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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평창올림픽을 왜 치뤄야 하는가?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5. 3. 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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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스포츠 강국도 아니고 올림픽을 통해 전세계에 한국의 이미지를 확대할 수 있는 이점도 없는데 왜 평창 올림픽에 목을 걸고 있는것인지 강원도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싶다. 한국이 어떻게 되든간에 우리만 잘살면 된다는 생각이 밑바닥에 깔려 있는 것이다. 작일에는 이완구 국무총리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를 위해 범 국가적 관심과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여행을 자주 다니면서 경험을 하다보니 국제적인 행사장이 유휴상태로 놀리고 있는 것을 흔히 발견할 수 있다. 여수 세계엑스포에서 사용했던 시설도 그렇고 2002 월드컵 경기장도 몇개만 빼놓고 거의 활용되고 있지 않다. 1993년에 개최했던 대전 엑스포장의 시설 역시 대전시민의 혈세로 운영되고 있을 뿐이다. 영암 그랑프리 경기장 역시 대회 첫 해인 2010년도에 725억원의 운영적자가 발생되었다. 게다가 초기 자본금 600억원마저 바닥을 드러내면서  2011년부터는 전라남도가 직접 운영을 하게 된다.

 

전년도 적자와 FIA(국제 자동차 연맹)에 지급해야 하는 높은 개최권료는 누적적자를 악화시키고 계속된 누적적자는 점차 늘어나 2011년 1,335억원, 2012년 1,721억원, 2013년에는 1,902억원까지 불어났다.

 

멀리 보지 않아도 지난 인천 아시안게임의 경기 이후에 남은 빛은 1조를 훌쩍 넘어섰다. 국가가 국민에게 주어야 할 복지예산이 없다고 말하고 있는데 우리는 뻔히 돈의 낭비가 뻔히 보이는 일에 돈을 쓰고 있어야 할까? 몇십억이 없어서 초등학생 무상급식도 안된다고 하고 있고 송파 세모녀 사건처럼 기본생활도 보장이 안되는 나라에서 이익은 거의 없되 실은 정말 많은 평창 올림픽을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다.

 

 

 

평창 올림픽의 실체를 보면 국가적인 목적에 의해 추진되는 것이 아니다. 있는 사람들의 입장 그리고 정치인들의 정치적인 이해관계에 의해서 추진되는 행사일 뿐이다. 그곳 주민들은 돈을 조금만 풀어주면서 부추기면 충분히 흥분하고 앞장설수 있다. 돈이 최고인 사회에서 내가 돈을 벌고 내가 살고 있는 곳이 개발되면 모든 것이 문제 없다는 한국이다.

 

평창 올림픽이 치뤄지는 공간은 상당부분이 개발제한 구역으로 묶여 있다. 개발제한 구역이라고 해서 거래할 수 없는 것이 아니다. 이전에는 사놓아봤자 쓸모 없는 땅이지만 평창 올림픽같이 국제적인 행사가 개최되면 특별법으로 인해 모든 개발제한이 풀려지게 된다. 이미 평창 지역에 적지 않은 땅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은 정치인, 재벌가, 이해관계가 있는 재력가들이다. 이 모든 땅을 합법적으로 매매할 수 있고 필요에 의해서는 국가가 국민세금을 들여 매입해주기까지 한다.

 

전국을 돌아다녀보면 수도 없이 건설된 드라마 세트장, 경기장, 지자체 사옥등 대부분이 실익이 없는 건물들이 대부분이다. 기존 시설을 최대한 활용하지 않고 무조건 새로 건립할 것을 주장하는 강원도 사람들의 뒤에는 거대자본이 버티고 있다. 기존 시설을 활용한다면 그들에게 먹을 떡이 없다. 개발제한을 풀어줄 이유도 없고 그곳 땅을 살려는 사람도 없다.

 

아무튼 인간의 탐욕속에 오소리, 삵, 담비, 하늘다람쥐, 노루, 족제비, 수달멧토끼 알파인 스키장 건설로 가리왕산에서 쫓겨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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