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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칼라의 범죄자들, 금융범죄의 역사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5. 3. 2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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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주인이 바뀔뿐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그리고 돈은 자신이 따르고 싶은 주인을 따라갈 뿐이다. 한국에도 수많은 금융 범죄자들이 있지만 미국역시 금융범죄자들이 적지 않다. 그렇지만 법적으로 한국은 훨씬 관대하다. 사기꾼들은 사기를 직업삼아 재물을 축적하려는 이유는 자신을 과시하고 싶은 욕구뿐만이 아니라 범죄를 통해 자신을 세상에 과시하고 싶어서라고 한다. 심리학적으로 금융범죄자들은 자긍심이 낮은데 그런 낮은 자긍심을 보상받기 위해 고가품이나 비싼 서비스를 치루는데 아무런 거리낌이 없다.

 

성매매 여성들이나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경우 정직한 돈과 부정한 돈으로 나누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국가에서 주는 혜택등의 정직한 돈은 임대료나 생활비에 사용하고 성매매나 팁등으로 받은 돈의 경우 명품, 의류등의 사치품을 구입하는데 빨리 소진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즉 돈은 그 속성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금융사기꾼들의 사기수법

- 피라미드 사기 : 찰스 폰지, 한누 카일라야르비, 버나드 메이도프

- 가공의 자산 매매 : 그레고어 맥그리거, 빅토르 루스티히

- 증권사기, 자금 횡령, 조세피난처를 통한 돈세탁 : 로버트 베스코, 버나드 콘펠드

- 내부자 거래와 증권 사기 : 버나드 콘펠드

- 거짓 약속과 기업의 회계 부정을 통한 대대적인 주가 조작 : 존 블런트, 이바르 크뤼예르, 케네스 레이

 

대부분의 금융사기는 실체따위는 전혀 없는 비즈니스 모델이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에게 주는 배상금은 모두 불나방처럼 뛰어는 다음 투자자들의 주머니에서 나온다. 만약 당국이 낌새를 차리고 조사를 시작하면 이미 때는 너무나 늦어버린것이다. 인터넷에서 하는 피라미드 사기에서도 은행명세서를 흔들던가 통장내역을 올린다. 그러면 미친듯이 따라오기 때문이다. 특히나 요즘처럼 저금리일때 조금이라도 높은 금리를 준다는 달콤한 말은 거부하기가 더 힘들다.

 

사기는 이사람과 함께라면 미래에 희망이 보일 것이라는 신뢰에서 비롯이 된다. 이미 가해자에 대한 믿음이 생긴 피해자는 아무 의심없이 사자굴에 들어서게 되는 것이다. 지극히 사적인 영역에서 사기가 발생하게 된다 된다. 피라미드 판매조직에서 가장 성공적인 모델로 자리잡은 암웨이의 경우 법원으로 부터 피라미드 조직이 아니라는 판결을 얻어냈는데 신입 회원 모집에 대한 수수료 명목보다는 직접적인 판매행위의 수입에 기초한다는 것이였다. 그러나 연방거래위원회는 암웨이의 소매가격을 담합하고 수익이나 매출액을 올리는 것을 금지시키면서 평균 월소득이 100달러정도이고 소득이 없는 판매대리인도 적지 않다. 즉 직접적인 판매행위도 있지만 상당한 부분의 수익은 신규회원 유치에서 발생했다고 볼 수 있다.

 

최근에 일어난 모뉴엘 대출사기의 경우 3단계에 의해 이루어졌다.

1단계에서 유령회사는 구매거래에 대한 즉각 대금을 지불함으로 거래처와 신뢰를 구축한다.

2단계에서는 성실한 대금결제를 기반으로 은행은 물론 각종 재화 제공업체에게 많은 자금을 뜯어낸다.

