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체험단 및 삶이야기/자동차시승기

현대차의 판매부진 이유를 말해주마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3. 12. 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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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만 모르고 있었던 일인가?

11월 현대차는 내수시장에서 5만4천302대를 팔며 판매량이 작년 같은 달보다 11.9%나 줄었다

기아자동차[000270] 실적까지 합친 내수시장 점유율도 78.3%(수입차 제외)에 그치며 넉 달 연속 70%대에 머물렀다. -> 이게 정상적인 시장의 모습인가?

 

한국가에서 특정기업의 점유율이 50%가 넘으면 과점시장이고 70%를 넘으면 독과점 시장이다. 독과점 시장에서는 가격을 마음대로 정해버릴수 있고 그 기업에서 종사하는 근로자의 노조세력은 힘을 받을 수 밖에 없다. 한국에서 근래에 차를 구매함에 있어서 다양한 선택(수입차)이 있다고 하지만 아직까지 3,000만원 이하의 차 구매는 현대기아차를 울며겨자먹기로 선택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즉 중고이나 신차이냐의 차이일뿐 모두 현대기아차 중에서 선택하게 된다. 르노삼성도 있고 GM, 쌍용도 있긴 하지만 그냥 독특한 생각을 가진사람만 구매하는것일뿐 대세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현대차가 다양한 언론에 광고를 실어주면서 마케팅비로 지출하는 덕분에 아직까지 호의를 보이는 기사가 대부분이지만 소비자는 언제든지 다른대안이 있다면 선택할 자세가 되어 있다.

 

가능하면 다른차(수입차포함)를 사고 싶지만 AS문제와 3,000만원 이하에서는 원하는 수입차는 거의 없고 르노삼성은 디자인이 마음에 안들고 GM 역시 가격대는 현기차를 따라가니 방법이 없어서 참는 소비자가 많다는 사실이다.

 

 

 

1. 이상한 소형차 엑센트

 

가격이 1,111 만원 ~ 1,824 만원에 포지셔닝이 되어 있는 이 소형차는 과거 15년~20전쯤만 하더라도 20대들의 위시 리스트중에 하나로 들어가 있었다. 가격대는 최고급 옵션을 넣어도 1,000만원이 넘지 않은 가격 상위급인 아반테와 다른 포지셔닝 샤방해 보이는 디자인으로 확실한 구매욕구를 자극할만한 이유가 있었다.

 

지금은 가격대는 살짝 아반테와 중첩되기 시작했고 디자인은 소형도 아니고 준중형도 아닌 느낌에 타도 뽀대 안다고 결국 돈이 좀 부족해서 아반테는 못사는 사람이 사는 애매한 디자인의 차가 바로 엑센트이다. 가격인상 요인이 있었지만 가격인상을 최소화했다라는 뻔한 이야기를 떠드는 현대차의 발언을 듣고 있노라면 나날이 성능이 올라가는 가전과 컴퓨터 그리고 각종 제품들의 가격은 왜 제자리인지 궁금할 따름이다.

 

똑같은 돈으로 더 좋은 제품을 만들수 없다면 기업은 성장할 수 없다. 현대차 역시 하청업체를 쥐어짜는것을 포함해 기업의 프로세스도 분명히 수많은 개선이 있었고 이를 기반으로 저렴하게 생산할수 있었을것이다. 올라가는 것이라면 유일하게 근로자들의 연봉과 더 많이 올라가는 임원진들의 연봉외에는 인상요인이 거의 없다. 미국에 한정되어 있지만 제네시스를 사면 덤으로 끼워주는 차 엑센트

 

 

2. 가장 만만한 아반테

 

1,395 만원 ~ 2,180 만원의 가격대로 소나탄다는 소나타의 애매한 삼엽충 디자인보다는 가장 사랑받는 모델로 자리잡았다. 물론 가격대가 아반테 XD등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2000년대에 비해 거의 두배가까이 뛴것 빼고는 20대 직장인부터 40대까지도 포함하는 그런 사랑을 받고 있는 차이다.

 

물론 풀옵션의 아반테 디젤의 경우 2495만원의 무시못할 가격대를 자랑하지만 고객이 중첩될 수 있는 골프와 비교하면 가격은 495만의 차이에 불과하다. 그러나 상품성은 한참이나 골프에 뒤쳐진다. 안전성이 좋은 골프의 공차중량이 아반테보다 높지만 핸들링은 더 좋고 연비는 잘나오는데다가 아반테는 무거운 전통적인 자동변속기로 구동되는 반면, 골프는 수동 기반의 듀얼 클러치 변속기로 구동되고 있다.

