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1000)/영화평(SF)

다이버전트, 새로운 몸짱들의 청춘물 탄생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4. 4. 1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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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버전트같은 영화는 유명한 원작이 있었기 때문에 미국에서 인기가 더 많다. 트와일라잇, 헝거게임등을 잇는 청소년 판타지의 인기작이 된 다이버전트는 흔히 나오는 특별한 사람 한 명으로 인해 시스템이 붕괴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평화를 지키기 위해 분파를 만들고 생활방식, 습관, 성격등의 기준으로 사람들을 갈라놓는다. 개개인의 선택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되는 것 같지만 개인의 자유의사는 철저하게 부정당한다. 가족중심이 아닌 새로운 기준에 맞춰서 억지로 살아야 되는데 시리즈로 제작되어서 그런지 시작은 좀 미약한 편이다.

 

보수와 진보도 아니고 분파로 인해 인생이 결정된다는 설정은 좀 색다르기는 하다. 젊은층을 타겟으로 한 만큼 풋풋함이 묻어 나온다. 그러나 사랑놀음만 있는 것이 아니라 진지한 판타지 영화를 지향하고 있다.

 

 

 

사람들은 누구나 성향이 있다. 흔히들 혈액형으로 구분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이 영화의 컨셉을 A, B, AB, O형 같은 혈액형의 대표적인 특성에서 뽑아내었는지 살짝 궁금해진다. 이타심의 애브니게이션, 지식의 에러다이트, 평화의 애머티, 정직의 캔더, 용기의 돈트리스..내가 속한 분파가 무엇인지 살짝 궁금해진다. 시리즈 물로 만들어져서 기다리는 즐거움(?)도 있다. 다섯 가지의 자질을 모두 갖춘 혹은 하나도 못갖춘 다이버전트에 대한 이야기가 그려진다.

 

 

다이버전트에서 이들 사회를 지배하는 이들은 이타심의 애브니게이션으로 고위직에 앉아 정치를 한다. 병사역할을 하는 돈트리스, 지적호기심으로 과학을 발전시키는 에러다이트, 치안과 공정한 법치를 맡은 캔더, 무고한 사람들을 지원하는 애머티등 한 분야에 재능이 있다면 몰라도 다이버전트같이 통제하기 힘든 캐릭터들은 계획적으로 제거되어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생각이다.

 

 

다이버전트의 주인공은 금욕을 강요받고 자란 소녀는 자신이 모든 분야에 재능이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누구에게도 알리지 말라는 조언에 따라 돈트리스를 선택한다. 첫 테스트인 끝이 보이지 않는 구멍에 뛰어내리며 다른 사람과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다. 내면의 공포, 교관의 공포에 맞서고 가상공간에서 전혀 생각하지 못하는 공포에 맞서게 된다.

 

 

헝거게임과 상당히 유사한 스토리 구조 그리고 여전사라는 공통점때문에 비교가 안될 수가 없다. 여자 캐릭터는 헝거게임의 여배우보다 매력이나 노련함이 떨어지고 남자배우는 좀더 잘생긴것 외에 별다른 강점이 없어보였다. 초반에 강하게 밀고 나가는 액션과 스토리구조는 후반부를 가면서 구조의 빈약함을 보이면서 흥미가 점점 사라진다.

 

 

헝거게임의 러브라인은 자연스러웠지만 비돈트리스족 출신을 훈련시키는 포와 연애를 하는 과정은 좀 뜬금없어 보인다. 꼭 남자와 여자는 영화속에서 사랑을 해야되는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면서 구구절절한 사연들이 늘어놓기 시작한다. 중견배우인 케이트 우니슬렛과 애슐리 쥬드의 열연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살리기에는 역부족이였다.

 

영화는 3부작이라고 하는데 첫 시작으로 볼때 암울하게 시작되는 것 같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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