유사한 점이 적지 않지만 다른 영화라고 봐도 무방할만큼 완성도가 높았다. 라이언일병 구하기가 전쟁을 표현한 영화를 이전과 이후로 나누었다면 매드맥스는 카액션의 이전과 이후를 나눌만큼 화끈하게 보여주는 영화이다.

 

톰 하디의 연기나 이전에 출연했던 좀비와 비슷한 연기를 보여준 니콜라스 홀트도 괜찮았지만 무엇보다도 사령관 퓨리오사 역을 맡은 샤를리즈 테론의 미친 존재감이 이 영화를 더욱 빛나게 만들어주었다. 지금부터 멀지 않은 미래에 핵전쟁으로 인해 지구는 멸망하게 되고 급속한 사막화를 거쳐 사람들은 모두 유전자 변형을 일으켜 괴물처럼 변하던지 생명력이 반으로 줄어들어버렸다.

 

얼마 없는 물마저 사악한 독재자 임모탄이 모두 차지하고 여성중에서 정말 괜찮다고 생각하는 몸매와 비주얼의 여성들조차 그의 소유이다. 아무나 자식을 낳을 수 없고 여기에 임모탄만을 추종하는 워보이들이 득실댄다. 살아남은 인류의 대부분은 모래속에서 겨우겨우 목숨만 연명해가면서 살아간다. 오직 오늘을 살기 위해 치열한 삶을 살아가던 맥스는 임모탄의 부하들에게 잡히고 태생적으로 유전자 변이로 한계가 있는 워보이들의 피 도시락 역할로 전락해버린다.

 

 

 

독재자 임모탄

 

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에서 독재자 역할을 하는 임모탄은 실제로 매드맥스 시리즈에 등장한적이 있었다.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액션을 보여주며 그만의 카리스마를 선보인다. 독재자란 무엇인가..그는 사람들에게 나누어줄 물이 충분한데도 불구하고 대중을 지배하기 위한 수단으로 겨우 살아갈 수 있을 정도만 공급한다. 그렇지만 자신은 아주 풍족한 생활을 누리고 자신만의 자식을 낳기 위해 선택된 여성들에게 많은 것을 베푼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느낌이다. 무분별한 복지는 나라를 망치기 때문에 제한적이고 선택적으로 제공되어야 된다는 그런 발언 말이다. 무상보육, 무상급식 등등..이건 절대 불가능하다고 외치면서 선동하고 있다. 많이 주어지면 그것때문에 욕심을 부르고 폭동이 일어날 것이라는 궤변같은 말을 떠드는 임모탄과 유사하다.

 

 

바람직한 리더 퓨리오사

 

샤를리즈 테론이 연기한 퓨리오사는 2인자의 자리에서 적지 않은 것을 누릴 수 있었을지 모른다. 굳이 험난한 길을 갈 이유도 없었다. 시작은 소수였지만 그녀는 어느새 남은 인류의 희망이 되어간다. 모든 것을 앞서서 행하고 위험한 어떠한 것도 마다하지 않는 그녀..소유하지 않고 모든 사람과 공유한다. 욕심을 부리지 않고 자신보다 훨씬 강한 대상에게 맞설 수 있는 인물이다. 영화의 설정이었지만 자신의 아픔보다 다른사람의 아픔을 더욱더 아파해한다. 선거철만 되면 시장을 가서 이것저것 물어보고 국밥을 먹던 대부분의 정치인들이 살짝. 스쳐지나간다.

 

 

추종자 집단 워보이

 

어떤 지역이고 사람이고 특정한 리더 뒤에는 추종자 집단이 있다. 그들에게는 어떠한 논리도, 타당성도 필요 없다. 그냥 이끄는 사람이 옳다면 옳은 것이고 틀리다면 틀린 것이다. 마치 광신도 집단같은 느낌이다. 한국의 종교는 어떠한가? 니콜라스 홀트가 연기한 눅스 역시 임모탄에 대한 맹목적인 지지를 보내던 워보이였지만 차츰 자신만의 생각을 정립해가면서 퓨리오사 일행과 같이 한다.

 

 

냉소적인 맥스

 

자신이 사랑하는 딸을 잃고 나서 냉소적으로 변해버린 맥스는 다른사람의 안위보다 자신이 하루를 더 사는 것이 중요한 사람이다. 그렇다고 해서 다른사람의 목숨을 마음대로 빼앗지 않지만 어느새 퓨리오사의 신념과 의지에 같이 동참하게 된다. 퓨리오사의 가장 든든한 오른팔이며 모든 위험을 제거하는 역할을 맡는다. 결국 퓨리오사를 설득해서 보이지도 않는 녹색땅이 아닌 현실적인 대안을 찾게 만들어 준다. 위험은 있지만 성공한다면 삶이 바뀔 수 있다.

 

 

 

 

어벤져스2가 주는 가벼운 주제보다 묵직하면서도 더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영화 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는 볼것도 많고 손에 땀을 쥐게하는 카액션과 역경을 딛고 일어서는 그들의 의지가 스크린을 가득 메우고 있다. 임모탄의 총이 퓨리오사를 향할때 임신한 몸으로 막아서던 여인...어떤이들의 기억에 남길 원하며 자신의 목숨을 던지는 워보이의 눅스..

 

희망이 없는 사회란 것은 어떤 세상일까? 아무리 찾아봐도 미래가 보이지 않고 그들만의 세상과 그들만의 성벽이 너무 두터워서 도저히 뛰어넘을 수가 없는 세상일까? 아니면 물과 먹을 수 있는 식량만 구할 수 있다면 되는 세상일까?

 

희망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찾아가는 것이다.

 

그나저나..이 영화에서 나왔던 여성들 너무한것 아닌가? 희망없는 세상에 이런 여성이 있다는 것에 희망을 가지라는 것인지 잠깐 궁금해졌다.

 

현실적인 리더이며 행동하는 여성 퓨리오사 역의 샤를리즈 테론 177cm

 

영화에서 다시 편안하게 살고 싶었던 기회주의자(?) 오스트레일리아 출신의 배우 178cm 코트니 이튼

 

만삭의 몸으로 가장 용감했던 여성이자 제이슨 스타뎀의 연인 로지 헌팅턴-휘틀러 175cm

 

순수해보이는 워보이 눅스와 썸을 타던 여인 라일리 코프 171cm

 

행동하는 여전사로 끝부분에 강렬한 액션을 선보인  메간 게일 180cm...

 

 

연약해보이지만 내면은 강인한 느낌의 여성 에비리 181cm

 

이런사람들은 대체 그세상까지 어떻게 살아남은거야.

근데 아주 잠깐..흉층해보이는 독재자 임모탄이 부러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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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미안.. 평균키를 많이 깍아 먹는것 같아서..중요한 배역과 연기를 했지만 빼먹은 조 크래비츠..(157cm)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에서 나름 괜찮은 연기를 보여준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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