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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fore 40, After 40 미래의 먹거리 대덕특구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3. 11. 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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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평동에서 수년간 일해본적이 있는터라 대덕특구 이야기는 많이 들어보았다. 올해가 40주년이라니까 괜히 나랑 연령대에서 연관되있는것 같기도 하고 대전의 발전역사와 그 궤를 같이 하는것 같은 느낌도 든다. 다른 지역사람들이야 간혹 지나가면서 뉴스에서 들어본 대덕특구 이야기가 전부이겠지만 대기업이 거의 없는 대전에서 가장 직장인이 많이 근무하는곳이기도 하다.

 

1973년에 대덕연구학원도시 건설기본계획을 수립해서 올해 2013년이 되기까지 만 40년이 되었다. 관평동 일대가 중심이 되는 대덕특구 2지구는 흔히 대덕테크노밸리로 잘 알려져 있다. 1970년대에는 국가의 중요시설을 한군데로 모아서 개발하는것이 쉽게(?) 추진할 수 있었던 시기로 서울등에 산재해 있는 국공립연구기관을 대덕으로 이전시키면서 본격적인 조성작업에 들어갔다.

 

 

 

십수년전만해도 아무것도없었던 이곳에 대덕특구 2지구가 자리잡아서 상당수의 직장인들이 이곳에서 근무하고 있다. 대덕특구라하면 대다수의 연구소가 위치해 있어서 그 특징으로 자리잡았다. 한국원자력 연구원을 비롯하여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SK 기술연구소, SK C&C R&D센터, 삼성중공업 연구소, LG 생명과학 R&D 파크등의 주요연구기관이 있고 각종 벤처기업이나 연구원출신의 다양한 기업이 자리매김하고 있다.

 

Before 40

 

지나온 40년간의 흔적이 앞으로 나아가야할 40년을 만들어 준다. 70년대~80년대가 대덕특구를 시작하고 기반을 마련했다면 90년대에는 현재 대덕특구의 기업들이 위치하고 다양한 관리시설이 입점하는 시기를 거쳐서 2000년대에 앞으로 나아가야할 40년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  

 

 

 

 

지금은 사진을 찍고 후보정할때나 나오는 흑백사진의 모습은 1976년 9월 23일 한국표준과학연구원 기공식 장면이다. 저때 대전에서 외국인을 만나는것이 쉽지 않을텐데라는 생각을 하는데 이때의 한국의 기술은 메모리를 제대로 만들 기술도 없었기에 많은 외국기술이 필요했을 것이다.

 

대덕연구단지가 대한민국 전국에 알려지게 된것은 연구원이 아니라 대전 엑스포때였던것으로 기억한다. 일반사람들에게 각종 대기업이나 국가의 연구원은 다소 생소했지만 엑스포의 행사에서 대덕연구단지 20년의 흔적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과학기술, 경제, 문화, 환경, 특히 대전의 생명줄인 도로망이 이때 거의 확정되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노은과 유성관광 특구를 제외하고 유성구에서 가장 큰 면적을 가지고있는곳이 바로 대덕특구이다. 창업붐이 일어난것은 바로 1997년 IMF위기로 인하여 각종 연구원출신들의 창업러시가 줄을 이었고 1999년에 관련 법령 개정으로 기업의 생산활동과 접목되면서 바야흐로 벤처 열풍에 발을 내디는 시기가 되었었다.

 

2005년 대덕연구개발특구로 지정

 

특구라 함은 정부의 지원이 일정부분 있다고 봐야 한다. 관련 산업을 육성하고 성과확산을 위해서는 기술창업과 기업 성장이 필수적인데 여기에 정부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법인세 감면이나 비즈니스 환경조성이다. 1978년 표준연등의 정부출연연구기관이 입주를 시작한 이후로 2012년까지 16조 6,980억원의 매출을 창출하였다고 한다.

 

 

After 40

 

지난 40년동안 대덕특구는 비즈니스적인 관점보다는 연구성과적인 관점에서 운영되었다. 국내특허가 9만2,118건 출원돼 이 중 4만6,661건이 등록된 상황이며 해외출원 또한 4만3,067건이 출원돼 1만246건이 등록되었다고 한다. 이제 앞으로 2013 ~ 2043년까지는 대전을 넘어 국가 균형발전을 할 수 있는 먹거리의 중심이 될 필요성이 있다. 특히 그 단어 자체로 의미가 있는 창조경제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줄 필요가 있다. 창조경제가 꼭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한것은 아니지만 창업, 운영, 성장까지 실패해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것이 중요하다.

 

기초과학 - 연구 - 사업화, 지식창출 - 기술확산 - 창업에는 자본과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국민소득이 국민들의 삶의 가치를 모두 규명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전반적인 생활수준의 향상에는 효과가 있었다. 국민소득 2만불을 넘어 4만불로 가기 위해서는 국민소득에 걸맞는 전체적인 생활수준의 향상과 인식변화가 필수적이다.

 

 

 창조경제의 시작

 

대덕특구는 그 영향력이나 관리 영역은 전국이지만 그 영역은 대전에 있다. 우선 대전을 창조적인 도시로 육성할 필요성이 있다. 과거에는 대규모 산업단지나 대기업이 위치하지 않으면 도시가 크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였다. 그러나 이제는 지역에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지식관련한 사업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낼 수 있다. 창조경제를 위해서는 법인세등의 감면이나 각종 국가사업의 진행도 필요하나 금융이 들어오지 않으면 힘들다. 그냥 은행이 위치하는것이 아니라 벤처 2.0과 각종 연구의 사업화를 위한 창조금융의 역할이 필수적이다. 그리고 그로 인한 과실은 대전에 국한되는것이 아니라 전국으로 영향을 미치게 하는것이다.

 

과거 40년동안 대덕특구는 나름 국가의 지역균형 발전 전략으로 잘 진행되어 왔다. 공도있고 과도 있겠지만 앞으로 한국사회에서 미래 40년의 먹거리를 만들 수있는 전략이 필요하고 대덕경제 모델을 전략적으로 설계하고 추진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 수치로 말하는 국민소득 2만불 시대가 아니라 균형적인 소득의 분배로 국민소득 4만불 시대를 만들 기회는 대덕특구 미래 40년이 한 몫을 하게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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