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많이 알지 못하는 사람의 경우 꽃들의 전쟁과 장옥정과의 연과관계에 대해서 잘 모를수도 있다. 두 드라마는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기도 한데 불행의 씨앗은 인조때부터 심어져 자라기 시작한 것이다. 물론 인조와 숙종사이에는 두명의 임금이 더 존재했다. 인조의 둘째 아들 효종은 10년의 재위기간, 효종의 아들 현종은 15년정도를 왕위에 있었다. 그 후에 숙종이 긴 세월을 왕위에 있었기 때문에 인조의 마지막 왕후인 장렬왕후 조씨가 대왕대비로 숙종때까지 있을수 있었다.
인조는 알다시피 광해군을 몰아내고 왕위에 오른 유약한 인물이였다.자신의 왕위를 빼앗길까봐 자신의 큰 아들 소현세자와 며느리 강빈을 죽일만큼 두려움과 초조함으로 별다른 성과없이 살다 간사람이다. 국제정세를 잘 읽어내지도 못했고 궁중의 암투를 제대로 정리하지도 못했기 때문에 소용조씨같은 희대의 악녀가 나올수 있었다.
인조반정은 광해군과 대북파를 몰아내면서 서인이 권력을 잡게된 사건이다. 이때의 공신은 서인 이귀, 김자점, 김유, 이괄으로 이중에서 김자점의 권력욕이 가장 강했다. 참고로 김자점은 안동김씨이다. 권력을 잡고 있던 서인과 남인의 표면적인 대결은 소현세자의 세자빈 간택을 두고 나타나기 시작했다. 처음으로 거론된 윤씨는 김자점의 강력한 반대로 인하여 무산되고 강석기의 딸 강씨가 세자빈으로 간택된다. 송선미가 연기하는 강빈이 바로 그녀이다.
소용조씨와 김자점
인조가 아들 소현세자 일가족을 몰살시키는데 일등공신이 있다면 소용조씨와 김자점이다. 김현주가 연기하는 소용조씨는 궁궐의 안살림을 모두 꿰고 있는데다가 자신에게 위협이 될 수 있는 인물을 제거하는데 일가견이 있었다. 꽃들의 전쟁에서 나오는 장렬왕후 조씨가 있긴 하나 어린 나이인데가 내명부를 다스릴 힘이 없었다. 그러나 세자빈 강씨는 왕비 조씨와 달리 강단이 있는 인물로 소용조씨에게 위협이 되는 인물이였다. 치밀한 계획을 거쳐 소현세자 일가족을 제거하고 권력기반을 마련하였으나 그녀의 힘은 인조가 승하하면서 끝나고 만다.
둘째아들 봉림대군이 효종으로 즉위하고 김자점은 영의정에서 파면시킨다. 김자점이 귀양을 떠나다 소용 조씨는 끈 떨어진 두레박 신세가 되고 그녀는 함원전에서 숙경재로 거쳐를 옮겨지는 수모를 당한다. 소용조씨는 아들 숭선군을 왕위로 세우려고 하다가 결국 소용조씨, 김자점, 김세룡은 모두 사사를 당한다.
왕을 네명이나 거친 장렬왕후 조씨
불과 15살의 나이로 왕비에 책봉되었으나 남편 인조의 사랑은 소용조씨에게 빼앗긴 불운의 왕비 조씨는 효종이 그 권위를 세워주었다. 효종이 죽고 현종이 왕위에 오르기까지 15년간은 서인이 모든 권력을 가져갔다. 그녀가 살아있기 때문에 효종의 비가 세상을 떠나자 복상의 문제를 두고 서인과 남인의 예송논쟁때 서인은 실각되고 남인이 권력을 잡게 된다. 예송논쟁으로 권력을 잡은 남인은 숙종초기까지 그힘을 유지하게 되는데 서인의 편에는 현종의 비인 대비김씨가 있었다. 결국 권력싸움의 중심에는 왕비들이 존재한것이다.
서인 대비김씨 VS 남인 대왕대비 조씨
장렬왕후 조씨는 실제로 말수가 적고 현명한 인물이였던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신이 의도한바와 상관없이 권력싸움의 중심의 빌미로 이용되었고 증손자 며느리인 대비김씨와 권력경쟁의 배후에 있었다. 실제 남인들의 힘이 커지자 숙종은 권한을 줄이기 위해 서인과 손잡과 남인을 축출하기에 이른다.