3단계에서는 현금을 가지고 바람처럼 사라진다.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펀드는 거의 극소수만을 제외하고 수익을 내지 못하는 구조이다. 대규모 기업사기중 하나로 에퀴티펀딩이 있는데 뮤추얼펀드와 생명보험을 엮은 패키지 상품을 개인투자자에게 판매했다. 높은 수익을 보장했지만 막상 에퀴드 펀딩은 설립 초기부터 손실을 내고 있는 상태였다. 회계장부를 조작하고 수익률은 하늘높이 치솟자 은행들은 돈을 빌려주었고 주가는 하늘높은줄 모르고 올라갔다. 한국도 그렇듯이 증권거래위원회는 아무런 발견도 하지 못했을때 내부 직원의 고발에 의해 터지게 된다. 이에 에퀴티펀딩의 사장은 8년 징역형을 받았다고 한다.

 

어떠한 능력을 가진 사기꾼이라고 할지라도 정직한 사람을 속이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한다. 실제로 허풍을 치고 사람을 속이는데 익숙한 사기꾼들은 맑고 순수한 사람들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문제는 사람의 마음 깊은 곳에는 무언가 믿고 싶어하는 욕구에 불을 붙여주면 된다는 것이다. 지금 은행이자가 2%라면 두배이상정도만 보장해주면 많은 사람들이 속는 경우가 많다. 의심보다는 조금 더 돈을 벌겠다는 자신의 의지가 선하다고 판단해버리는 것이다. 사람과 사람사이의 사기는 누군가를 믿고 의지하고 싶어하는 부분만 건드려주면 된다. 무조건적인 동의, 지루한 기색을 보이지 않고 사람의 말을 끝까지 경청하는 이성을 싫어하는 사람은 드물다.

 

 

사기를 당한 피해자들은 남들보다 조금더 큰 돈을 벌고 더 많은 돈을 벌수 있는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많다. 특히 한국사람들의 경우 불법적이거나 떳떳하지 못한 일이라도 돈을 벌 수 있다면 묵인하는 경향이 있다. 피라미드 조직의 판매대리인들이나 수익률이 별로 나지 않을 그런 상품을 판매하는 사람들은 은행이나 정부를 비판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것은 당신 자신의 준비에 달려있다고 권한다.

 

금융범죄자와 피해자의 경우 서로를 의지하는 관계로 보는 경우가 많은데 비슷한 경험을 이야기 하고 우호적인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공통적인 취미나 관심사를 만든다. 일반적으로 범죄자들은 원인과 결과를 생각하지 않는다고 한다. 범죄를 저지를 생각을 가지고 있더라도 그것에 따른 결과를 책임질 마음따위는 없는 것이다. 자신이 범행을 저지르더라도 그로 인한 후유증은 그냥 다른 사람의 일일뿐이다.

 

세상을 발칵 뒤엎은 10대 금융범죄

- 1917 ~ 1921년 존 블런트의 사우스시 주가 조작

- 1821 ~ 1826년 그레고어 맥그리거의 유령국가 정착 프로젝트

- 1920 ~ 1930 빅토르 루스티히의 에펠탑 매각 및 위조지폐 발행

- 1920년 찰스 폰지의 피라미드 사기

- 1912 ~ 1932 스웨덴의 성냥와아 이바르 크뤼예르의 주가 조작

- 1960년 버나드 콘펠드의 IOS를 통한 신용사기

- 1960년대 후반 로버트 베스코의 기업 자금 횡령

- 1990 ~ 2001년 케네스 레이의 엔론 주가 조작 및 범죄

- 2005 ~ 2008년 한누 카일라야르비의 윈캐피타를 통한 피라미드 사기

- 1995 ~ 2008년 버나드 메이도프의 헤지펀드를 이용한 폰지 사기

 

1700년대를 살았던 대니얼 데포라는 학자는 투기와 강도, 두 종류의 범죄를 비교하면서 투기꾼의 속임수는 노상강도의 행위보다 1만 배나 더 죄질이 나쁘다고 이야기 했다고 한다.

