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거게임 시리즈를 예전에 다 읽은 적이 있다.
비현실적인 트와일라잇 시리즈에 비해 현실적이면서 통쾌한 판타지를 그렸다고 해야 하나.
모킹제이 Part 1이 올해 11월 20일에 개봉한다.
세월호 특별법은 국민을 위하기보다는 정치인들의 이해득실에 의해 결정된듯 하다.
신용등급이 나뉘어져 있고 서울을 중심으로 한국사회도 헝거게임처럼 등급이 나뉘어진것 같다.
최고의 교육시설과 인프라가 서울의 주요지역에 몰려 있고 지방으로 갈수록 열악해진다.
한국이 과연 구역이 나뉘어져 있지 않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의료보험이 대부분의 치료비를 해결해준다고 하지만 큰 질병에 걸렸을 경우 바로 빈곤의 나락으로 떨어지는것이 한국사회이다. 각 구역이 나뉘어져 있는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큰 출혈(?)을 감수해야 한다.
이제 캣니스는 12구역의 히어로인 모킹제이가 될 것이다.
구역이동이 거의 불가능한 것은 상위 권역의 탐욕때문이기도 하다. 서울에서 홍대, 신사동등에서 장사하기 위해 가게를 얻으려면 소득을 상회하는 임대료등을 지불해야 한다. 건물주들은 상인들이 얼마를 버는지 상관하지도 않는다. 그들이 그런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한다면 이어 희생할 사람을 찾으면 된다. 건물주들끼리 모여 가격담합만 하면 되는 것이다. 누구나 헝거게임에서처럼 상위구역에 거주하고 싶어하겠지만 그들은 그건 특정한 사람들에게만 주어진 권리라고 말하고 있다.
강남에서 저 멀리 시골 촌구석까지 행정구역으로 묶여져 있다. 어디든지 이동할 수 있지만 거주하는 것은 다른 문제라고 말한다. 국민 모두에게 세금을 걷지만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돌아가지는 않는다. 균형발전이라는 미명아래 지방에도 예산이 주어지기는 하지만 선순환되는 것이 아니라 단발적이다. 그래서 지방에 돈을 돌게하는 대표적인 방법으로 별의 별축제를 만들 수 밖에 없다.
한 아파트 단지에서 살면서도 임대아파트 주민들과는 경계를 만들고 조금 저렴한 단지에 거주하는 학생들이 오는 것을 반대하는 것이 한국사람들이다. 더불어 사는 삶을 모른다면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 결국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다. 온 국민이 잘 살 수 있는 세상을 꿈꾸는 것은 헝거게임처럼 쉽지 않은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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