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긍이 지은 정관정요를 처음 읽은것이 10년전이다.
신동준이 지었다는 정관정요 부족함을 안다는것 이라는 책은 다양한 고전의 사례를 들어 기술하고 있다. 건국과 수성에 이르는 당태종의 발걸음을 쫓아가면서 단계별로 설명하고 있다.
생각만큼 빠르게 진도가 나가는 책은 아닌것 같다. 이런 스타일의 책들이 그렇듯이 좋은 이야기가 많이 담겨 있고 건국하는데 있어서 피가 난무할 수 밖에 없는 당위성을 설명하고 있다. 우선 크게 되려는 사람은 뜻을 크게 가질 필요성이 있다. 뜻이 크면 그릇이 당연히 커질수 밖에 없고 적당한 때를 기다리다보면 사람이 모이게 된다.
<<논어>> 자로의 일화
공자와 염유가 대화한 내용
"백성이 많기도 하구나!"
"이미 백성이 많으면 또 무엇을 더해야 합니까?"
"부유하게 해주어야 한다."
"이미 부유해졌으면 또 무엇을 더해야 합니까?"
"가르쳐야 한다!"
배움이 항상 부족함을 생각하고 살아야 한다.
실제로 당태종은 역사에 밝았다고 한다. 한고조 유방과 달리 창업공신을 토사구팽의 희생양으로 삼지 않았던것은 그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모든것을 가지려고 해서는 안되고 자신의 그릇을 알며 솔선수범해서 행동한다면 나라를 다스림에 있어 기본자세가 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네가 말을 부릴 때를 알고 말의 체력을 다 소진시키지 않으면 언제든지 말을 탈 수 있다. 물은 배를 띄울 수도 있고 가라앉힐 수도 있다. 백성은 물과 같고 군주는 배와 같다. 군주가 정도를 좇아 일을 처리하면 백성이 그를 보호하고, 그리하지 않으면 백성이 그를 몰아낸다."
제1장 생사를 건 승부수로 나라를 얻다
나라를 세울 때와 다스릴 때의 리더십은 다르다│다른 이의 실패를 타산지석 삼아라│뜻이 크면 그릇도 크다│나설 때와 물러설 때를 알아라│자신감과 자만은 다르다│적당한 때를 기다려라│몸을 낮추면 인재가 보인다│고지를 선점하면 기회는 온다│빛나는 임기응변으로 주도권을 잡아라│일을 시켰으면 믿고 맡겨라│방치하면 후환이 된다│작은 승리에 연연하면 큰 승리를 놓친다
제2장 눈과 귀를 열어 천하의 인재를 그러모으다
적마저도 끌어안아라│낮은 자세로 아랫사람을 섬긴다│어리석은 임금은 사우를 두지 않는다│겸허함이 인재를 부른다│완벽한 사람은 없다│낮은 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라│상은 후하게 형벌은 무겁게 하라│충언은 보상받는다는 믿음을 줘라│적이라 해도 옳다면 받아들인다│명분이 없다면 나서지 않는다│뛰어난 신하를 곁에 두라│사람에게 귀천은 없다
제3장 독선을 버리고 신하들과 함께 나라를 다스리다
자기 그릇의 크기를 알라│천하는 홀로 다스릴 수 없다│사소한 것에 목숨 걸지 말라│지적이 옳다면 과감히 수용한다│솔선수범이 가장 쉬운 리더십이다│편협한 국수주의를 경계하라│군주는 수많은 백성의 부모다│존경심은 돈으로 살 수 없다│정치의 요체는 신하의 입에서 나온다│군자 스스로 부족함을 깨닫게 하라│설욕의 기회를 마련하라│지나친 관심은 독이 된다│백성은 물과 같고 군주는 배와 같다
제4장 겸허한 자세로 태평천하의 기틀을 만들다
나에게 엄하되 남에게 관대하라│한 사람의 지혜는 다수의 지혜만 못하다│사사로운 이익을 경계하라│유능한 자는 도처에 존재한다│알맞은 인재를 알맞은 장소에 쓴다│법은 한 사람의 것이 아니다│매번 승리하면 교만해진다│부단히 스스로 연마하라│정강이를 베어 배를 채울 것인가│재물을 탐하는 자는 재물을 아낄 줄 모르는 자다│역사는 기록된다│다른 문화도 기꺼이 받아들여라
수십년전에 유대인들의 지혜를 담았다는 탈무드가 유행한적이 있었다. 80~90년대 학창생활을 했던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탈무드를 읽었다. 탈무드는 유대 인 율법학자들이 사회의 모든 사상에 대하여 구전한 것을 집대성한 책을 말하는데 어느새 그자리를 동양사상이 밀고 들어왔다.
한국의 교육은 역사를 도외시하지만 시중에 나오는 책들은 역사를 말하고 있다. 정관정요, 공자, 맹자, 중용등을 재해석하고 현대적으로 해석한책이 적지 않게 있다. '정관정요 부족함을 안다는것' 역시 정관정요를 재해석 하여 출간한 책이다.
상식으로 접하기에는 괜찮을지 모르나 저자가 생각한 독자층이 기업가인지 정치가인지 일반 독자들인지 모호한 것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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