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에 대해서 잘 알려주는 사람도 없고 학교에서도 적극적으로 가르치지도 않는다. 사회에 나가서 수학이나 영어보다도 더 중요한것이 금융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부모나 학교에서는 가르쳐주어도 빈약하게 가르친다. 보통 아껴라 집사라 혹은 공무원해라 정도만 말할뿐이다.
은행에 대한 사용설명서인지 알았더니 그냥 인생에서 필요한 정보를 담은 상식책 같은 느낌이다. 크게 세개의 파트로 나누어서 은행, 증권사, 보험사에 대한 설명서가 담겨져 있다. 즉 어떻게 돈을 모을것이며 투자한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그리고 위험을 햇지해주는 보험은 어떻게 선택해야 되는지 대부분의 내용이 기술되어 있다.
은행 사용설명서
지금 한국은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고 있다. 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한 목적이기도 하지만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물가상승율 이하로 내려놓고 있다. 은행은 금융상품을 파는데 이자와 대출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예대마진에서 대부분의 이득을 취하고 있다. 책에서 말하고 있는 주요 내용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1. 저축을 시작하기 전에 저수지통장 (연지출통장)부터 만드세요.
2. 저축을 먼저 하고 남은 금액으로 지출해야 합니다.
적금은 예금의 반이다. 대부분이 알고 있었지만 반정도의 이자만 챙길수 있었는지는 모른 사람들이 적지 않았을것이다. 같은 금리라도 만기 때 받는 실제 이자를 비교하면 적금이 예금의 절반뿐이 되지 않는다.
대출없이 살수 있는 사람들은 세상에 거의 없다.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마이터스 통장, 카드론, 현금서비스등 우리와 친한 친구처럼 따라다닌다.
좋은 빚 -> 생활에 전혀 지장이 없는 빚
나쁜 빚 -> 대출상환에 허덕이고 있는 빚
우리가 끌어다 쓸 수 있는 대출의 형태
- 금융상품 담보 : 보험계약대출, 예금담보대출 등
- 나의 신용 담보 :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카드론, 현금서비스 등
- 주택 관련 담보 :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담보대출 등
- 직장 관련 담보 : 직장 내 복지제도, 퇴직금담보대출, 공제회댗룰 등
- 기타 담보 : 자동차담보대출
집 살때 대출안 받고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주택담보 대출 상품도 은행마다 다르고 정부가 추진하는 상품 역시 다양하다. 주택담보대출 규모는 연 소득의 1.5배 이내가 적정수준이라고 하는데 은행마다 금리를 비교해보고 대출을 신청하는것이 좋다.
- U-보금자리론 : 한국주택금융공사에서 실시하고 있는 고정금리 대출
- 생애최초주택구입자금 대출 : 2.6% ~ 3.4% (소득, 만기별 차등)
마이너스통장과 카드론, 신용등급관리, 신용카드, 체크카드, 일반과세, 세금우대, 비과세, 재형저축, 청약통장, 새마을금고, 신협, 저축은행, 퇴직연금, 환전, 금투자까지 일반적으로 알아야 할 정보들을 가득 담고 있다.
책제목에서 언급된 은행 사용설명서는 책의 1/3정도이고 나머지는 증권과 보험사 설명으로 넘어간다. 수많은 사람들이 주식에 열광하던때가 있지만 지금은 그 열기도 식고 주식이 횡보하면서 돈이 증권사에서 빠져나가고 있다. 덕분에 증권사들은 구조조정에 들어가고 있으며 예전에는 각광받던 펀드 매니저등의 직업이 외면을 받고 있다.
책에서 언급된 다양한 팁을 간단히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다.
- 우리가 CMA를 이용하는 이유는 바로 은행 예금 수준의 이자를 챙기면서도 자유로운 입출금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CMA는 증권사에서 가입할 수 있다.
- 펀드를 들려면 좋은 펀드를 들어야 하고 그 정보는 펀드평가 사이트를 이용하는것이 좋다.
감나무 밑에 입 벌리고 있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이요, 입벌리라 시킨 사람은 교활한 사람이다. 하지만 감 대신 까마귀 똥이 떨어질 줄 진심으로 몰랐다면 그 누구도 어리석고 교활하다고 할 수 없다. 우리가 해외펀드에 관심이 갑자기 떨어진것은 2000년대에 대세였던 중국펀드가 2008년에 엄청난 손해를 발생시켰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모든 해외펀드가 나쁘지 않고 아는만큼 돈을 벌수도 있지만 과도한 욕심이 앞선다면 오히려 큰손해를 입게 된다.
펀드에도 등급이 있다.
펀드는 위험수준에 따라 등급을 매기고 있는데 1등급에서 ~ 5등급으로 숫자가 낮을수록 위험하지만 고수익이 될 수 있고 숫자가 높을수록 위험성이 없지만 수익은 작다. 이외에도 연 8%의 복리를 보장해주는 ELS/DLS 사용설명서나 해외채권과 국내채권등을 설명하고 있다.
생활에 여력이 전혀 없는 사람들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한국사람들은 보험을 하나이상은 가지고 있다. 과도하게 보험을 들은 사람들도 있지만 꼭 필요한 보험보다는 자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보험을 지인때문에 가입한 사람들도 있다. 보험상품 비교시 고려사항은 다음과 같다고 말하고 있다.
- 갱신/비갱신이라면 비갱신형으로
- 같은 보장내용이라면 총 보험료는 작게
- 보험료가 큰 차이가 없다면 해지환급률이 높은 곳으로
- 민원등급은 가급적 높은회사로
- 보상 절차는 간단한 회사로
- 보험료는 수입의 10% 수준이 적당하다.
우리는 모두다 퇴직이후를 걱정한다. 젊어서는 소득이 있지만 나이가 들고서는 근로소득등으로 벌어들이는 소득은 상당부분 사라지게 된다. 그래서 연금을 고려하게 되는데 기본적으로 의무가입이 된 국민연금이 있긴 하지만 기초생활만 영위할것이 아니라면 종신보험이나 변액연금, 퇴직연금을 고려하게 되는데 이것과 저것의 차이가 명확하게 느껴지지 않을때가 많다. 대부분의 보험설계사나 은행직원의 경우 자신의 상품의 유리한점만 말하고 나쁜점이나 향후 손해볼 수 있는 일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월에 나가는 돈만 생각하는것이 아니라 총 불입금과 그 향후 미래수익까지 고려하여 엄청난 금액을 지불하기 때문에 심사숙고해야 된다는것이다. 비교해보고 지인이라 해도 따져보고 필요없으면 가입하지 않아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직장을 옮기던가 매년 연봉계약을 할때 단돈 100만원이라도 올리려고 노력하지만 우리가 실생활에서 꼭 필요한 은행, 보험사, 증권에 대해 알려고 하지는 않는다. 아는만큼 보인다는것은 이런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친구가 혹은 친척이 땅을 사서 벌었다는 이야기에 배아파하면서 위험한 투자를 하는 경우가 많다. 세상에 돈을 버는 일은 불법적인 일과 합법적인 일이 있는데 합법적으로 돈을 벌려면 상당한 노력이 수반되어야 한다. 물론 빵빵한 인맥이나 지인이 있어서 남들보다 적은 노력으로 벌수 있다면 모르겠지만 쉽게 돈을 버는 일은 절대 없다. 누가 위험도도 낮고 은행이자보다 훨씬 높은 이득을 준다면 그건 반드시 거짓말일 가능성을 두고 검토해야 한다. 저축은행사례에서 동양증권사례에서 보듯이 그들은 그들의 이득에 의해서만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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