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체험단 및 삶이야기/책에 대한 생각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성장통을 다룬 재미난 이야기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4. 12. 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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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가지고 다니면서 상당히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던것 같다.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이란 무엇인가?

소설로 알려진 이 작품은 12월 31일 영화로 개봉한다고 한다. 김혜자, 이레, 최민수, 강혜정, 이천희가 주연을 맡은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이라는 아주 간단한 일(?)을 해내려다 성선설에 입각해 착한 아이가 되겠다는 해피엔딩을 그리고 있다.

 

[개를 훔친다 → 전단지를 발견한다 → 개를 데려다 준다 → 돈을 받는다 → 행복하게 끝!]

한국영화이기에 주인공들은 모두 한국적으로 바뀌었다.

 

남들과 같이 평범한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는 조지나 역의 이레는 지소

미스터리한 노숙자이며 상황을 꿰둟어보고 있는 무키 아저씨 역의 ‘대포’는 최민수

그럴듯하게 사는것처럼 보이면서 윌리의 주인인 카멜라 할버니 역의 노부인은 김혜자

우둔하기는 하지만 누나말을 잘 따랐던 토비 역의 지석은 홍은택

갑작스러운 남편의 부재로 가장 역할을 떠맡게 된 철부지 엄마 ‘정현’ 역은 강혜정 

 

 

 

 

세상은 평범하게 사는 것이 너무 힘든 세상이 되어버린 느낌이다.

책에서 언급된 것처럼 소설 '안나 까레리나'의 첫구절은 이렇다. "행복한 가정은 모두 엇비슷하다. 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불행한 이유가 제각기 다르다."

 

순수, 잊혀진 것에 대한 동경과 깨달음이 담겨진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이라는 소설은 모두가 남들보다 더 큰 차 좋은 물건을 구매하려고 경쟁할때 내 몸누일 집하나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가족의 삶이 너무 마음깊이 다가온듯 하다. 가족해체, 가난은 나라도 구제못한다고 하지 않았던가.

 

 

 

단돈 500달라만 있으면 편안해질(?) 수 있는 세상에서 조지나 가족은 그돈조차 구하지 못해 힘들어한다. 설상가상으로 개를 훔쳐냈지만 주인조차 힘들게 삶을 영위하고 있다. 개를 훔쳤다는 죄책감에 점점 사로잡혀가는 소녀의 생각변화가 잔잔한 재미를 던져준다. 일주일에 제대로 한번 씻지 못하고 고생스러운 삶을 차에서 영위하면서 친구들이 볼까봐 전전긍긍하고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으며 당당하게 살아가려는 아이.

 

누군가의 소중한 물건을 훔치는 것은 범죄행위이지만 아이가 생각할 수 있는 폭은 그다지 넓지 않다. 그래도 개를 훔치기 위해 체계적으로  규칙도 만들고 때론 계획의 부족한 부분도 임기응변으로 대처해가는 과정이 풋풋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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