 

나같은 경우 환태평양경제동반자 협정 일명 TPP를 환영하는 입장이다. 각종 수입차가 들어오고 있다고는 하지만 3,000만원대 이하의 가격대를 위협하는 수입차는 거의 없다. 일본의 다양한 자동차 라인업이 유일한데 무역장벽에 막혀서 한국에는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일본차를 말할때마다 애국과 독도문제, 일본에 의한 지배를 말하는데 그것과 이사안은 별개문제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일본과 무역을 안하고 있는가? 일본의 제품이나 기술을 빌어서 수출하고 있는 수많은 기업들은 무엇이고 현기차의 경우도 세계에 공장을 세워서 그 나라 경제를 잘 살려주고 있다. 특히나 일본은 위대한 박정희 대통령의 활약으로 인해 한국의 경제불씨를 살리는데 큰 도움(?)을 준 나라이다.

 

한국전쟁 이후에 한국은 미국에 무상원조를 매년 받다가 쿠데타가 성공한 1960년부터 2억달러로 줄어들기 시작하면서 문제가 심각해졌다. 히틀러가 독일에서 국민에게 지지를 받은것은 다름 아닌 실업률을 줄이면서 부터이다. 쿠데타로 성공한 박정희 역시 먹을거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딜레마에 빠져 있었는데 경제발전의 기초자금을 마련할 방도가 없었다.  

 

 

일본 식민지배 때 저질러졌던 피해에 대해 일본에 배상을 할 수 있는 권리 청구권이라는 기막힌 카드가 당시 정권에는 있었다. 당시에 일본에 청구에서 받은 돈은 무상 3억달러를 10년간 지불하고 경제협력의 명목으로 차관 2억달러, 상업베이스에 의한 무역차관 1억달러 및 총 8억달러에 국가는 물론 개인의 청구권까지 모두 포함시켜 넘겨버렸다. 처음 거론되고 4년만에 한일협정이 조인되었고 그돈과 베트남에 9년동안 파병으로 얻은 약 10억달러의 돈이 포항제철, 경부고속도로, 삼성, 현대등의 대기업의 시드머니로 활용되었다.

 

일본의 힘에 의해서 한국이 커갔고 기득권이 인정했는데 서민이라고 좋은 품질의 일본차를 마다할 필요가 있겠는가? 더구나 국민이 키워준 현기차 역시 기업논리만 강조하면서 가격을 조정하고 있다.  

 

준중형에서 소비자가 선택권을 가질 수 있는 길을 일본의 다양한 라인업 모델이 들어오는길이다. 한국역시 K3가 있지만 비슷한 느낌의 차이고 디자인이 참 그런 르노삼성의 SM3나 차는 좋은데 참 안팔려의 크루즈는 소비자의 관심에서 멀어져 있다.

 

3. 소나탄다는 소나타

 

2,040 만원 ~ 3,190 만원 가격대의 소나타는 그래도 NF 모델까지는 국민적인 차로 자리잡은 적이 있었다. 현기차의 가격장난이 극에 올라가고 품질은 그것에 못따라가면서 불과 2~3년사이에 이 차를 타는 사람들이 안되어 보이기 시작했다. 전체적인 이미지의 완성도는 아반테에 밀리고 괜찮은 중형차라는 이미지는 형격인 그랜저에 밀리면서 어쩌다가 끼인차로 전락해버렸다.

 

일부 LF모델이 유럽에서 위장막을 치고 나왔을때 어떤 네티즌은 그래 그차는 그렇게 가리고 타는거야라는 말이 나올정도로 디자인적인 만족도가 떨어지고 있다. 심지어는 이 차량의 디자이너가 알바라는 소리까지 나돌 정도이다. 게다가 품질의 완성도가 갑자기 떨어지면서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다. 오프라인상에서 평에 상관없이 구입하는 가정들이 있긴 하다.

 

 

 

4. 큰 소나타 그랜저

 

3,012 만원 ~ 3,993 만원의 가격대로 이미 가격은 고급차의 반열에 접근해 가고 있다. 아반테는 아예 안중에도 없고 소나타에서 좋은 옵션을 주고 사려는 사람들이 큰형 그랜저로 옮겨가고 있다. 나름 성공했다는 가치를 주변에 심어주고 싶기도 하고 나름의 정숙함을 느끼려는 사람들이 구입해 왔다.

 

품질과 가격을 제외한 단점이라면 역시 모델체인지가 되면 양아치 차가 되어버린다는것이다. 아주 옛날에 각그랜저부터 시작해서 그랜저 XG, TG 까지 모든 모델이 다음 모델이 나오는순간 가격은 순식간에 내려가버리고 동네에서 어께에 힘좀 주고 다닌다는 20~30대들의 전유물이 되어버린다.

 

이런 문제는 디자인의 변경이 너무 급격하게 변하기 때문이다. 다른 독일의 유명한 차들의 경우 디자인의 변화가 그랜저처럼 급격하게 바뀌지 않지만 한국의 대부분의 모델경우 모호한 패밀리룩을 지향하는것외에 이전모델과의 연관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5. 현대의 야심작 제네실수

 

현대차에서 에쿠스보다도 더 이미지가 좋은 차하면 아마 제네시스일것이다.

