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1000)/영화평(액션)

트레이서, 테일러 로트너가 질주해봤자 힘들다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5. 3. 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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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트림 운동인 파쿠르를 가지고 만들어가는 영화 트레이서는 테일러 로트너의 원맨쇼 영화에 가깝다. 테일러 로트너의 여자친구도 등장하지만 연기력이 떨어져서 그런지 오히려 몰입에 방해가 되는 느낌이다. 그렇다고 해서 영화가 보여주는 메시지는 그다지 가볍지 만은 않은듯 하다. 한국의 젊은이들도 쉽지 않은 삶을 살고 있지만 미국 젊은이들도 비슷한 모양이다. 젋은이들을 착취해가며 기득권의 이득만을 챙기는 것은 전세계 공통적인 현상인 것인가?

 

테일러 로트너는 혼자 살아가는 젊은이로 월세조차 제대로 내지 못하고 자전거를 타면서 택배일로 돈을 벌지만 한달에 500달라에 불과하다. 현재를 대처하기도 힘든데 미래를 대비하는 것은 생각지도 못할 일이다. 우연히 만난 젊은이들과 파쿠르를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도 현실적으로 대책은 없다.

 

 

 

이미 파쿠르는 프랑스영화등에서 등장한바가 있어서 국내 관객들에게도 익숙한 스포츠중 하나이다. 잘못 알고 있는 것은 파쿠르는 익스트림 스포츠를 표방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극한에 도전하여 위험을 감수하지는 않는 스포츠이다. 누군가를 이기기 위한 경쟁이나 상품화되지 않은 스포츠라고 볼 수 있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매우 위험해보일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위험한 스포츠는 아니다.

 

 

트레이서에서 파쿠르는 먹기 위해 활용되는 수단중에 하나이다. 아시아계 폭력조직의 검은 돈을 훔치면서 살아가는 것은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유대인들의 생존본능도 상당한 것으로 유명하지만 중국인들 역시 그들 못지 않은 생존력을 가지고 있다. 미국에서 판을 치는 중국조직..각종 이권사업에 관여하고 사채에도 손을 댄다.

 

 

요즘에는 비자발적인 가난을 선택하는 사람도 있다. 맹자가 그런말을 한적이 있다. 나라가 바르지 않을때 돈을 버는 것은 챙피해야 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우리는 과연 어떤가? 능력대로 살아가고 있고 모든 사람에게 균등한 기회를 부여하는가? 트레이서에서 젊은이들이 택한 삶이 바르다고 볼수는 없다. 세상이 비뚤어졌으니 우리도 어느정도 샛길을 용납하면서 살아가야 할까?

 

 

트레이서는 너무 뻔한 스토리에 그나마 감상할 수 있는 것은 파쿠르를 활용한 볼거리이다.  파쿠르는 야마카시의 멤버 다비드 벨 (David Belle)에 의해 창시된 이동 기술로 프랑스의 남부 도시 리스 (Lisses)가 발생지로 알려져 있다. 맨몸 스포츠이기에 젊은이들만의 특권이 아닌 모든 사람들의 스포츠로 자리잡아도 좋을듯 하다. 이 영화가 결말이 다소 황당하더라도 당황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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