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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 007보다 유쾌하고 본보다 다이나믹하다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5. 2. 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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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은 신사의 나라이다. 그만큼 슈트발이 잘 받는 주인공이 많이 등장하는 나라가 영국이다. 대표적인 스파이물 시리즈로 인기를 끈 007에서 역시 슈트를 빼고 생각할수도 없을 정도다. 그곳에 007보다 더 비밀스런 조직이 있었으니 바로 킹스맨이다. 재치있는 유머, 상당한 잡지식, 세련된 말투, 킬러본능까지 갖춘 이들은 한명 한명이 소중한 영국의 자산이다.

 

신사의 품격은 타고난것이 아니라 채워지는 것이다.

 

스파이액션의 주인공들은 대부분 상당한 고뇌를 통해 탄생한다. 정신적인 고문이 있지 않으면 제대로 정신이 박힌 요원이 나오지 않기 때문일까?  

 

킹스맨이 가벼운 액션물로 전락할수도 있었지만 콜린 퍼스, 사무엘 L. 잭슨, 마이클 케인이 참여하면서 무게감의 균형이 맞추어졌다. 이 세명중 한명이라도 빠졌다면 그냥 유치찬란한 영화로 치부될수도 있었다.

 

높은 IQ, 주니어 체조대회 2년 연속 우승! 그러나 학교 중퇴, 해병대 중도 하차에 동네 패싸움에 직장은 가져본 적도 없이 별볼일 없는 루저로 낙인 찍혔던 사람이 정예 요원으로 된다는 것은 그나마 트리플 엑스같은 영화에서나 가능했다. 트리플 엑스의 주인공은 적어도 루저정도까지는 아니었다. 

 

에그시의 아버지로 인해 목숨을 구한 전설적 베테랑 요원 해리 하트(콜린 퍼스)는 경찰서에 구치된 에그시(태런 애거튼)를 구제하면서 인연은 이어진다. 남다른 안목을 가지고 탁월한 잠재력을 알아본 그는 에그시를 전설적 국제 비밀정보기구 ‘킹스맨’ 면접에 참여시킨다.

 

영화에서 ‘에그시’(태런 애거튼)와 ‘킹스맨’ 면접에서 동고동락 하는 요원 ‘록시’역할은 영국 출신 여배우 소피 쿡슨이 맡았다

 

한국 사람들도 사랑하기 시작한 배우 콜린 퍼스는 1984년 데뷔해 올해로 연기 인생 31년째를 맞는 최고의 배우이자 영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배우로 알려져 있다.

 

 

영화에서 인류의 가장 위험한 적 발렌타인은 위험한 생각을 한다.

지구 온난화를 고민하고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인류의 대부분이 죽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우리들이 대부분 사용하는 스마트폰을 사용하여 서로를 죽이게 만든다. 앞으로는 뭘 공짜로 준다는 것을 받지 말아야 되겠다...

 

사기꾼에게 당하는 사람들은 그들이 비 논리적이라서 그런것이 아니라 나름 논리적이고 매우 그럴듯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영화속에서 태런 애거튼은 영화 속 위험한 액션 장면을 거의 대부분 대역 없이 소화했다고 한다. 영화 초반부 숙소가 갑자기 물에 완전히 잠기는 장면이 특히 그렇다. 제작진은 물 위에 세트를 제작해 가라앉게 만드는 방식을 사용했다는데..쉽지 않은 연기를 보여준듯 하다. 특히나 아크로바틱을 연상케 하는 액션씬은 영화속에서 볼만한 액션장면을 만들어낸다.

 

 

주인공보다 더 매력적인 악역..정말 매혹적인 얼굴이지만 두 발에 칼을 찬 살인 병기를 가지고 화려하면서도 냉혈한 그녀의 움직임은 액션 신세계를 보여준다.

 

영화속에서 정말 재미있는 장면중에 하나는 지배계층으로 자신들이 살자고 대부분의 사람들을 버린 사람들이 죽는 후반부 폭발적인 씬들의 향연으로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과 절묘하게 섞인 영화 속 장면은 웃음 섞인 카타르시스를 부여한다.

 

사기꾼이나 나쁜 사람들이 넘쳐나는 세상에서..그들 나름대로의 논리가 있다는 것을 새롭게 깨닫게 된다. 발렌타인의 말처럼  “지구의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봤지만 모든 것이 수포였다. 바이러스처럼 살아가는 인류를 제거해야만이 지구가 살아남는다.”

 

본 시리즈가 참 매혹적인 것도 사실이고 007는 스타일리쉬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킹스맨의 매력은 이 둘과 전혀 색다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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