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체험단 및 삶이야기/책에 대한 생각

사신의 7일, 여름의 마지막을 따뜻하게 만든 스릴러 소설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4. 8. 27.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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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작가들은 스릴러를 잘 쓰는편이다.

스릴러라함은 냉혹한 현실을 마주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 책은 착한 스릴러라고 보는 것이 맞을 듯 하다. 책제목인 사신의 7일이라고 명명한 것은 사신이 보내는 7일동안의 여정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하늘에서 선택해주는 누군가를 찾아가서 그 사람을 7일동안 관찰하고 죽음을 맞이할지 아닐지를 그 관찰결과로 그 사람의 운명을 8일째에 결정한다. 사신의 7일에서 치바가 담당해야 할 사람은 딸을 처참하게 잃은 작가이다.

 

 

작가 부부는 자신의 딸을 빼앗은 교활한 혼조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절치부심한다. 미국의 데이터에서 나오는것처럼 25명중에 한 명인 사이코패스가 혼조로 자신의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범죄를 저지른 혼조에게 복수하기 위해 작가 부부는 무죄를 선고받게 하고 자신들이 직접 복수하려고 나선다.

 

치바가 왜 찾아왔는지 의심은 하지만 별다른 문제없이 같이 공존하며 살아간다.

치바는 사람의 감정이 없는듯한 모습으로 이들과 생활한다. 딸의 복수를 위해 혼조를 찾아다니는 그들의 행보를 성실히 뒷받침 하는 치바를 보며 오히려 감정이 있는 인간보다 더 따뜻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법적인 부분을 잘 묘사하는 것을 보고 조금 색다르다 생각했는데 작가인 이사카 코타로의 이력이 뒷받침이 되어서 그런듯 하다. 딸을 잃어버린 야마노베에게 동질감을 느끼고 통쾌한 복수를 하기를 기다리는 나 자신을 바라보게 된다.

 

 

사신 치바는 인간의 생과사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다.

인간의 죽음을 바라보는 치바는 야마노베에게 '남은 날이 일주일뿐이라면?' 어떻게 하겠냐고 물어본다.

인간의 삶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는척 하는 치바는 교묘히 야마노베의 복수를 도와준다. 책의 중간부분까지 읽다보면 과연 복수를 어떻게 할까라는 궁금증과 야마노베의 죽음은 피할 수 없는것인지..

 

극악한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을 법적으로 어디까지 처벌할 수 있을까? 야마노베의 행동에 동의는 하지만 그것 역시 불법이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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