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요(1000)/여행지를 찾아서

막무가내 자전거여행 대전에서 서울까지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4. 8. 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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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하면 보통 제주도까지 가서 올레길을 돌아보는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해안가를 돌아보면서 경치감상도 하고 그 육신의 고단함도 버티는 그런 라이딩을 생각하는데 이번에는 내륙을 관통하는 여행을 해보기로 했다.

 

무엇보다 힘든 것은 생각보다 더운 열기와 갈증 그리고 대부분의 자전거 도로가 없는 가운데 위험함이다. 내려올때 고속버스를 이용하기 전까지 내가 자전거를 타고 주행한 거리는 300km쯤 되었으니 자가용을 이용하여 서울 대전을 왕복한 거리쯤 된듯..

 

 

 

대전의 둔산에서 출발하여 노은까지 오는데까지는 그다지 힘들지 않았다. 세종까지 연결된 자전거 전용도로는 살짝 오르막길도 있었지만 가는데까지 별 다른 무리 없이 갈 수 있다.

 

 

도중에 잠깐 쉬어본다. 머..그다지 튼튼해보이지 않는 자전거로 갔지만 서울까지 가는데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 항상 도로를 보면서 철이나 유리는 항상 조심하면서 주행했다.

 

 

이제 세종시에 가까워지는 느낌이다.

 

 

조금은 위험했지만 가방에 넣고 가기에 내 오두막삼은 부담스러워서 짐받이에 싣고 갔다왔다.

 

 

세종시를 넣어서 계속 가니 인적이 무지 드문 다리가 나왔다. 어딘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곳을 지나야 조치원으로 갈 수 있다.

 

 

 

자전거를 타고 가면 좋은 것이 길가에 핀 야생화를 많이 만날수 있다는 점이다.

 

 

예전 조치원시장이였던 곳이 세종전통시장으로 탈바꿈해 있다. 늦게 출발했기 때문에 저녁이 되어간다. 이제 밥을 먹으려고 이동중이다.

 

 

피로에 지친몸을 위해 순대국밥 한그릇을 먹어주기로 한다. 머 그냥 평이하지만 순대에 각종 성분이 들어있으니 그냥 한그릇 뚝딱해결했다.

 

 

조치원의 찜질방에서 자려고 했으나 다음날 이동거리가 너무 멀것 같아서 아주 위험한 야간 라이딩을 해서 아산까지 올라왔다. 아산의 문화거리이다. 마치 대전의 으능정이 거리를 보는 느낌인데 다른점은 이곳 말고는 시내라 할만한 곳도 없다.

 

 

첫날 숙박을 해결한 곳이다. 거의 유일한 찜질방인 온양온천랜드..

머 시설은 그럭저럭. 온천물이라는 사실에 만족하며 몸을 담군다.

 

 

담날 현충사로 가는 중간에 먹은 어죽..아침이 땡긴다. 힘들긴 힘들었나 보다.

 

 

자 충무공 이순신의 흔적이 담겨져 있는 현충사도 들려보면서 여행의 즐거움을 만끽해본다.

 

 

이런 이런..손은 생각지도 못하고 있었는데 팔에는 쿨토시를 했지만 마치 장갑을 낀거 같은 느낌

 

 

열심히 아산을 벗어나서 아산만방조제로 가는길에 유일하게 있는 그늘에서 잠시 쉬어본다. 여기에 오니 그나마 라이딩하는 몇몇을 발견할 수 있다.

 

 

수킬로미터를 지나 아산만방조제를 지나니 평택관광단지에 이른다.

 

 

슬쩍 평택관광단지를 지나서 평택가는길에 있는 유명한 콩국수를 한 그릇 즐겨본다. 비주얼만큼은 갑이다.

 

 

평택의 북쪽에 이르러서..대학교 선배를 만났다. 지금은 경찰로 일하는 선배로 무려 4명의 아들을 두었다. 이날 거하게 나에게 음식을 사주었다는.. ㅎㅎ

 

 

저녁을 두번이나 먹었다. 석갈비도 먹었는데 잘 못먹는걸 보고 다시 회를 사주려고 이동해서 먹는다..맥주까지 깔끔하게 ㅎㅎ

 

 

평택을 지나 동탄 그리고 용인을 지나서..엄청나게 힘든 라이딩을 한다음 동생이 일하는 네이버에 도착했더니 토다이에서 점심을 사준단다..

 

 

점심을 먹고 돌아다니다가 네이버안에서 라인이나 밴드에서 나오는 이모티콘이 상품화된것을 발견했다. 이것도 꽤 많이 팔린다는데 역시 스토리텔링이 대세다.

 

 

너무 햇살이 뜨거워서 1층의 도서관에서 휴식도 취하고 아이폰 충전도 하고 기다려본다.

 

 

분당부터 서울까지는 자전거도로가 천변으로 잘되어 있어서 수월한 편이다. 처음 계획은 무궁화호의 자전거 거치대가 있는곳에 묶어놓고 오려고 했다. 그래서 용산역까지 와서 예매는 한다.

 

 

중학교 동창이 있는 길음까지 와서 친구에게 전화했더니 흔쾌히 나와서 나의 노고를 격려해주면서 저녁을 사준다. ㅎㅎ..

 

동생이 있는곳을 가기 위해 월정역인가? 거기서 의정부까지 연결된 하천 자전거 전용도로를 타고 간다.

 

 

드디어 의정부에 도착하고 사촌형과 닭갈비를 먹고 늦게끝난 동생을 위해 의정부 부대찌게로 식사를 해결했다. 일정의 마지막이다.

 

 

다음날 회의 미팅을 한 곳에서 괜찮은 점심을 먹는다..한끼에 15,000 ~ 20,000원정도인데 영양보충을 하기로 해본다.

 

 

갑자기 내리는비에 당황해하는데 카니발을 가지고 있는 마케터즈분이 태워주신단다. ㅎㅎ..감사하게도.

 

 

원래 용산이 목적지였는데 시간이 남아서 삼청동으로 발길을 한다. 카니발정도 되니까 접히지 않는 자전거가 들어간다.

 

 

삼청동와서 그분과 수제비와 감자전을 먹으면서 이날의 저녁도 해결했는데 담날 새벽의 기차라는 소리를 듣고 직접 고속버스 터미널에 전화해보고 실을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 덕분에 다시 고속터미널로..고고

 

힘든 서울의 여정이 끝나고 고속버스 짐칸에 짐을 실은 후에 대전으로 향한다.

 

혼자 떠나는 여행에서 나를 이긴다는 그런 목적의식과 함께 좋은 사람들을 많이만나고 왔다. 누가봐도 이나이에 내륙으로 가는 라이딩은 좀 무모한 시도였다. 체력을 온전히 보강한것도 아니였는데..무엇이든지 시도한자만이 성공이든 실패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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