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가장 큰 발명품은 죽음이라는 스티븐 잡스의 말처럼 죽음이 없다면 인류가 지금처럼 발전하지 않았을수도 있다. 그렇지만 가족, 친구를 영원히 갈라놓을 수 있는 물리적인 방법은 바로 죽음이다. 그래서 죽은 사람을 불러오는 초혼이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이유이다. 남학생들은 덜하지만 여학생들은 연필을 잡고 죽은 영혼에게 자신이 듣고싶어하는 대답을 물어보고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일을 해본 경험이 있다.
분신사바의 후속편은 배경이 중국이다. 박한별을 포함한 몇몇을 제외하고 중국인 친구와 중국대학이 그배경이라 이 영화는 중국이라는 꼬리표를 붙이고 개봉했다. 6명의 친구 그리고 에피소드가 벌어지고 성인이 되어서도 여전히 패거리를 만드는 본성이 그 중심에 있다.
한국의 공포영화의 주류는 여고생이 나오고 여기에 따돌림이라던가 그들끼리의 패거리 행동이 어떤이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입혀 죽음으로 이를 보답한다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박한별은 중국인 대학생으로 등장하는데 그녀의 친구는 박한별의 친구들에게 배척을 당한다. 간단하게 재수없다는 이유에서이다. 성인이 되면 성숙해질 것이라는 것은 엄청난 착각이다. 사람은 생각만큼 쉽게 변하지 않고 노력없이 성숙되지 않는다.
특히 여성들은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다른사람이 같이 공유해주길 바라는 경향이 있다. 자신이 싫으면 자신뿐이 아니라 다른 모든 친구들도 싫어해주었으면 바라는 마음이 누군가를 피해자로 만든다. 그러다보면 외면당한 한 사람은 바보가 되고 결국 외톨이가 되는 것이다.
분신사바1편과 플롯의 구조는 달라진 것이 없어 보인다. 범인이 누군가를 찾아가는 과정속에 등장인물들이 하나식 사라져간다. 공포영화의 전형적인 설정으로 나만 살겠다는 극단적인 이기심이 모두를 피해자로 만들게 되는 것이다.
송치엔의 친구들인 배드민턴 국가대표 홍뤠이
잘 나가는 미녀배우 위페이'
영화감독의 꿈을 키우고 있는 양쩡
왜 친구들이 하나씩 죽음을 맞게 되는 것일까?
이 모든 것이 불의의 사고와 생활고로 돈이 궁해진 홍뤠이가 같은 친구인 기업가의 사위 후보 여우펑에게 옛 연인과의 동침을 찍은 동영상으로 협박을 하면서부터 벌어진다.
분신사바2같은 뻔한 설정의 공포영화는 중고등학생들이 보기에 딱 좋다. 성인의 경우 너무 큰 기대는 하지 않고 보는 것이 좋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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