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책인데 불구하고 꽤 흥미있는 책을 만나본듯 하다. 원사이사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라는 벤처캐피털에서 지은 이책은 비욘드 스타트업 (BEYOND STARTUP)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는데 도움이 되는 내용이 듬뿍 담겨 있다.
하나의 국가에 국한해서 창업하지 않고 전세계로 눈을 넓히고 세상을 넓혀봐라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특히 시장성장이 빠른 이머징 마켓 (Emerging Market)에서 당신의 사업을 시작한다면 성공가능성에 더 빨리 다가갈수 있다고 제안하고 있다.
해외사업이라는 거창한 제목을 달았지만 기본적으로는 창업하려는 사람들의 기본 마인드를 무장할 수 있는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 비욘드 스타트업을 위한 개인 역량은 무엇인가? 저자는 비욘드 스타트업의 능력 요구사항으로 네개를 꼽고 있다. Mindset, Network, Communication, Related Experience를 갖추면 적어도 창업을 시작할 자세를 갖추고 있다는것이다.
언어능력보다 '소통'능력이 중요하다.
나도 저자 생각에 동의하는 바이다. 한국인들은 흔히 비욘드 스타트업에서 가장 중요하면서 가장 부족한것이 영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영어스킬이 아닌 공감하는 능력과 열정이다. 영어스킬만 있는 사람은 영어강사가 되던가 기업입사시 점수제출에서 가산점을 받는 목적이나 통역에 필요한 사람이다.
비즈니스 현장에서는 상당한 수준의 특화된 지식이나 보편적인 상식등이 필요하고 이를 커뮤니케이션으로 옮길 수 있는 기본적인 언어 능력만 있어도 가능하다. 물론 유창한 영어능력까지 있다면 금상첨화이기 하겠지만 그런사람은 많지 않다.
신흥시장이 쉽지 만은 않다.
언어부터 시작하여 해당 국가에서는 관료조직, 지역, 인력의 부족, 유통문제, 금융기관의 후진성등 해결해야 될 문제는 정말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력적인 시장이다. 실제로 TV등에서 동남아지역에서 성공한 한국인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것은 어렵지 않다.
Five Business Pebbles
People -> Resources -> Process -> Customer & Market -> Financial 영어로 쓰여져 있지만 일반적인 비즈니스 플랜에서 필수적인 요소들이다. 사람과 이들이 가지고 있는 역량이나 자원, 고객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한 내부 프로세스를 통한 고객의 니즈 도출과 시장영역 및 고객층을 정의한다. 앞의 4단계를 기준으로 수익원을 정의하고 매출 및 이익 규모를 정의하는 과정이다.
지금은 고객 + 경험 + 디자인 시대이다.
책에서는 시장을 4단계로 구분하였다.
1900 ~ 1960 : age of manufacturing
1960 ~ 1990 : age of distribution
1990 ~ 2010 : age of information
2010 ~ : age of the customer
팀구성에 있어서 사람이 전략이나 비즈니스 모델보다 우선한다.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것중에 하나가 돈이다. 투자자들의 자금이 필수적임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원하는 것에 대해서는 창업자들이 무지한 경우가 상당히 많다. 사실이다. 나 역시 다양한 루트를 통한 자금 조달을 약간이나마 경험해봤지만 인적인 네트워크나 특별한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본 경험이 없다면 정말 힘든것이 자금조달이기에 보통 자신과 주변지인들의 돈을 소모하고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또 하나의 도움 Exit Plan
사업계획을 세우면서 돈을 벌것과 언제쯤 손익분기점을 돌파할것인지에만 관심이 많지만 그것보다 중요한것이 Exit Plan으로 출구전략을 어떻게 세우냐는 것이다. 회사가 커지면 좋은것도 있겠지만 그것을 팔 수 있는 방법들은 줄어든다. Facebook역시 초창기에는 구매자가 많았지만 나중에는 덩치가 커지면서 IPO가 유일한 출구 전략이었고 마크 주크버그에게 있어서 성공적이긴 했다.
비즈니스 계획은 fancy 하지만, 실행은 hard work이다라는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보통 주변에 보면 비즈니스 계획도 아니고 비즈니스 아이디어 하나 가지고 대단한 것인양 말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내가 생각했던건데 아..내가 몇년전에 저걸 했다면 하는 말을 하는 비 전문가들이 있다.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그것을 시장에 내놓아서 실현하는것은 정말로 힘든일이다. 특히 실행은 온갖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인력부터, 투자자, 자금계획등 적어도 수십가지 문제가 발생한다.
이 책의 뒷부분에 보면 국내/외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과 국내/외 창업경진대회, 해외에서의 법인설립절차를 안내하고 있다. 주로 미국, 유럽, 싱가포르의 창업절차를 안내하고 있어서 해외에서 첫걸음을 내뎌보고 싶은 창업자들에게는 나름 유익한 정보가 될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도 다양한 창업프로그램이 있다. 그중에서 모바일 창업코리아 2013, 실전창업리그-슈퍼스타,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1인 창조기업 앱개발 경진대회, 창조관광사업(관광벤처)공모전등에 참여해보는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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