호불호가 갈리긴 하지만 고급적인 이미지 잦는 디자인 변경없이 초기에 심혈을 기울여 만든 차이기 때문이다. 사장님 차이기도 하면서 오너가 직접 운전해도 쪽팔리지 않는 젊은 디자인이 인기를 얻은 이유이기도 하다.

 

수입차와 치열한 경쟁을 벌어야 하는 가격대 4,660 만원 ~ 6,960 만원 를 보여주고 있으면서 미국에는 저렴하게 판다는 이미지 때문에 욕도 먹고 있는 차이기도 하다. 고급차로서 미국에서 포지셔닝을 못하고 있는 현대차로서는 저렴하게 팔아서 시장을 넓혀갈수 밖에 없는 약점을 가질수 밖에 없었다. 문제는 그 미국이라는 시장의 소비자들의 소득수준이 한국보다 높다는 사실이다. 독일 역시 자국보다 미국에서 저렴하게 판다고 하지만 독일국민의 소득수준은 미국보다 높다. 시장은 크지만 소득수준이 낮은 시장에 저렴하게 파는것은 별다른 정서저항은 없지만 자국국민의 소득은 낮은데 더 비싸게 판다는것에 대해 좋아할 국민은 아마 없을것이다.

 

 

 

6. 어떻게 해야하나 에쿠스

 

현대차의 모든 기술의 집대성이 에쿠스에 집중되어 있다. 아우디의 A8이나 BMW 7시리즈가 중요한 이유는 그 제조사의 기술력을 보여주기 때문일것이다. 차는 참 좋아 그런데 비싸. 한국에서는 에쿠스가 회장차로 먹히는것은 사실이다. 많이들 아우디나 BMW를 타지만 그것보다도 에쿠스를 선호하는 이유는 한국에서 브랜드 포지셔닝이 성공의 정점이라고 인식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이미지는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먹히지 않는다. 거긴 한국이 아니기 때문이다. 

 

2011년에 미국에 진출은 했지만 브랜드 이미지는 다른 차량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 아마 중국의 고급라인업이 한국에 들어온다면 그런 이미지일것이다.  6,880 만원 ~ 1 억 1,260 만원 의 가격을 주고 사서 바보 소리를 듣고 싶은 사람은 없을것이다.

 

 

 

 

7. 광고노출 최고 PYL

 

i30, i40, 벨로스터로 이루어진 PYL이라는 브랜드가 쏟아부은 광고비만 줄이더라도 차량가격의 10%는 절약할 수 있을것이라고 보여진다. 현대차 마케팅 담당자의 생각은 소비자 선택을 늘려주고 결국 규모의 경제를 이룬다는 전략하에 자동차의 초니치 시장 개발을 통해 전에 없던 특출한 시장을 만들어 내는 것으로 발전하려고 시도했을 것이다.

 

그러나 가격으로 보면 전혀 소비자를 배려한 느낌이 들지 않는다.

i30 1,820 만원 ~ 2,330 만원

i40 2,715 만원 ~ 3,195 만원

벨로스터 1,810 만원 ~ 2,165 만원

 

디자인은 이상한데 가격은 더 이상하다. 비싸다. 저 가격주고 저걸 사서 타면 다른 사람에게 유니크한 느낌을 전달할까? 아니면 바보라고 부를까. 팔때는 잘 못받을것 같은데의 느낌 PYL

 

세상에 없던 새로운 바보를 만들어내려는 목적이 PYL에는 숨겨져 있는것일 아닐까.

 

 

내가 보는 적당한 현기차의 점유율은 50%이내가 적당하다. 지금보다 훨씬 치열하게 디자인하고 차량가격을 내리면서 그들만의 잔치는 끝낼 필요가 있다. 10년전보다 대다수의 국민의 소득은 두배 높아지지 않았는데 현기차의 차량가격은 두배가까이 높아졌고 두배가까이 높아진 상당수의 사람들이 울산에서 일하고 있다.

 

현대캐피털과만 연계된 독점적인 금융은 또다른 그들만의 장벽을 만들었고 요 근래 들어 이율을 낮추고는 있지만 아직도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자신들도 위기를 조금씩 느끼고 있던지 혜택이 거의 사라졌던 블루멤버스를 활성화하려고 하고 있다. 

 

정부가 거대 장벽을 만들어주고 세금혜택과 국민들의 힘으로 커진 기업은 그만큼 국민에게 돌려주어야 한다. 온전히 자신들의 힘으로 커진 기업이 아니기 때문이다. 기업은 돈을 벌어야 하지만 거기에 국민이 손해보는 일이 있다면 그건 불공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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