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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의 불편한 진실, 그들은 히어로가 아니다?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3. 12. 3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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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영화가 진화하기 시작했다.

2012년부터 혹은 수년전부터 악역이 점점 강해지면서 히어로가 자신을 다시금 돌아보는 기회를 가지게 된다.

이런 추세는 앞으로 더 심화될 전망이다. 악역(빌런)이 강해지지 않으면 히어로 역시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2014년부터 2020년까지 나올 슈퍼 히어로 영화들에서 빌런들의 역할은 더욱더 중요시될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관객들이 극장을 찾지 않을것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원더우먼 배역에는 갈가도트가 결정되었다고 한다.

분노의 질주에서 매우 고마운 몸매로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었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원더우먼의 이미지와는 살짝 거리가 있다. 근육을 키우고 가슴쪽은 어떻게 CG나 기술의 힘을 빌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원더우먼이 등장하는 영화 ‘배트맨vs슈퍼맨’은 벤 에플릭과 헨리 카빌이 각각의 히어로 역을 맡고 잭 스나이더 감독이 연출을 맡는다. 2015년 7월에 개봉예정이다.

히어로가 여러명 나온다는것은 그만큼 강력한 빌런이 등장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신의 반열에 들어가 있는 히어로중 그리스 신화의 제우스 딸이 바로 원더우먼이다.

 

그녀는 고생할 운명인가 보다. 이제 시시한 빌런이 나오면 관객의 외면을 받기 때문에 아마 강력한 적의 등장으로 그녀를 위협할듯 보인다. 히어로와 빌런은 빛과 그림자이면서 서로를 보완해주는 역할이기도 하다. 올해까지는 그다지 빌런의 역할이 주인공의 영역까지 가지는 않았지만 이제부터는 그렇게 될 것으로 보인다.

 

 

히어로들이 넘쳐나는 그린랜턴은 DC 유니버스의 랜턴 파워링을 장착한 히어로들이다.

오직 사용자의 상상력에 달려있다는 그린랜턴은 문제는 개개인의 도덕과 감정에 기댄다는 것이다. 어찌보면 치명적인 결함을 가지고 있고 우주를 3,600개의 섹터로 나누어 2명씩 파견하지만 시네스트로나 할 조단까지도 빌런의 나락으로 떨어진 경우도 있다.

 

 

활의 명수 로빈 훗처럼 녹색 후드를 쓰고 활을 맨 주인공은 오직 활을 이용해 악덕 재벌들에 맞서며, 절대 살인을 저지르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캐릭터이다. 지금 TV시리즈로도 나오지만 그 역시 무인도에서 생존을 위한 방법을 터득한 올리버는 방탕한 과거를 청산하고 영웅으로의 인생을 시작하는 것으로 나와있다.

 

 

캣우먼의 경우 배트맨 최근 개봉영화에서는 히어로의 편에 서지만 초기에는 도둑에서 시작하여 반 히어로측에 서있다가 결국에는 히어로의 계열에 속하게 된다. 가장 빌런의 속성을 잘 알고 있는 캐릭터라고 볼 수 있다.

 

 

 

배트맨 다크나이트 라이즈 이후에 스핀오프 버전으로 다시금 등장한다고 한다.

문제는 그녀의 상대역이 되는 빌런이나 악역이 누구가 되느냐이다. 과거에 할 베리의 캣우먼이 그다지 많은 관객을 동원하지 못한것도 그런 한계성이 있기 때문이다. 몸이 빠르고 무술에 능하기는 하지만 그만큼 인간적인 한계로 인해 악역의 한계도 존재할 수 밖에 없다.

 

슈퍼맨이나 상대할 수 있는 적을 캣우먼이 상대할수는 없을테니 말이다.

 

 

가장 인간적이지만 항상 DC 코믹스에서 중심에 서있는 히어로는 배트맨이다.

배트맨만큼 자신을 상대하는 악역이 명확한 히어로도 없다.

최근에 배트맨 시리즈가 인기를 얻었던것은 감독과 배우인 크리스찬 베일의 열연도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악역이 강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과정에서 끊임없는 고민과 사색 그리고 사람들의 관점에서의 차이를 무엇보다도 명확히 깨달았다.

