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체험단 및 삶이야기/일상다반사

돈의 맛, 돈의 노예, 돈에 휘둘리는 한국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5. 4. 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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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에 당첨된 후 인생을 막장으로 끌고 간 사람들이 한 둘이 아니다. 얼마전 글을 쓴것처럼 부자의 그릇이라는 것은 사람마다 다룰 수 있는 돈의 크기가 다르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몇년간 길어봤자 십수년을 돈을 벌어도 그사람이 그 돈의 그릇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돈은 과감히 그사람을 버리고 떠나 버린다.

 

돈은 영원히 소유할 수 없기 때문이다. 돈이 사람을 선택하는 존재이어서 그렇다. 그 사람이 자신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지 혹은 돈이라는 속성이 그 사람 자체를 먹어버릴 수 있는지 판단해보는 것이다. 대부분은 후자쪽이다. 돈이라는 것에 휘둘리다가 세상을 떠나는 것이 사람이다.

 

한국에서 가장 많은 신도를 가지고 있는 종교를 굳이 따지자면 기독교일 것이다. 그렇지만 사회전반을 장악하고 있는 종교를 꼽으라면 머니교가 아닐까? 돈에 의해 모든것을 판단하고 모든것의 잣대를 재는 나라가 한국이다. 다양한 잣대같은것은 찾아볼래야 찾아보기 힘든 나라이다.

 

로또 1등 당첨금을 도박과 술로 4년만에 날린 30대가 절도범으로 전락, 무려 109차례에 걸쳐 남의 물건을 훔쳤다가 징역 3년의 벌을 받았다는 기사를 보면서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돈이라는 괴물이 들어오면서 사람을 얼마나 빠르고 쉽게 망가트릴 수 있는지 다시금 보게 된다. "복권에 당첨되지 않았다면 정상적인 삶을 살았을텐데~"라며 후회의 말을 남겼다는 것은 맞는 말이다. 돈이라는 것에 대한 철학이 없는 누군가는 아마 이 사람이 말하는것을 변명에 불과할 것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 사람의 변명은 타당해보인다.

 

 

 

주점이나 Bar등의 유흥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만나보면 돈이라는 것에 지배되는 것이 어떤 것인지 느끼게 된다. 술을 마시면서 기분을 맞춰주고 돈을 버는것만큼 편하게 사는것이 어떤것인지 알기에 일반 직장생활을 할 생각을 하지 못한다. 어린 나이에 시작할수록 다시 돌아가지 못하고 그 패턴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땀을 흘려서 번 돈이 소중하기보다는 얼마 안된다는 생각만 들뿐이다. 그까짓꺼 쉽게 벌 수 있는데 왜 이고생을 해야되는지..이해를 못한다.

 

대학진학률이 가장 높은 나라인 한국에서 제대로 배운 사람은 많지 않다. 사람들을 만나서 물어보면 그냥 대학졸업장을 따려고 다녔을 뿐이라고 말한다. 자신의 성적에 맞춰서 대학을 갔다 하더라도 자신의 시간에 충실하다면 제대로 공부를 해야 되는 것이 맞다. 그러나 그냥 시간을 버리는 학생들이 더 많다. 차라리 자신에게 맞지 않는다면 중퇴를 하던지 다시 공부를 해서 자신의 관심분야로 가는것이 바람직하다. 대학을 중퇴하고 회사를 설립한 스티븐 잡스나 빌게이츠가 되라는 것은 아니다.

 

로또를 사는 사람 주변사람에게 물어보면 어떻게 쓰겠다는 돈의 철학이 있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다. 대부분 내가 로또되면 뭐 하나 사줄께 그리고 자신 외제차 한대, 건물 하나와 좀 놀다가 자신의 생활을 하겠다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걸 가지고 돈의 철학을 가졌다고 말할 수 있을까? 확실한 삶의 철학이 세워진 사람은 갑작스럽게 큰 돈이 들어온다고 하더라도 망가지지 않는다. 돈에 맛에 중독되고 돈의 노예가 되어 모든 시간을 거기에 쏟아붓는다면 결국 돈이라는 괴물에게는 좋은 먹거리가 될 뿐이다.

 

노력하는 것에 비해 많은 돈을 버는 유흥업계 종사자들이 많은 돈을 벌 수 있을것처럼 보이지만 자아에서는 그돈이 자신의 것이 아님을 알기에 흥청망청 써버리게 만든다. 돈이라는 것이 무섭다는 것을 알기에..돈을 컨트롤 할 수 있기 위해서는 내면의 힘을 키워야 한다. 좋은집, 수입차, 명품, 화려한 생활은 그 모든 것의 껍질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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