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1000)/영화평(액션)

존윅, 키아누 리브스를 건들면 끝장난다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5. 1. 23. 08:00
728x90
반응형

이미지도 좋고 별다른 스캔들없이 잘 살아온 배우 키아누 리브스는 안티팬이 많지 않다. 그러나 매트릭스 이후에 배우로서의 화려한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던 키아누 리브스를 다시 만나게 되었다. 킬러였지만 평범하게 사랑하는 여자와 살기 위해 은퇴를 결심한 전설적인 사람은 부인이 죽으면서 인생의 방향성을 찾지 못하게 된다. 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강아지 한마리와 자신이 끌고다니는 1969년형 보스 429 머스탱뿐이다. 이 두개만 안건드리면 될 것을 멋도 모르는 갱들이 이걸 건드리고 전설적인 킬러가 다시 현장에 복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영화 시나리오는 매우 단순하다. 모든 것을 잃고 살았던 한남자가 그나마 위안이 되는 소중한 것을 갱에게 잃고 자신이 가장 잘하는 살인을 통해 복수한다는 내용이다. 일반사람들이 보기에는 조금 오버한 부분도 없지 않겠지만 존웍이 어떤 생각으로 살았는지 모르니..그냥 무지 화났다고 생각해보자.  

 

 

 

 

지아이조2에서 매력적인 얼굴로 여자요원역을 맡았던 애드리엔 펠리키이 악역으로 나온것이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존 윅’의 채드 스타헬스키, 데이빗 레이치 감독들은 ‘매트릭스’에서 키아누 리브스의 스턴트 대역과 무술 지도로 참여한 바 있다고 한다. 영화에서 존 웍은 자신의 몸을 과감히 보여주는데 등에는 이른 글귀가 쓰여져 있다. ‘Fortis Fortuna Adiuvat’은 ‘행운은 용감한 자를 돕는다’는 뜻으로, 하와이에 주둔하는 미국 해병대의 구호라고 한다.

 

 

그냥 평범한 사람인줄 알고 건드렸던 존웍은 무시무시한 킬러였다. 그리고 그를 제일 잘 활용했던 인물이 갱의 두목 비고다. 부러울것 없이 살아온 2세들이 그렇듯이 멋모르고 존웍을 건드린 것이다. 맨몸 액션보다는 건액션이 훨씬 많지만 화끈하게 볼만한 영화인것은 사실이다. 영화 상영시간 내내 존웍은 슈트발로 무장하며..자신이 감성돋는 킬러임을 어필한다. 총으로 무조건 쏴죽이는 그런 액션이 아닌 총을 쏘긴 하되 깔끔하면서 세련되고 총을 맞는 사람의 무게중심도 고려하면서 액션을 펼친다.  

 

 

Everything has its price

 

마피아 보스인 비고는 아들의 만행과 그 만행을 당한 주인공이 누구인지 전해 듣게 된다. 존웍이라는 이름이 나올때 할 수 있는 말이라고는 감탄사 하나뿐이다. 키아누 리브스는 존웍의 대본을 보고 자신과 유사한 부분이 많다는 것을 알았다고 한다. 가장 소중한 것을 잃어버린 사람의 끝없는 절망과 고통이 영화속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킬러도 해결사의 일종이다. 킬러들만이 모이는 불가침 호텔에서는 어떤 살인도 일어나서는 안된다. 그걸 안지키면 해결사와 청소부가 찾아가는 것이다. 존웍은 차와 강아지를 잃었지만 비고와 그의 아들은 가지고 있던 모든 자산과 비밀장부 그리고 주변을 지켜주던 조직 모두를 잃어버리게 된다. 굳이 따지자면 훨씬 손해보는 장사를 한 셈이다.

 

건푸액션의 최고봉을 굳이 꼽으라면 이퀄리브리엄을 들 수 있다. 세련되었으면서도 깔끔한 액션을 보여준 크리스찬 베일은 총만으로 매력있는 영화을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그보다는 현실적이면서도 키아누 리브스만의 매력을 보여준 영화 존윅은 자신의 아픔을 극대화한 그런 스타일의 영화라고 할 수 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