 

라즈알굴 - 배트맨을 탄생시킨 빌런으로 리그 오브 섀도우의 수장이다. 그들이 내린 정의에 따라 타락한것으로 간주되는 인간 문명을 말살하려는 혁명 결사대이다.

펭귄 - 그는 태생자체가 빌런이 될 수 밖에 없었다. 부모에게서 버림받았지만 막대한 양의 부와 권력을 이용해 고담시의 정치인으로 등장한다. 그가 있었기에 베트맨은 빛이 난다.

조커 - 크리스찬 베일의 배트맨에서 조커는 매력 그자체이다. 자체가 악이면서 왜 배트맨이 존재해야하는지 그가 증명해주고 있다.

베인 - 힘으로만 보자면 배트맨은 베인의 적수아래이다. 막강한 힘과 무지막지함은 배트맨의 허리를 꺽고도 남음이 있다.

 

 

 

슈퍼맨, 배트맨, 원더우먼, 그린랜턴, 플래시맨등이 히어로가 될 수 있는데에는 바로 빌런(악역)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들이 강하면 강할수록 히어로의 캐릭터성은 강해진다. 그들이 있기에 히어로가 있고 그들이 강하면 강할 수록 그들이 필요해지는것이다.

 

2014년 봄에 개봉할 영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역시 빌런(악역)을 더욱더 강화시켰다.

만약 스파이더맨이 없었다만 그들 악역도 등장하지 않았을수 있다.

 

 

스파이더맨이 사람을 구하려면 할수록 새로운 빌런들이 등장한다.

두뇌캐릭터 해리 오스본의 강력해진 등장이나 제이미 폭스가 열연하게 될 일렉트로의 등장으로 그의 위기를 조금더 격화시킬 전망이다. 일렉트로는 만화에서는 스파이더맨을 이긴 경우는 거의 없다. 전기를 몸에서 생성하고 조정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면서 전기를 이용해 자신의 병과 상처도 치료할 수 있다.

 

 

 

우주를 방어하기 위해 다양한 히어로등이 뭉치기 시작했다. 여기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스타로드, 가모라,드랙스 더 디스트로이어, 로켓 라쿤, 그루트, 로만 데이, 노바콥스 멤버, 노바 프라임, 욘두, 코라쓰 더 퍼슈어, 콜렉터, 네뷸라, 로난 더 어큐저, 타노스까지 캐릭터 하나만 보기도 힘들만큼 떼거지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2015년에 개봉예정인 어벤저스2 :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 매력적인것은 새로운 두명의 빌런이 들어오면서이다.

 

 

 

매그니토의 딸인 스칼렛 위치는 분자왜곡이나 현실을 조작할 수 있는데 다양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텔레포트나 공중부양도 가능하며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세상을 재창조할 수 있다.

 

 

매그니토의 아들로 퀵실버는 플래시맨같이 상당히 빠른 속도로 인간의 한계를 훨씬 뛰어넘어 움직인다. 초음속으로 벽위를 다니고 물위를 달릴수도 있고 그 속력으로 물체를 파괴하기도 한다. 제한적인 시간여행도 가능하다고 하는 빌런이다.

 

이제 곧 개봉하게 될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역시 상당히 어두워졌다.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복귀로 수많이 파편된 이미지들만 돌아다녔던 영화가이제 그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 울버린과 미래의 엑스맨이 과거로 돌아가서 이들을 이끈다는 설정도 포함이 되어 있다.

 

 

 

이전작품보다 더 화려한 출연진이 등장한다. 휴잭맨, 할베리, 엘렌페이지, 제임서 맥어보이, 마이클 패스벤더, 오마사이, 니콜라스 홀트, 제니퍼 로렌스, 이안 맥켈렌등 더이상 혼자 이끌어가는것이 힘들다는것을 보여주고 있는데 요즘 트랜드를 보면 히어로가 아닌 인간적인 고뇌를 다루고 있다.

 

과거에는 정신적인 완벽함을 히어로들에게 추구했지만 2010년부터는 정신적인 완벽함이 아니라 이들이 과언 히어로인가를 관객과 같이 고민하고 있다는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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