 

과거 영국에서 거품이 엄청나게 끼어있던 회사 사우스시의 주식의 투기를 국왕인 조지1세가 이끌고 있었다. 이때 아이작 뉴턴도 사우스시의 주식을 투자했으나 당시 돈으로 2만 파운드를 잃고 말았다. 이때 아이작 뉴턴은 주식시장에 환멸을 느꼈는데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나는 천체의 운동은 계산할 수 있지만 인간의 광기는 계산할 수 없다"

 

주식시장도 그렇지만 부동산 시장에서도 합리적 거품이론이 있다. 거품에 차있는 상품을 구매하는 사람보다 더 바보같은 사람이 뒤에 서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하는 투자다. 흔히 말하는 모멘텀 투자의 일종이다.

 

이전 정권의 자원외교의 허실을 보듯이 과거에도 이런 사례들은 적지 않았다. 유령국가에 늪지대가 대부분인 포이에스라는 쓸모없는 땅의 토지소유권 판매사기극을 벌인 그레고어 맥그리거의 사례이다. 쓸모없는 땅을 팔고 그 땅을 구매한 수많은 사람들이 온두라스패킷호에 타고 그 땅에 도착했을때 그곳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사기의 주역 그레고리 맥그리거는 모든 재산을 잃고 가난에 찌든채 쓸쓸한 죽음을 맞았다고 한다.

 

늘 말쑥한 신사 차림으로 유럽의 백만장자 행세를 했던 빅토르 루스티히는 다양한 사기를 치다가 공문서를 위조해 파리의 유명한 고철상에게 에펠탑을 팔고 미국으로 건너와서 위조지폐를 만들어 유통하다가 20년형을 선고받고 그 유명한 알카트래즈에 수감되었다.

 

자신만의 제국을 만들려 노력했던 이바르 크뤼예르는 세계적인 기업이라는 자신만의 꿈을 이루기 위해 무리한 도전을 하다 자살한다. 이 사람은 진정한 사기꾼인지 조금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증권회사나 보험회사들이 절대손해를 안보는 이면에는 버나드 콘펠드의 사업모델이 있다. 버나드 콘펠드의 수수료와 수당 명목의 수익모델을 근간으로 펀드나 보험회사들이 지금도 수익을 내고 있다.

초기 투자금에 대한 수수료, 투자자금을 여러 펀드에 분산하여 관리하는 것에 대한 수수료, 연간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수수료..즉 보험이나 펀드를 들게 되면 사업비 명목으로 빼가기 때문에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원하는 수익을 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결국 대부분의 돈을 잃은 버나드 콘펠드는 그토록 건강을 생각하다가 뇌동맥류로 세상을 떠난다.

 

피라미드 매트릭스

<1단계> 피라미드 사기의 도구와 미끼를 치밀하게 계획하고 고수익 투자와 막대한 이득을 제안하며 투자자들을 모집한다.

<2단계> 실적에 따라 수당을 받는 판매대리인들이 유려한 언변으로 높은 수익률을 약속하면서 본격적으로 투자 상품을 팔기 시작한다.

<3단계> 초기 투자자들이 상당한 수익을 수령한다. 그들은 다음 투자자들에게 자신들의 투자가 상당히 효과적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산증인 역할을 톡톡히 한다.

<4단계> 쉬운 돈벌이에 대한 입소문이 등불처런 번져간다.

<5단계> 고수당을 받는 판매대리인들이 등장하고 더 많은 판매대리인들을 모집한다.

<6단계> 투자자, 언론, 관계기관들의 으심의 싹이 서서히 돋아난다. 투자자들에게 하루 빨리 투자했던 자금을 빼라고 경고하는 사람들도 나타난다.

<7단계> 신규 자금이 유입되지 않고, 수익금도 지급되지 않는다. 피라미드 사기의 주동자 및 관계자들이 체포되고나 도주하고 경찰 조사가 시작된다.

<8단계> 피라미드 조직이 붕괴된다. 투자자들은 투자금의 일부 또는 전부를 잃는다.

 

"너무 좋아 진짜 같지 않다면 실제로도 진짜가 아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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