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체험단 및 삶이야기/마이크로 트랜드

인터스텔라에서 그려진 행성의 엄청난 인력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4. 11. 8. 07:00
728x90
반응형

대한민국에서 조수간만의 차가 가장 큰곳을 들라면 바로 서해다. 영화 해운대에서처럼 거대한 쓰나미가 대한민국을 덮칠일은 거의 없겠지만 최근 기록을 찾아보면 보령에 해일이 닥쳤던 시기가 있었다. 2008년 5월 4일 충남 보령시 죽도 해안가에 해일이 닥쳐서 사망 9명, 부상 15명이 발생하는 사건이 생긴 것이다. 당시 태풍도 없었고 바람이 강하지도 않았으며 파도도 그리 높지 않았다.

 

파고가 너무 높아서 파도가 벽처럼 섰다가 부서지는 것은 파고와 수심의 비가 4:3일 때 일어난다. 달은 지구무게의 1/4에 불과하지만 달의 인력은 지구에 영향을 미친다. 바람이 파도를 만들기는 하지만 달과 지구의 인력 차이로 인해 조수간만의 차이는 발생한다. 지구도 자전하고 달 역시 같은 방향으로 돌아가면서 끊임없이 바닷물을 당겼다가 놓는 것이다. 강도 달의 인력의 영향을 받기는 하지만 육지와 너무 가까워서 파도가 생길만한 에너지를 만들지는 못한다.

 

 

저렇게 조용해보이는 보령의 바닷가는 조수간만의 차가 커서 많은 관광객들이 신기해하기도 하고 달과 지구의 인력 영향을 실감한다. 조수간만의 차가 심한 서해에 밀물때와 저기압에 의한 파고가 합쳐져서 두 에너지가 합쳐지면 파도의 힘은 상상을 초월하기도 한다. 인터스텔라라는 영화에서 이것을 극적으로 표현해냈다.

 

 

2년 가까이 세월을 보낸 후 토성 근처의 웜홀을 지나 새로운 은하계에 도달하게 된다. 그곳에서 가장 가까이에 있으며 유기물과 물이 있어 인류가 정착할 수 있을 만한 행성이라고 생각한 첫 번째 행성 밀러에는 물이 가득했다. 블랙홀에 너무 근접해 있기 때문에 중력의 영향을 엄청나게 받는 곳이다. 시간의 왜곡이 일어나서 지구에서 7년은 이곳에서 한시간에 불과하다. 중력장에 의한 시간팽창이 발생하여 먼저 도착한 탐사선의 신호를 체크하려던 쿱과 아멜리아의 인듀어런스호의 시간차이는 1시간 십여분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밀러행성의 중력장은 엄청난데 무지하게 단단한 모양이다. 행성이 파괴되지 않고 시간수축현상이 일어난 것만으로도 기적적이다. 그리고 이 중력장을 탈출한다는 것도 연료소모가 엄청나게 되었을텐데..

 

블랙홀의 인력으로 인해 이곳의 바다는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을 넘어선 파도가 만들어진다. 멀리서 거대한 산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자전하는 행성과 블랙홀과의 영향으로 인해 만들어진 파도이다. 만약 달이 지구에 떨어지지 않을만큼 가까이 돌면서 영향을 미친다면 보령의 바다에서 엄청난 파도를 만날 수도 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