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체험단 및 삶이야기/책에 대한 생각

파더십, 이시대의 아빠들이 알아야할 내용

어린왕자같은 식객 2013. 11. 1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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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을 낳았다고 해서 모든것이 끝난것은 아니다. 어쩌면 자신이 살아왔던 세월의 공부보다 더 많은 공부를 해야 하는지도 모르는것이 이 시대의 부모의 바람직한 모습일지 모른다. 지긋지긋한 공부를 지금까지 했는데 또 해야해? 라는 말을 하는사람들이 있을지 모르지만 사람은 태어난 이상 눈을 감는날까지 자신에 대한 노력을 멈추면 안된다. 멈추는 순간 다른사람들과 소통은 자신만이 아는 길로만 되는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회사가 있고 가정이 있다. 그런데 그 가정에서조차 매일 밥을 같이 먹는 식구들끼리도 의사소통이 잘 안되는것이 현실이다. TV를 많이 봤다고 해서 소통이 잘되는것도 아니다. 다른사람들의 인생을 이해할 수 있는 사색하는 시간과 방법이 필요한데 그건 노력해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것이다.

 

파더십이라는 책을 보면서 드는 생각은 이름하나는 잘 정한것 같다는것이다. 역시 처음에는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출발하지만 조금만 넘어가면 대부분 아는 내용의 재해석이다. 너무 많은 책을 읽어서인지는 모르지만 이런 스타일의 책들에서 나온 내용이 다 거기서 거기다. 물론 세상에는 수없이 책을 읽는 사람들만이 존재하는것이 아니기에 이런 스타일의 책도 인생을 새롭게 개선하는데 있어서 도움이 될 것이다.

 

 

책의 저자는 권위적이다.

 

파더십은 아들과 같이 쓴책이라는데에 가점을 줄만하다. 아들과 소통하는 삶을 가진 아버지가 세상에 얼마나 많이 있겠는가를 생각해보면 좋은 시도라는 생각이 든다. 반면에 전체적인 내용을 읽어보면 소통하는 삶을 사는것처럼 보이지만 저자 강헌구씨는 충분히 권위적인 아빠의 모습을 하고 있다. 인생에서 자식들도 이런 인생을 살아야 한다는 규칙을 세워놓았고 그길을 그대로 가길 바라지만 선택의 자유가 있는것처럼 너그러운 모습으로 봐줬으면 하는 그의 고뇌가 느껴진다.

 

 

얼마전에 기러기 아빠가 자식에게 나처럼 살지말라면서 자살을 했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다. 잃어버린 아빠를 찾아서라는 의미는 그렇게 본다면 매우 중요한 의미이다.

 

언제나 함께 먹고 마시며 호흡하는 아빠

정서적인 핵심을 공유하는 아빠

크고 작은 모든일에 관심을 가져 주는 아빠

독특한 사랑의 신호와 스킨쉽을 나누는 아빠

자상한 멘토가 되어 주는 아빠..

 

저런 아빠 세상에 무척 드물다. 내 주변을 봐도 일의 특성상 한달에 두번 적게는 한번 집에가는 친구들이 있다. 물론 책과는 담을 쌓았다. 피곤하고 힘든 친구들은 대부분 토요일은 자고 일요일에 한번 같이 놀아준다. 같이 논다가 아니라 놀아주는것이다. 당신의 책무는 적어도 한달에 한번은 놀아주는것이 일이라고 생각하는것이다. 현실상의 아빠들은 판타지에 나오는 아빠와 무척 다르다.

 

 

소통하는 것 이상의 큰 고통 부재

 

부재형 아버지들은 이혼, 가출, 혹은 무소통인 아버지들을 말한다. 대다수의 이혼가정들의 경우 부자간 또는 부녀간의 인연을 끊으려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부재형 아버지 밑에서 자란 딸은 남자를 불신하기 때문에 결혼을 하기가 어렵다. 아들은 나중에 성취지상주의형 아버지가 되거나 폐쇄적인 스타일이 되어 타인과 신뢰 관계를 형성하는데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우리 사회는 사회가 해주어야 할 책임은 방관한 채 모든것을 가정에게 책임을 씌우려고 한다. 선진국과 달리 가정의 중요성을 과하게 인정하면서도 사회적인 안전망을 만드는데에는 무관심하다 못해 비현실적이다. 완전히 망해야 주는 의료혜택이나 최저생활비 회사에서 쫓겨나야 주는 실업급여는 한국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바람직한 아빠상을 그리고 있는 파더십은 다양한 아빠의 사례를 담고 있다. 그것도 나름 성공한 자식을 둔 아버지가 올바른 것이다라는 느낌을 전달하면서 말이다.

 

초등학교도 다니지 않은 소작농이  대학 총장을 길러 내다.

평범한 아빠의 작은 신념이 '웹스터 대사전'을 탄생시키다.

가난한 구두 수선공 위대한 동화 작가를 키워 내다.

의학 박사, 다이빙 금메달리스트 되다.

19세기 영미 문단을 뒤흔든 '브론테 요인'

 

무언가 가슴 따뜻한 스토리 같으면서도 씁쓸한것은 훌륭한 아빠 = 자식이 잘나가는 아빠같은 공식이 성립되는듯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미래로 건너가는 다리가 될 수 있는 아빠

 

"눈부신 실패를 하는 사람에게는 상금을 주고 평범한 성공을 거둔 사람에게는 처벌을 주겠다."

어떤 CEO의 말처럼 아이의 '눈부신 실패'를 칭찬해 주자.

아빠는 아이에게 다시 일어서는 힘을 주는 존재다.

 

자신의 자식에게 넌 참 착한애야라고 말하는것이 정말 올바른 교육일까? 누굴 괴롭히고 나쁜 행동을 하는데서 그런말을 하는것이 아니라 자신의 말을 잘듣고 거역하지 못하는것에 착하다고 칭찬한다면 아이들은 자신이 나아가야 할길을 찾는것이 아니라 부모가 좋아해야 할만한 일에 주관없이 끌려다니게 되는것이다.

 

세상은 아는만큼 보이고 법이다. 자신이 알지 못하는데 자식이 그 이상을 알기를 바란다면 그건 욕심일 것이다. 좋은 아빠란 나를 아는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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