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이 아이들만의 문제일까? 학교폭력은 그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성인들은 폭력을 은밀하게 행사하지만 아이들은 은밀하게 행사하는 방법보다는 직접적으로 행사하는 방법을 택한다. 약육강식 자본주의 사회에서 아이들은 어른들이 어떻게 하는지 빠르게 배운다. 누군가를 약자로 만들어서 그들이 강자처럼 행사하는 것은 모두 어른들에게 배운 것이다.
그룹을 이뤄 그들의 강함을 증명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약자는 학교생활 내내 괴롭힌다. 지금 강남 초등학교 전입문제와 똑같은 상황이다. 소득이 떨어지는 누군가의 자식은 어울리기도 싫어한다. 가진 사람들일수록 님비현상이 심한 것을 보면 나름 잘나간다는 학교 아이들의 태도도 이해할 수 있다.
귀신을 보는 특별한 능력을 가졌지만 어린 시절 죽은 친구를 본 기억으로 고향을 떠나 늘 외톨이로 지내온 소년 인수(강하늘). 외로움에 지쳐 다시 퇴마사 삼촌 선일(김정태)이 있는 시골집으로 돌아오지만, 인수를 괴롭히는 초등학교 동창 해철(박두식) 때문에 전학 온 학교 생활도 순탄치 않다. 그곳에 마음에 상처입고 자살한 여학생이 있다.
그런 시골학교에 그렇게 이쁜 학생들이 많다는 것도 좀 의아하지만 마치 학교에서 친구괴롭히지 않기 다큐를 한 편 본 느낌이다.
너무 뻔해보이는 설정이다. 한 여성이 집단 이지메를 당하고 결국에는 자살을 한다. 죽은 소녀는 선과 악으로 나뉘어서 심리적인 대립을 한다 그리고 누군가 외부에서 온 사람이 이 소녀를 도와주면서 갈등을 해소하는 역할을 한다.
귀신과 셀카찍는 요즘 아이들의 트랜드도 반영해주시고 귀신은 직은 사진에 나오지는 않겠지만 열심히 찍는다. 스토리의 앞뒤가 안맞지만 감독은 이들의 감성에 더 비중을 둔듯 하다. 루즈하게 시간은 지나가고 공포스럽지도 않고 드라마틱하지도 않다. 복수하는 과정에서는 어떻게 하는지도 모를정도로 어두운 화면으로 보여주고 있다.
집단 이지메, 따돌림, 복수 이런 것을 그린 학창시절의 영화는 너무나 많이 나왔다. 이쁜배우, 잘생긴 배우를 적당하게 넣고 잘 괴롭힐만하게 생긴 애들 몇몇 집어 넣으면 영화가 완성되리라 생각한다면 흥행은 잡을래야 잡을 수 없는 환영일뿐이다.
영화로 보기에는 조금 아니 많이 아까울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 영화다. 너무 뻔한 스토리에 뻔한 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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