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1000)/영화평(일반)

설계, 세상 모든일에는 대가가 따른다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4. 9. 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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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한 여자가 이 시대의 트랜드인가? 세상에 제일 독한 사채업자로 알려진 그녀 세희 역시 독한 여자이다. 너무나 악랄한 방법으로 돈을 빌려간 사람에게서 돈을 뜯고 돈을 위해서라면 남자를 유혹 그 집안을 파탄 내고 남자를 폐인으로 만들고,
돈을 갚으려는 사람에게서도 담보로 걸린 물건이 좋으면, 갖은 핑계로 돈을 못 갚게 하거나 다른 모사를 꾸며 물건을 자기 소유로 돌리는 악독한 그녀가 있다.

 

팜프파탈의 캐릭터 세희와 그녀를 뒤에서 커버하는 수행비서 용훈, 두사람 사이가 수상하다.

여기에 생각치 못한 변수가 하나 있으니 바로 또 다른 팜프파탈 민영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벗어나고픈 콤플렉스나 깊숙한 곳에 어두운면이 있을 수도 있다.

세희 역시 풍족한 환경에서 자라다가 아버지 측근의 배신으로 인해 하루아침에 밑바닥삶으로 곤두박질 친다. 몸 뿐만이 아니라 마음에도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입은 세희는 화류계를 전전하며 희망없는 삶을 살아가지만 그녀앞에 인호라는 사채업자가 등장한다. 그녀의 뒷배경이 되며 세희를 키우는데 일조를 한다. 나름 잘나가는 사채업자가 된 세희는 복수의 칼날을 들이될 기회가 찾아온다.

 

 

자신과 너무나 비슷한 느낌의 여성 민영을 거두어들인 세희는 그녀가 자신의 숨통을 거머쥘 것이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한다. 세희에게는 오직 하나의 순수함을 담고 있는 평범한 남자 연우가 있다. 민영은 세희의 뒷배경인 인호뿐만이 아니라 평범한 남자 연우까지 모두 빼앗아 버린다.

 

세상의 모든 일에는 대가가 따른 다는 것을 그녀 역시 알지 못했다.

 

 

화류업계나 술집에 종사하는 여성이나 이를 운영하는 남성들을 보면 비슷한 특징이 있다. 돈을 쉽게 벌려는 경향이 있다. 남들보다 적게 일해서 많이 벌고 싶은데 이에 대한 대가는 항상 따른다. 쉽게 버는 돈이 물처럼 빠져나가면 다시 벌면 되지라는 단순한 생각을 하기 쉽상이다.

 

그래서 스폰이라던가 남을 등쳐먹는데에 익숙해지는 것이다. 특히 여성의 경우 젊었을때 인기가 있지만 나이가 들수록 그 인기가 예전같이 않음을 느끼면서 모든 일에 대가가 따른다는 것을 조금씩 깨닫게 된다. 노동의 댓가가 신성하다는 것을 왜 그들은 이해하지 못하는지..설계에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가 가해자이면서 피해자라는 생각이 든다.

 

영화 설계는 화류업계와 사채시장을 무난하게 그렸지만 스릴러가 짜임새있다고 느껴지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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