자신의 어린 아들의 왕권강화를 위해 대비김씨는 장성한 3복 인 복선군, 봉평군을 제거하는데 앞섰던것으로 생각된다. 효종조에 왕의 조카로 현종조에는 왕의 종형제로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었던 이들은 숙종 유사시에 왕위에 오를수 있는 인물이기에 없었던 일도 만들어서 제거해야 했다. 강단있는 서인의 인물 대비김씨가 장옥정을 그대로 놔둘리 없었다. 인조가 집권하고 서인들은 국혼물실이라고 하여 왕비의 자리는 서인측에서 내자는 원칙을 세우고 있었다.
그녀가 있었다면 조선은 지속되었을지도
정조이후에 조선은 어떤 나라가 침략했어도 망할수 밖에 없는 국운을 가지고 있었다. 안동 김씨와 풍양조씨등의 세력들이 조선을 농단하고 있었고 왕실의 기운은 쇠하고 있었다. 1800년대 중반에 일본의 메이지 천황이 모든힘을 하나로 모은 메이지 유신을 통해 국력을 강화하고 있을때 조선은 권문세가들과 왕을 사이에 둔 권력다툼에만 눈이 멀어 있었다. 순조, 헌종, 철종, 고종 이들 왕들이 한일이라곤 조선왕실을 유지한것외에는 없었다.
8년여 동안의 몰모생활을 마치고 귀국하여 강성한 조선을 만들겠다는 소현세자와 강빈은 소용조씨의 말에 놀아나던 인조에게 그 꿈은 산산조각나고만다. 소현세자가 의문의 죽음을 당하자 그녀는 소용조씨의 모함에 더욱더 구석으로 몰리게 된다. 강빈의 오라비들은 모두 귀양을 보내고 그녀를 모함한 사건들이 나오게 된다. 결국 강씨는 사사된다.
인현왕후 민씨와 명성왕후 민씨
숙종의 비와 고종의 비는 같은 민씨가문에서 나왔고 둘다 불운에 살다 세상을 떠났다. 홍수현이 연기한 인현왕후는 서인집안 출신으로 남인들을 축출하려는 숙종의 의도와도 잘 맞아떨어지긴 했으나 숙종의 마음은 장씨에게 있었다. 이때 다시 꽃들의 전쟁의 주인공 소용조씨의 흔적이 등장한다. 소용조씨의 아들인 숭선군의 아내로 신씨는 현 조정세력에 불만이 있었다. 서인이라 해도 권력의 중심에서 멀어지면 서인에게 불만을 가지는 법이다.
인현왕후의 비극은 강력해진 서인들의 세력에 기반하고 있었다. 남인을 실각시키고 서인을 등용하였으나 8년이 지나서 그들의 세력은 왕권을 능가하게 된다. 결국 남인은 서인의 권력을 그대로 가져오고 서인들이 실각하게 된다. 서인이 실각하자 장희빈을 미는 남인들은 인현왕후를 폐출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가게 된다. 추후에 다시 국모자리를 찾게 되지만 이는 넓게 퍼져있던 서인들의 영향력이라고 보여진다. 물론 변덕이 죽끓는 숙종때문이기도 하지만..
남인의 버팀목 장옥정
장옥정은 국모의 자리는 무조건 서인의 집안에서 만들어야 된다는 시대적 상황에서 유일하게 남인의 힘으로 중전의 자리에 오른 인물이다. 강력한 권력기반을 가진 꽃들의 전쟁의 소용조씨와는 기반부터가 달랐다. 아슬아슬하게 줄타기를 하면서 살아남고 장씨 집안을 명문가로 떠올리긴 했으나 변덕스러운 숙종의 애정이 식자 그녀의 운명은 끝 떨어진 옹박신세가 된다.
숙원 최씨를 총애한 숙종은 그녀의 말만 믿고 정권교체를 단행한다. 빈약한 권력기반으로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던 장옥정은 그 신분을 뛰어넘는데 숙종의 사랑을 이용해보려고 했다. 장옥정의 사사와 함께 남인은 조선 권력중심에서 영원히 멀어지게 된다.
숙종의 변덕스러운 성격덕분에 손자였던 사도세자는 결국 비운의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데 확실한 권력기반을 만들어주고 아들이 경종을 왕의 자리에 올려주었으면 영조로 이어지는 노론과 소론의 다툼에서 사도세자가 희생되는 일은 없었을것이다. 아들 경종을 지켜주기 위해 소론 출신의 인원왕우 김씨를 왕비로 맞이하였으나 후에는 숙원최씨의 아들인 영조를 총애하면서 경종은 불과 4년의 재위기간을 지나 의문의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남인이 완전히 없어지자 서인은 노론과 소론으로 나뉘게 된다. 남인에 온건한 입장이였던 소론은 이후에 경종과 사도세자, 정조의 권력기반이 되었으나 영조를 올렸던 노론의 강경한 힘은 경종과 영조의 아들 사도세자를 죽음에까지 이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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