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하게 1,000대 한정 판매로 예비고객들을 주목시키는데 성공한 르노삼성의 QM3는 마케팅 차원에서 보면 일부 성공한 셈이다. 애플의 아이폰 예약판매가 그렇듯이 사람들은 기대에 대한 가치를 높게 쳐주는 경향이 있다. 사전 이미지로 인해 QM3에 대한 기대가 상당한 수준으로 올라갔지만 정확하게 의미가 있는것은 기대 그자체이지 실제 제품과 연결이 되었다고 보기에는 아직 시기상조이다.
기대감과 실제 제품의 가치가 매칭이 되어야 되는것이 QM3가 앞으로 가져가야할 숙명같은 것과 같다. 실제로 몇개월 후에 제품이 출시가 되면 QM3가 기대감이 차지하던 자리를 메워야 한다. QM3의 세부 가격은 SE모델이 2250만원, LE 2350만원, RE 2450만원으로 출시되기 전까지는 그가격이 유지된다. 그러나 QM3가 출시되고 나서부터는 그 제품의 가치는 하락이 된다. 즉 미래의 가치는 현재의 가치로 환산하면 낮아질 수 밖에 없고 그 차이를 기대감이 채워주어야 한다.
QM3는 20일부터 1000대 한정으로 사전 예약을 시작하고 공식 출시는 내년 3월에 이루어지게 된다. 예약이 7분 만에 완료됐으며, 예약주문도 3000대(20일 기준)를 넘어섰다고 알려지면서 수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산것이 사실이다.
사람들은 대부분은 아직 나오지 않았으면서 정확하게 어떤가치가 모르는 제품이 등장하기를 기다린다. 한 예로 스웨덴의 한 백화점에서는 고객들에게 고가의 청바지를 한정판으로 예약을 받은적이 있다. 역시 고가의 제품이니만큼 매니아 고객들의 관심으로 인해 순식간에 예약판매는 완료되었지만 제품의 인도일전에 문제가 생겨서 제품을 받는 시기가 늦어지게되고 일부 고객들은 청바지 선주문을 취소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실제 청바지가 백화점에 입고되자 관심은 식었고 청바지는 나중에 헐값에 처분되었다고 한다.
QM3 사전계약을 신청한 고객 중 선착순 1000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최소한 4개월이 지나야 구매를 할 수 있다. 한정판 1,000대라는 설정은 매우 영리한 시도이다. 상당수의 고객들이 제품의 가치에 대해서 논할테지만 적지 않은 QM3 한정판 구매자들의 경우 제품의 가치를 높게 생각할 가능성이 높다. 적어도 정식적으로 풀리는 2014년 3월까지는 말이다.
QM3 모델의 경우 B 세그먼트로 분류가 된다. 준중형 승용차에 해당하는 초소형 SUV의 시장이 생겨나고 있는데 스페인에서 만든 QM3가 들어오게 되면 점차로 국산과 수입의 경계도 희미해지게 된다. 영리한 마케팅을 시도했지만 이것이 향후 어떤 결과를 낳게 될지는 실제 제품이 출시되고 나서야 알수 있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파격적인 가격인것까지는 모르겠지만 QM3의 제품 상품성으로 판단해볼때 GM의 트랙스보다는 높게 쳐줄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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