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1000)/영화평(드라마)

케이트 맥콜, 인간이 만든 법 거짓의 드라마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4. 5. 28. 08:00
728x90
반응형

법이 만인앞에 평등하다고 누가 그랬던가. 돈 있는 사람과 돈 없는 사람에게 다르게 적용되는 것이 법의 속성이다. 당장 벌금만 봐도 그렇다. 있는 사람들이 내야 되는 벌금의 하루 노역에 해당하는 금액은 서민들이 상상하기 싫을 정도이다. 케이트 맥콜이라는 영화는 법이 가지고 있는 속임수 그리고 누가 거짓말을 잘하느냐에 따라 진실이 결정되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한국에서는 미국법정처럼 원고측 검사와 피고측 변호사 혹은 변호사간의 치열한 법적 공방은 찾아보기 힘들다. 아주 큰 법정 사건이 아닐 경우 대충 법적인 테두리에서 끝이 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케이트 맥콜이라는 영화는 잘 만들어진 웰 메이드 법정 영화이다.

 

 

케이트 베킨세일이라는 연기 잘하는 배우가 혼자 끌어가지만 쫄깃하다. 살인을 한 범죄자는 거짓말을 하고 경찰은 폭력적이며 인자해보이는 판사는 거짓을 일삼는 야심가이다. 모두 거짓도 적당하게 덮어가면서 끼워맞추듯이 살아가고 있다. 무고해보이면서 연기잘하는 범죄자를 변호사의 능력으로 풀어준다. 그 변호사는 이혼의 아픔속에 아이와의 시간도 잘 보내지 못한다.

 

 

누구와도 타협하지 않으며 정직한 그녀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은 많지 않다. 유능한 변호사임에 불구하고 자신의 신념과 다른 거짓된 삶과 타협하지 않고 살아간다. 누가봐도 힘든 사건인 레이시 사건을 맡아서 같은 동질감을 느끼면서 그녀를 무죄로 풀려나게 하지만 그것 역시 거짓임을 알게되며 괴로워한다.

 

 

사회에서는 누구보다도 강인해보이는 여성이 집안에서는 한없이 나약함을 보이는데 약함을 인정하는 것 역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방법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경찰들 역시 자신의 무고함을 해결하는 방법이 폭력과 거짓임을 보여주면서 정의라는 것이 무엇인지 혼동스럽기만 하다.

 

 

사악한 여성들의 상당수는 나약함을 무기로 거짓을 포장하곤 한다.

그녀를 다시 감옥으로 보낼 수 있을까? 법적으로 그 틈새를 찾아 들어가면서 그녀가 나올 수 있는 길을 찾게 된다.

 

 ‘닉 놀테’는 케이트를 돕는 변호사 ‘브리지’ 역으로 그녀를 물심양면 돕는 조력자

‘제임스 크롬웰’은 레이시 사건을 맡은 ‘섬터’ 판사 역으로

거짓된 인생의 주인공 레이시역에는 '애나 애니시모바'가 맡았다.

1973년 런던에서 태어난 케이트 베킨세일은 한 때 옥스퍼드 대학에서 프랑스어와 러시아 문학을 전공한 지적인 배우이다. 깊이 있는 연기를 하기 위해서는 깊은 지식도 필요해 보인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